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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고

아나운서에 대한 다섯가지 1. 뉴스 직전에 배 아플 때 2. 원고에 물 쏟을 때 3. 협찬 의상에 화장품 묻혔을 때 1. 선거개표방송 2. 각종 재난, 속보 방송 3. 새벽에 중계차 타기 4. 깐깐 블랙리스트 PD와의 방송 5. 과민성대장증후군 6. 코 밑 왕 뾰루지 1. 팬레터 받을 때 2. PD 선배가 칭찬하며 다음 개편 때 방송 같이 하자고 할 때 3. 스타 유명인사와 방송할 때 4. 여기 있기 아까운 인재야~ 할 때. 1. 수고하셨습니다. 2. 방송 죽었어? 3. ENG (야외촬영) 있어? 4. 이번 주 당직인가? 1. 좋으시겠어요.. (난감... 뭐가요...;;) 2. 본래 꿈.. 더보기
아나운서 노이로제 5 아나운서 노이로제 5 1.새벽근무 노이로제 조근인 사람, 아침에 방송이 있는 사람, 특히 뉴스광장(06시 전국방송 시작)을 맡은 사람은 기상 스트레스로 머리가 다 빠질 지경이다. 정상적인 바이오리듬을 이어가려면 밤 10시에는 자주는 게 바른생활이지만 그게 어디 쉽나. 저녁 약속이 있을 수도 있고 재미있는 TV프로는 다 야심한 밤에 하는 것을. 결국 토끼눈으로 세수도 못하고 집 밖을 나서는 경우가 많아진다. 문제는 펑크! 새벽 시간 TV 생방에 늦는 건 최악이다. 대부분의 동료들이 출근 전이라 갑자기 대타도 구하기 힘들고 다들 정신 없는 아침방송이라 우왕좌왕 대처가 쉽지 않아 징계 수위도 높아지기 마련이니까. 어떤 선배는 알람시계를 맞춰뒀는데 건전지가 다 닳아 울리지 않아 지각한 적이 있다 했고, 어떤 선.. 더보기
새벽방송, 피디가 리포터 대신 모자쓰고 투입! 내가 입사하기 한참 전,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다. 지금도 KBS 2TV에는 '생방송 오늘'이라는 프로가 있다, 얼마 전까지는 '세상의 아침'이었던. 이름만 바뀔 뿐 아주 오래전부터, 내가 미취학 아동일 시절부터 있던 필수 아침프로랄까. 이 프로는 알다시피 전국네트워크 형태로 구성된다. 전국의 리포터나 아나운서를 연결해 간단한 멘트를 듣고 그 지역의 VCR물을 7,8분 가량 보게 된다. 이 프로 덕분에 피디들은 돌아가며 새벽공기 쐬는 당번을 맞는다. 너무나 똑똑하시고 마음도 착하신, 꼼꼼한 피디 선배가 있다. 다.만. 그분은 머리가 젊은 나이에도 좀, 아니 많-이 없으셔서 늘 모자를 쓰셨다. 그분은 아는 게 많아 말할 때도 마음이 앞서셔서 늘 더듬거리셨다. 그분의 아침방송 당번날. 마침(?) 야외에다 스.. 더보기
고아나 방송 실수 시리즈 기억나는 몇 가지 나열해볼게. 1. 얄미운 우리 아가. 2005년 4월. 부산 발령을 받고 이틀 째던가. 정말 뭣 모르는 신입! 난, 정말 용감했어~ 2라디오 오후 1시뉴스를 하러 들어갔는데 휴대폰을 갖고 들어간 거야. 것두 진동으로 바꾸지도 않은 채, 것두 뉴스원고 바로 위, 그러니까 마이크 바로 밑이라고 해야 하나... -.-;; 그런 채로 들어가놓구선 예독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당당했어. 드디어 정각. '(시보) 어쩌구어쩌구.... 1시를 알려드립니다. 뚜.뚜.뚜.뚜-------!' 바로 온에어가 들어오고 내가, '삼성전자 제공, KBS 제 2라디오 1시 뉴습니다.' .......... 라고 멘트를 하려던 찰나! 다른 목소리가 먼저 내 말을 낚아챘어. '한 시!' 하고. 그거 알지? 애X콜 기기엔.. 더보기
여러분. 빵꾸똥꾸 안된다더니, 이젠 '블루'도 쓰지말래요~ 얼마 전, 방통위에서 '빵꾸똥꾸' 사용 금지 처분으로 논란이 일었지? 윗분들 할 일이 없으신가-,, 갈수록 심해지는 비속어, 혐오스런 비하 발언들은 묵인하더니. 뉴스에 이어 시트콤까지 간섭을 해오시네들. 방통위는 SBS 동계 올림픽, 월드컵 독점 중계건 문제부터 시급히 결자해지 해야 할텐데 말이야. (결국, 아니 당연히, 해당 프로 피디는 그 처분과 상관 없이 빵꾸똥꾸 사용을 밀어부쳤지만.) 이런 가운데, 일제 강점기 잔재어도 아니요, 듣기 싫은 욕도 아니요, 외래어 남용 수준도 아닌 나의 '블루' 멘트가 오늘 방송국 내 심의에서 지적을 받았어. 지적의 요지는 '외래어 남용 조심'. ㅎ 2010 핫 컬러, 그대 안의 '블루'! 방송일 : 2010-03-15 그저께 방송된 'TV문화속으로'라는 프로그램에서.. 더보기
