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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생방송에서 무사하기 위해 알아야 할 몇 가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2005년 APEC 정상만찬의 영어진행을 맡게 됐을 때, 한 번이라도 버벅거릴까봐, 무슨 실수라도 할까봐 일주일 전, 아니 이주 쯤 전부터 가대본을 받아들고 연습하고 수정했더랬다. 행사에 가기 전엔, 울 아부진 청심원이라도 먹으라 그러실 정도.ㅎ 다행히 실수 없이 샬라샬라 하고 끝이 났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모신다고 힘차게 외치고 큰 박수가 터져나와야 할 때 가래 낀 소리가 나왔다거나, 부시대통령이 입장할 때 다른 정상을 소개했다면, 조수미가 노래할 때 내 목소리가 실수로 잡음이 되어 울렸다면, 파푸아뉴기니 총독 눈에 들어 스캔들이 터졌다면, (노,농담입니다.... 근데 행사 전에 누가 농담으로 그런 말을 해서 진짜 그런 상상도 했다는..... 정신나갔죠 ) 오오우. 식은땀.... 더보기
아나운서의 '머피는 내 친구' - 어느 딸꾹한 날의 노래 - 나는야 아나운서, 그것도 생방송 뉴스 앵커. 오늘은 딸꾹질 어제는 가스 차서 꾸루룩거리는 배 그제는 뉴스 중 협찬 옷에 볼펜 긋기 내일은 아마도 멈추지 않는 콧물?? 나는야 아나운서, 그 중 제일인 메인타임 생방송 뉴스 앵커~ 아니다 아니다, 내일은 코 옆 대박 뾰루지! (보이시나 사진...ㅋ) - Made in Koana -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나만 봐~~~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방송국 귀신이야기 - Real Story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아나운서에 대한 다섯가지 더보기
방송국 귀신이야기 - Real Story (My Real Story) KBS 부산 방송총국. 2005년 4월 28일. 밤 10시. 오늘도 역시다. 우리 회사 엘리베이터는 버튼을 누르고 한 참 - 그러니까 뚫어져라 쳐다보다 못해 1초, 2초 셈을 하기 시작할 무렵까지-을 기다려서야 바쁘지도 않게 멈춰 서 있다가 움직인다. 이상하다. 오전엔, 그리고 오후엔, 저녁에 탔을 때도 멀쩡한데 숙직자 이외에는 모두 퇴근한 시각, 9시 뉴스를 끝내고 뭉기적 뭉기적 늑장부리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밤 열시가 되면 달라진다. 뇌라도 달렸나~ 시간에 따라 밤만 되면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듯 하다. 항상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 이 시각, 저 놈이 좀 무섭다. 어쨌든 왔다. 8층에서 '땡' 하고 인사하며. 문이 열린다. 1층을 누르고 닫힘 버튼을 누른다. 아, 이도.. 더보기
아나운서들이 소개팅에서 듣는 질문 리스트 소개팅 때마다 또옥-같은 질문들~ * 나이들면 그만둬야 하죠? * 주말엔 쉬세요? * 연예인 누구 알아요? * 월급이 그렇게 세다는데 어느 정도...? * 하시는 프로가 어떤 거죠? * 무슨 프로가 제일 좋아요? * 헤어 메이크업은 직접 하시나요? * 옷은 자기 옷인가요 전부 빌린 옷인가요? * 9시 뉴스 하면 출근은 몇 시에 하세요? (아침뉴스 하시면 출근은 몇시고 퇴근은 몇시에요?) * 친한 아나운서 중에 유명한 아나운서가 누구 있어요? * 왜 부산에서 일하세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실 건가요? 언제쯤요? * 싸이에서 이름쳐봤는데 ..... (어쩌구 저쩌구 잘 아는 척).... 아나운서 분이랑 소개팅 있으신 분들, 여기 예시 정답 드릴테니 가면 다른 거 얘기하세욤~~~* (현재 고은령 상황에 맞는 .. 더보기
무르팍 선배 고아나 고은령, 방송 만 5년을 채우고 난 체 하기. 1. (라디오 뉴스 듣다가....) 이 분, 방금 전에 뭐 먹고 들어왔어. - 침이 많이 고인 목소리. 중간 중간 침 넘기는 듯한 중간 포즈(pause). 혹은 트림 참는 듯한 중간 넘김. 원활하지 못한 리듬. 2. (2MC 진행 TV프로 보다가....) 쟤네 둘, 오늘 싸웠어. - 평소와 다른 눈맞춤. 서로에게 질문하는 말인데 상대방과 자꾸 눈 맞춤이 엇갈리거나 눈 맞주칠 때 재빨리 카메라로 눈 돌림. - 기타 대화 호흡이 어긋나거나, 상대의 말을 적절히 받아주지 않을 때, 뭉개버리고 자기 멘트로 넘어간다거나... 아무튼 평소와 다른 모습 3. (중계차 탄 리포터가 현장 스케치 하는 방송) 쟤, 초보인가봐. 엄청 떨어. - 희한하다. 다른 사람은 못느끼는데.. 더보기
