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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령

지방인 권리의식 2008/08/19 작성. 이전에 쓰던 블로그에서 옮겨옴. 방금 YTN에서 이런 뉴스를 봤어. 지방의 병·의원들이 간호사 부족 현상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간호사들이 근무여건이 좋은 수도권의 대형 병원으로 다 모여들면서, 지방 전체의 의료의 질, 나아가 나라 전체의 총체적 의료서비스에서 질적 저하가 걱정된다는 거야. 간호사 수가 부족해서 적은 인원으로 환자를 돌보다보니 환자들의 기본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고, 학생을 보조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니 환자 입장에서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외국에서 간호사를 수입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 http://www.ytn.co.kr/_ln/0103_200808190022454154 간호사 뿐 아니지 사실. 너나 할 것 없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더보기
무관심보다 나쁜 것 무관심보다 더 나쁜 것은... 아이들 사이에서도 자주 오가는 말에 ‘무관심보다 더 나쁜 것은 관심을 갖는 척 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사는 게 그렇다. 정치꾼들은 민생을 걱정하는 척 하면서 권력을 챙기고 의료계는 국민건강을 염려하는 척 하면서 장삿속을 챙기고 교육계는 교육을 걱정하는 척 하면서 밥그릇을 챙긴다. 학계는 연구하는 척 하면서 프로젝트를 챙긴다. 우리 사회 어느 구석을 보아도 일에는 관심이 없고 일하는 척 하는 것에 이력이 나 있다. 그래서 정작 일은 안하고 일하는 척 하는 이벤트에 열중한다. 일 하는 척 하는 것이 일이 되어 있다. 일하는 척 하는 기법만 발달하고 있다. 그러니 일 같은 일이 없고 일 같이 되는 일이 없다. 무관심하다는 것은 게으른 것일 뿐이다. 그러나 ‘관심을 갖는 척하.. 더보기
로봇 연극 - 로봇배우 '에버'의 공연들.  에버. 167cm에 샤방한 외모를 자랑하며 도우미로봇 '세로피'를 항상 데리고 다닌다. 가수 데뷔도 했고, 행사 진행 아나운서, 패션쇼 모델, 배우 등등 안 해본 게 없는 그녀는 이 시대의 진정한 엄친딸이다. 다행일지 더 위협스러운 일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그녀는 로봇. 아직은 약간의 사람 흉내를 내는 수준이지만, 점점 진화하고 있는 그녀는 조금씩 더 '사람다운' 모습으로 나타나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다. 자, 이번에는 에버가 주로 활약한 연극 분야, 이른바 을 살펴보자. 로봇연극은 멀티미디어 공연 중에서도 아직 대중의 눈을 타지 않은, 우리의 공연시장으로 서서히 스며들고 있는 신선한 장르다. 아직 일반화 되지 않았지만 몇 번의.. 더보기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 결과와 이야기들 어제 저녁 KBS홀에서 열린 뮤지컬인들의 축제, 한국뮤지컬대상-! 수상 결과 뿐 아니라 눈부신 배우들의 행렬, 설레는 갈라쇼 등이 더 궁금한 날이다. 이 날도 등장부터 이색적이고 신나는 무대였다. 자자, 아무튼 올해 그 뜨거운 열기 속 결과를 볼까? 수상하진 못했으나 화제가 된 올해의 수작, 후보작들과 함께 살펴보자. 역시 대형 창작뮤지컬들이 눈에 띈다-. 작년보다 더 다듬어진 남한산성은 김훈 원작에 고선웅, 조광화라는 막강 인력이 팀을 이루어 올해 더욱 장중한 아름다움으로 막을 올렸다. 성남이라는 지역적 거리감에도 불구, 성남아트센터만의 깔끔하고 모던한 무대성으로 서울의 관객들을 모았다. 김수용, 최재림, 그 외 주연을 능가하는 탄탄한 조연들이 더욱 믿음직스러웠던 이 작품은 은근히 수상의 기대를 모으기.. 더보기
작가 이광수 춘원 이광수. 1892년 평북 정주 출생. 6.25 당시 납북되었고 1950.10.25 병사.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 《무정(無情)》을 쓴 소설가로 소설문학의 새로운 역사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작품은 , 등을 비롯하여 수 많은 논문과 시편, 희곡이 있다. == 생애 == === 유년기 === 이광수는 1892년 3월 4일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아버지 이종원과 어머니 충주 김씨의 3남매 중 외아들로 태어났으며, 어릴적 이름은 이보경이다. 춘원이라는 아호(雅號) 외에 고주·외배라는 별호도 있다. 5세에 한글과 천자문을 깨치고 8세에 동네 서당에서 한학을 배웠다. 가세가 기울자 담배 장사를 하던 중, 그의 부모는 이광수가 11세가 되던 해에 전염병 콜레라로 별세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아.. 더보기