나만 아는, 나의 '어이없는 뉴스' 1. 오늘 아침(이제 어제 아침이 됏군), 위의 기사를 이렇게 멘트했다. '................ 대구,경북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의구심을 사고 있습니다.' 세상에, 적극적으로 의구심 사려는 사람이 있을까. 변명하자면, '.......적극적으로 나서...' 에서 '나서'가 너무 옆으로 튀어나와 있어, 프롬프터 화면을 따라 스윽스윽 내리면서 읽을 때 '나서'가 화면에서 가려졌던 거다. 결국,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의구심 사는" 멘트를 한 앵커가 됐다. OTL 2. 위 기사를 읽을 때, 갑자기 페이징(방송 중 귀에 꼽아 주조 상황 듣는 이어폰이랄까?)으로 피디의 콜이 들어왔다. "끊어주세요" 급히 끊다가 이랬다. "........ 이와 관련해 부산시는 관계기관들에 무료검진권을 .. 더보기
언니, 안 입고 왔어요; -off the record 몇 년 간의 부산방송총국 생활을 돌이켜보게 되는 요즘, 내가 저지른 갖가지 실수와 만행들이 자꾸만 떠오르네. 그 중 하나. 아직도 얼굴이 벌개지는 그 날의 일은 내 만행 중 베스트.. 아니 worst지. 코디 언니와 나만 아는 비밀. 부산 생활 접게 될지도 모르는데, 휙 말해버리고 도망갈까? ;;; 이건 진짜 오프더레코드야~ 알았지???!!! 어느 날이었어. 그 날은 일주일 중 가장 중요한 요일이었단다. 한 때 피디의 재량 하에 시원한? 옷차림도 가능했던 프로, 'TV문화속으로' 녹화 날이었지. 배에 힘도 줘야 하고, 날씬해 보이는 포즈로 다리도 가지런히 잘 정돈해야 하는, 가뜩이나 짧은 내 몸 구석구석 근육이 경직되는 날이라고나 할까. 그날도 대본 준비를 마치고 녹화시간이 되자, 유일하게 매주 내 몸을.. 더보기
도졌다, 뉴스 징크스; 누구에게나 징크스란 있겠지. 난 뉴스 앞두고 꼭 하던 '짓'이 있(었)어. 9시뉴스를 하던 때, 아무리 점심 이후 물 마저도 굶어도, 뉴스 스튜디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속에선 용솟음치는 트림(^^;;;) 때문에 가슴을 퍽퍽 쳐댔지. (그래서 언젠가부터 난 트림을 유발하는 음식은 절대 먹지 않아. 콜라 등 탄산이 들어간 모든 음료... 소화 잘 안 되는 짜장면~,짬뽕~, 피자 같은 음식은 뉴스 시작 세 시간 전 까지만 먹고.) 그리고 아무리 아침 늦도록 시체놀이 하고 나와도, 점심 먹고 또 자도 트림을 해결한 뒤엔 카메라 앞에서 오지게 하품을 해댔지. 눈물까지 흘려가며 하품을 하는 내 모습에 한동안 주조에선, '아이고~ 쟈 또 하품 한다~~', '하품 한 번 걸쭈욱~~하게 하네~~' 하셨다나. 흠. 근데 .. 더보기
아나운서들, 모두 시력 약화? 언젠가부터 눈이 시리고 아리고 벌겋게 충혈됐다. 아침 뉴스 때마다 눈이 마이 아파 카메라를 똑바로 못쳐다볼 지경이다. 프롬프터(카메라 렌즈 앞으로 보이는, 뉴스원고 글자들이 적혀 슬라이드로 넘길 수 있는 장치) 속 글자가 희미하고 어두워 안 보인다. 흑. 몇 번이나 글자가 안 보여 씹었다. 더듬더듬..;; 눈이 시려 '홍길동 기자가 보도합니다'에서 '보도'란 글자부터는 카메라를 보는 눈이 감기기 일쑤다. 일명 '윙크 뉴스'. '아- 고민이네-' 안과를 찾았다. '안구건조증이죠?!' ☞ '아닌데요' '시력 나빠졌죠?!' ☞ '1.0입니다~' ........... 무심코 아나운서 선배들과 눈 얘길 하게 됐다. '어? 너도 안과 갔어?' 나와 모두 같은 증상과 고민이 있던 것. 한 분은, '아이고~ 이제 노안.. 더보기
방송 뒷담화 4- 협찬 옷을 사야 했던 사연 뉴스에서 협찬 받은 옷을 샀어. 무난하다고? 괜찮다고? ..... 묻은 거면 세탁해서 주면 될텐데, 태웠어. 화장품이 조금 묻어 물로 닦아냈더니 그 부분만 축축해져서 전기히터 위에 10초만 올려놓고 말려보자- 했어. 선풍기 모양 히터의 선자국 보이지..?... 이거 아무도 몰라. 코디에겐 옷이 예뻐서 사는 거라 했고 팔만 안 들면 사실- 안 보이거든-;; 다들 모르더라.... 응. 구매한 후 저렇게 벌써 여러번 입었어. 감쪽 같지? 괜찮지? -ㅜㅜ - 고아나 Off the Record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