꽃단 여자의 기습출연 2006년 4월. 한 교양프로에 휴가 간 리포터 대신 임시 투입됐다. 이 상태로 방송했다. 문제 있냐구?? 사진 캡처가 좀 작긴해~~그지?? 주조에서도, "특이하게 꽃핀을 꼽았네 방송에서-?" 하고 넘어갔긴 했어. 실은 분장실에 굴러다니던 생화를 방송 직전에 꽂은 것-;;; 꽃 달고 교양프로 방송한 최초의 꽃단 여자 아나운서. ^^; - Made in Koana - ps, "꽃 단 여자 2" : 생일날 집. 신나면 꽃을 단다는... ;;; 더보기
공연장에서 좋은 자리 고르기 좌석을 정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 각 공연장의 특징, 보려는 공연의 장르, 관객 취향. 세 가지다. 몇 가지만 팁을 알려드리면,, = 시야 확보에 좋은 자리 = 기본적으로는 역시 5열~10열 사이의 정중앙. 그러나,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국립극장 해오름(사진순서)은 - 무대와 객석 가까워서 1~3열은 배우 숨소리도 들림. 충무 아트홀은 - 무대도 크고 경사각도 커서 어느 자리든 잘 보임. LG아트센터 - 사석이 거의 없지만 5~8열 정도가 최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최고는 2층 앞쪽. 정동극장 - 무대가 약간 높고 경사각 커서 B열 앞쪽부터가 좋음. ※ 물론 자신의 취향이 제일 중요할 것이다. - 숨소리, 표정 하나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최대한 앞으로, 무대의 전체적인.. 더보기
최초 사투리 뉴스 ? 2006년이던가? 4시 내 담당 라디오 뉴스 시간이 되어 제2라디오 해피FM 부스로 올라갔다. 부지런한 고 아나는 일찌감치도 뉴스원고를 챙겨가지고 마이크 앞에 앉았다. 보통 10분 전 스탠바이인데, 천천히 예독할 겸 살랑살랑 20분 전쯤 앉아서 여유있게 기다리는 편. 1라디오에는 광고가 없지만 2라디오에는 제공 협찬이 붙을 때가 있어서 항상 부스에 계신 엔지니어 선배님께 '제공 있어요?' 하고 확인해야 한다. 이날도 나는 묻는다. '선배님, 제공 있어요?' 연세 지긋하신 선배님, 돋보기 안경 찾아 끼고 큐시트를 한-참 보시더니, '아아-, 여어 있네. 지금 인자 네 시쟤? 네 시 뉴스는 제공 있다. 백산건설!' '백산 건설이요? (갸우뚱) 백산 건설, 맞아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데... 하면서 제공.. 더보기
아나운서 이미지(의상) 변천사 :같은 뉴스 같은 인물, 다른 점은? 때로는 성형의혹도 불러일으키는 아나운서의 이미지. 급변하는 그 이미지의 정체는?? 아나운서 이미지 변천사 : 같은 뉴스 같은 인물, 다른 점은??? - 고아나 증거사진을 통한 고찰 1. 아침뉴스와 저녁뉴스의 차이 아침 뉴스 - 가끔은 삐죽삐죽 엉성한 산발을 발견할 수 있다. (지역에선 새벽에 출근해 직접 드라이하므로 엉성) 아침 뉴스 - 또한, 밝게 웃지만 완전히 "에너지 UP"되진 못한 안색과 목소리. 저녁 뉴스 - 오디오 비디오 모두 안정된... 2. 일반화질과 HD고화질의 차이 SD - 입체감, 원근감 없고 탁한 화질, 조명과의 부조화로 허옇게 뜬 얼굴 SD - 어둡고 탁한 조명 HD - 고화질과 카메라 앵글. 3. 조명의 차이 똑같은 일반 SD 화질에서도, 조명 위치에 따라 이렇게 다르다. 번들번.. 더보기
위기관리능력 (2008.3.5.의 일기) 얼마 전 흐린 일요일 아침에 택시를 탔어. 타면서, "가까운 거립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씨익 웃었지. 다행히 기사님이 '드물게' 무뚝뚝하지 않은 분이셨어. "아~ 괜찮습니다. 손님이 원하시면 어디든 가야죠~허허" 기분 좋게 출발~^^. 기사님이 물으시더라. "우산 챙기셨어요 손님?" 전날 뉴스에서 내일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를 봤지만 무신경하게 흘려듣고, 아침에 그냥 나온 터였어. "아. 아뇨~ 뭐, 안 오길 바라야죠~호호." 친절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기사님. 그 때부터 걱정어린 말씀을 하시더라구~. "아.. 우리나라. 걱정입니다. 오늘 새벽에 일 나왔는데 손에 우산을 든 사람이 별로 없어요~ 어제 뉴스에서 전국적으로 비 온다고 예보를 했고, 지금도 이렇게 흐린데 다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