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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령

아나운서 합격의 오해와 진실 "학교가 달리는데 괜찮을까요?" "연고대 이하는 거의 없다는데, 지방대 출신은 서류에서 떨어지겠죠?" " 키 제한은 몇 센치인가요?" "솔직히 빽 없으면 안 되는 데 아닌가요??" "들어가서도 빽 있거나 피디한테 접대 잘해야 뜰 수 있다면서요?" 질문 들을 때마다 나는, "학교 때문 운운 할 거라면 처음부터 이 쪽에 발 담글 생각마라. 그 정도 자기 믿음, 자신감 없는 애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니가 떨어진다면 그건 지방대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그 열등감 자체 때문일 거다." 라는 말부터 시작해, 세게 꾸짖었다. 하지만 솔까말~~ 연고대는 되어야 유리하다고 생각했고, 키가 작아서 현직 아나운서들 키 조사하는데 여념 없었고, 시험장에 갈 때마다 경쟁자들 기럭지부터 훑었으며 빽에 대한 소문은 거의 확실시되는.. 더보기
진정 부끄러워야 할 아나운서는? : 박은경 아나운서 노출 논란과 이탈리아 앵커의 사퇴 사이 이틀 내내 SBS 박은경 아나운서가 스포츠뉴스 방송에서 입은 의상의 노출 수위가 문제군. 갑자기 왜 가십거리가 됐을까. 이 분, 하루이틀 섹쉬하게 입으신 것도 아닌데. 참조. : 핫팬츠 논란 박은경 아나운서 기사 네티즌들은 난리다. '이쁘네 야하네- , 아나운서가 저러면 안된다- 스포츠'뉴스'에선 부적합하다-...' 글쎄. 모르겠다. 아니, 논란 자체가 정답이겠다. 아나운서의 정체성이, 아나운서들 스스로도 혼란스러울 만큼 과도기에 있는 요즘이니까. 다만, 네티즌은 선정적인 가십, 눈요깃거리에만 들끓지 않으며 아나운서도 눈에 띄는 코디로 이미지 메이킹에만 전념하는 게 아니라면 좋겠다. 우리가 아나운서 허벅지를 놓고 갑론을박 하고 있을 때 유럽에.. 더보기
한국에서 아나운서파견 적은 이유는? 2010.06.01. 일본에서 이번 월드컵 때 여자 아나운서 파견을 잠정 보류했다. 전 스태프 규모도 대폭 축소 했단다. “강간-강도 겁나!”…일본 女아나 월드컵파견 보류 치안 문제로 인해 일본 여자 아나운서들의 2010 남아공월드컵 파견이 보류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29일 곧 개막하는 남아공 월드컵에 NHK 등이 여성 아나운서 파견을 잠정적으로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를 앞둔 방송국 입장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주된 이유는 남아공의 치안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라는 것. 파견 스태프 규모도 전 월드컵인 독일 대회보다 대폭 축소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4년 전 독일 대회에서는 테레비 동경이 여성 아나운서 2명을 보낸 것 외에 NHK의 아오야.. 더보기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때 사진 & 김제동 추모사 우연히 사진을 정리하다 작년 노제 때 찍었던 사진들을 발견했다.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곳곳에서 내용 없고 구호만 있는 외침과, 후보이름과 기호만을 외치는 쓰레기 선거노래가 귀를 후벼파게 하는 지금. 전쟁공포가 핵심이 된 선거가 짜증나는 요며칠이 더욱 쓰리다. 이 사진 때문에. 우리가 지켜야할 것 우리가 느껴야할 것 그리고 우리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새겨야 할 모든 것들을 이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우리 마음으로 가지고 들어오신 것 같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푸르른 솔잎같이 느끼셨겠지만 여러분께서 노래를 하시는 동안 함께 날려주신 이 풍선들이 함께 보여주셨던 이 마음들이 지금 저 하늘에 계신 것이 아니라 바로 .. 더보기
KBS, 이건 아니지. http://sports.hankooki.com/lpage/entv/201005/sp2010051218232194350.htm# - 출처 :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0/05/12/coming201005121822580.jpg 이 기사를 보면, KBS의 개편 방향은 다음과 같다. ......... 이처럼 아나운서들이 전진 배치된 배경에는 KBS의 개편 방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KBS는 '확실한 공영방송'이라는 큰 틀 아래 1TV는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국가기간채널', 2TV는 '선정성 배제, 공영성 강화로 수준 높은 문화오락채널'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개편에 착수했다. 특히 KBS가 개편과 맞물려 막말 비속어 퇴출, 사적 방담과 예의 없는 프로그램 진행, 흥미.. 더보기