방송성 조기 노화 1. 귀 라디오 부스 안 헤드폰의 볼륨 게이지를 보면, 직전에 들어왔다 가신 선배들의 연령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다. 대 선배로 갈 수록 볼륨 높인 정도는 올라간다... 라디오 방송을 많이 한 분일 수록 볼륨을 높아진다... 귀가, 귀가.... 점점 더 명료하고 센 소리를 원한다. 귀가, 귀가.... 점점 늙어간다~~~~ 2. 눈 입사 초기, 1,2년차에는 없던 병이 생겼다. 건조해지는 환절기만 되면 스튜디오 조명만 비추면 눈이 시리고 아프다. 심지어 카메라를 못쳐다 보겠다. 눈이, 눈이.... 안 떠진다. 병원 갔더니 큰 이상은 없단다- 피곤하고 예민해져서 그런 거라고~~~~ 내 눈, 약도 없다. 3. 위장염 나는 심하지 않지만, 방송하면서 주변에 위장병 앓는 사람이 많은 걸 알았다. 스트레스 성이기도.. 더보기
아나운서의 상상뉴스 뉴스 멘트 도중, 나도 모르게 불끈 튀어나올 것 같던 사고 멘트 언젠가 꼭 해보고 싶던, 그러나 누구도 하지 못할 멘트 혹은 나도 모르게 장난 욕구 일었던 멘트. 하나. 이 뉴스는 사기입니다~~~~~~ 거짓말~! (잽싸게 도망) 둘. 이 기사의 내용은 본 진행자의 의도, 지향하는 바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리며 어쩔 수 없이 보도합니다. 셋. (리드멘트) 오늘은 자갈치축제 행사가 열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000 기자가 취재했...는데요, 이 기자는 제 동긴데 철저한 취재, 공격적인 기획력이 돋보이는 인재입니다...만, 말할 때 목이 왼쪽으로 돌아가고, 'ㅅ'발음이 안 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죠. 넷. (뉴스 마지막에 ) "자투리 뉴스~." 편집 도중 화면에 잡힌 재미난 장면을 모았습니다. 함께 보.. 더보기
온종일 특방/행사 진행하면... 특집방송이나 행사 MC를 맡을 경우, 프로그램에 따라서는 하루종일 녹화하거나, 대기-리허설-본 생방에 이르기까지 계속 투자해야 할 경우가 있다. 행사는 많은 관객을 대상으로 어떨 땐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행사에서 들어오는 것은-???? 뭐? 도~~ㄴ? 도오오온? 특방은 18000원이요, 행사도 공영방송국인 K사는 제약이 많다. 특히 서울에 비해 지방은 그 제약이 오히려 더 심하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방이 MC 진행료에 대한 단가가 낮기도 하다.) 금액적으로도, 맡을 수 있는 행사의 종류도 제약이 있기에 행사 사회는 섭외가 들어올 때부터 조심스럽다. 아무튼 돈보다 더 먼저 들어오는 것은-???? 1. 안면근육경련 "여러분- 지금까지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화알짝)" 여기까지.. 더보기
아나운서, 이건 감추고 싶다. 야외 녹화 시 몰려든 관중들에게, 혹은 스튜디오 녹화 시, TV로만 나를 봤거나 아나운서에 대한 환상을 가진 어린 보조 스태프들(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이라든가...)에게,, 나는 이것만은 감추고 싶었다. (즉, 부끄러웠다-;) 1. 내 뒷모습 (의 핀과 집게...고무줄 기타 등등) 2. 방송머리의 뒷모습 (내가 직접 한 경우) - 위 사진을 보시면... 3. 옷 속에 넣은 무선 핀 마이크 4. 킬힐 굽 - Made in Koana - 고아나의 '112 프로젝트'를 응원해주세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1년에 공연 1편 2명이서 보러가기!" [2. 방송이야기/아나운서 비밀노트] - 아나운서의 일과 엿보기(뉴스) [2. 방송이야기/아나운서 비밀노트] - 앵커의 암기력 그 비밀 [2. 방송이야기/아나운서 비밀노트.. 더보기
만종 하나님.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은 제겐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이제 제 뺨에 달콤히 다가오는 입술도 가을 바람으로 바뀌었고, 하늘은 더 노옾이 하-얗고 파-란 빛으로 성스러움을 가르쳐, 제 눈을 시리게 합니다. 불안한 짧은 소매를 안정된 긴 소매 블라우스로 갈아입고 나니, 제게도 어엿한 가을 여인의 내음이 나네요. 여름의 뜨거움을 이제 완성으로 이끄시어 벼는 더 단단히 포도는 더 달달히 사과는 더 빨갛게 령이는 더 지혜롭게 익혀주옵소서. 올 가을은 참으로 더디게 왔습니다. 인디안 썸머 같은 더위 심술로 여름은 아직도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우리를, 저를 단련시킵니다. 하지만 압니다. 뜨거운 태양과 모진 비바람을 이겨낸 수확물이 식탁을 풍성하게 채웁니다. 덥디 덥던 한여름 그 날, 다신 보지 않을 듯 놓..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