모래요정 고아나 예술가들을 존경한다. 재미 없는 말이지만 멋지다. 자신에게 솔직할 줄 아니까. '그럴 듯' 해보이는 인생엔 관심이 없다. 새로운 '그러함'을 만드는 이들이다. 자기 내면에 솔직하고 충실하다. 끊임 없이 이성과 본능, 정상과 광기를 넘나들며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에 '발견한 자신 founded identity'를 마음껏 말한다. 한 때 예술가가 되고 싶었으나 내 상투적임에 무릎 꿇었었다. 일찌감치 예술가가 되길 포기한 것은 잘하지 않았나 싶다. 지금 내 몫은.. 그들을 부러워 하며 마음껏 박수쳐주는 거 아닐까. TV 속 멘트 한 마디, 카메라 앞 표정 하나 하나, 메이크업 되는 내 눈매 보정.... 얄궂은 이런 것들에 안달하는 나의 정신과 외형은 '그럴 듯 함'만을 향해 달린다. 본질 없는 실체를 만들어가.. 더보기
언제나처럼 2009.2.26. 작성. (딱 1년 뒤 지금 이 글을 보니, '언제나처럼'은 이내 가버렸네 그려-) 내 사랑하는 가족 아띠가 언제나처럼 궁뎅이를 내 살갗에 꼬옥 붙이고 누웠다. 오~래 살라며 쓰다듬어주는 내 손길에 금세 스르르 잠든다. 내 사랑하는 가족 엄마는 언제나처럼 살금살금 다가와 데이트 중인 우릴 툭 건드린다. 우리 셋은 월월 아웅다웅 깔깔 언제나처럼 시끄럽다. 내 사랑하는 가족 아빤 언제나처럼 저 밖 거실에서 시끄럽다며 호통이시다. 늘 같은 이 저녁 풍경이 문득 내겐 웃음이자 눈물이다. 이 사소함이 언제나처럼이 될 수 없는 때가 올 것임을. - 고작낙서 - 더보기
비판이 용납되지 않는 사회, KOREA 코리아헤럴드에 실린 기사를 읽고...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 이들은 좀더 객관적으로 한국사회를 보고 비판해줄 수 있지 않을까? 가까이서 보고 몸으로 느낀 외국인의 눈. 가치 있는 비판의 시각일 수 있지 않나? 난 그런 것 같은데. 한 외국인 거주자가 한국에서 살며 느낀 불평불만을 블로그에 실었어. 시니컬하고 과장된 느낌의 글이긴 했나봐. 블로그 제목은 Lousy Korea. 그런데 블로그가 관심을 끌면서 그녀는 네티즌으로부터 사이버테러에 살인 협박까지 받았다나봐. 그녀 외에도 비슷한 일을 겪은 다른 외국인들도 있다고 하고. 개인 네티즌 뿐이 아닌 게 문제야, 당국에서도 비방성 글을 막는다며 인터넷에서마저도 비판적 글쓰기를 통제하고 있는 분위기지. 먼저 우리 국민 개개인을 보자. 우리 한국인들은 일.. 더보기
고아나 방송 실수 시리즈 기억나는 몇 가지 나열해볼게. 1. 얄미운 우리 아가. 2005년 4월. 부산 발령을 받고 이틀 째던가. 정말 뭣 모르는 신입! 난, 정말 용감했어~ 2라디오 오후 1시뉴스를 하러 들어갔는데 휴대폰을 갖고 들어간 거야. 것두 진동으로 바꾸지도 않은 채, 것두 뉴스원고 바로 위, 그러니까 마이크 바로 밑이라고 해야 하나... -.-;; 그런 채로 들어가놓구선 예독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당당했어. 드디어 정각. '(시보) 어쩌구어쩌구.... 1시를 알려드립니다. 뚜.뚜.뚜.뚜-------!' 바로 온에어가 들어오고 내가, '삼성전자 제공, KBS 제 2라디오 1시 뉴습니다.' .......... 라고 멘트를 하려던 찰나! 다른 목소리가 먼저 내 말을 낚아챘어. '한 시!' 하고. 그거 알지? 애X콜 기기엔.. 더보기
'공연중의 내 orgasm' - 정금형 x 이정우 x 잭슨홍 [기술적 문제 ] 정금형 x 이정우 x 잭슨홍 [기술적 문제(Technical Problem)] 나 왔소 말도 없이 나타난 말꼬랑지 머리 여성. 공연 시작 전부터 무대에 좌악 널려 있던 요상한 장비들 - 주로 다양한 사다리들 - 중 하나의 곁으로 간다. 고무 마스크가 씌워진 수레를 지겨우리만치 천천히 끌어 갔다 끌리듯 돌아간다. 처음 보는 구조의 노옾은 사다리 밑으로 가 눕더니 심-하게 사랑을 나눈다. 옆으로 옮겨 다른 사다리에게 애욕을 표한다. 차가운 스뎅 느낌의 조형물들과 뜨거워지는 여성. 낯설다. 그녀는 진지하다. 옮겨 갈 때마다 마스크도 옮겨 그 사물에 입힌다. 솔직히 미쳤나 싶다. 여기저기서 참았던 웃음이 피식 푸시식 재채기처럼 터지기도 한다. 난 미치겠다. 아까 들이킨 아메리카노 Tall 한 바가지가 뱃속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