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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고

뉴스앵커, 이럴 땐 진땀뺀다 1. 전날 꼴딱 밤 새우고 시뻘개진 눈, 심지어... 앞이 안 보인다! 새벽 뉴스 진행. 고로 새벽 4시반 기상, 아침 5시 40분 경 출근. 그러나 '내도, 내도 사람인걸~~~ 우짜노.' 전날 책보다 늦게 잤을 수도 있고(^^; 믿어!), 피치 못할 볼일이 밤에 있었을 수도 있고, 잠이 안 와 뒤척였을 수도 있다. 안그려? 아침에 쾡한 눈을 비비며 비틀비틀 나오는 날이 따라서 어쩔 땐 있다. 근데 그거 아니. 그럴 때 뉴스 스튜디오에 앉으면.. 앞이 흐리~~~ㅅ하다? 마치 하룻밤 새 노안이 온 것처럼 앞이 침침~해서, 정면 앞의 프롬프터 속에 글자들이 자꾸만 사라진다. ;;; 그뿐인가. 피곤할 때 억지로 부은 눈에 화장을 하면 흰자위도 화장한 듯 붉어진다~~ 이렇게 충혈된 눈에 안 보이는 글자들. 켁... 더보기
현직 기자들이 늘 틀리는 우리말 Best 4 느네들두 가만~히 뉴스 듣다가, '어! 저건 틀린 말 아냐?' '앞뒤가 말이 안 맞다~' '뭐라니 지금~? 무슨 말이야 저거~' 할 때가 있을 거야. '나도 아는 걸 전문 방송인들이 저렇게 틀리냐~ 에휴.' 하면서 핀잔 주는 분들도 있으시더라. 그럴 땐 나도 어찌나 부끄러워지던지. 정신 바짝차리고 늘 긴장해야 겠구나~ 생각한다니깐~ 근데.. .겪어보니까 그렇더라구. 사람이다보니 실수도 하고, 미처 눈에 띄지 않는 경우도 있고... ^^; 사람이니까 가~끔 기자 분들도, 그리고 마지막 데스크인 앵커들도 실수는 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조금은, 아주 조금은 이해를 해줄 순... 없을까?? ------------ 그러나!! (한국말은 항상 반전이 무서버~~~ '버뜨' 뒤가 중요하단 말이쥐.) 실수가 아니라.. 더보기
KBS에 방송된 언어 심의 결과 우리 KBS에서는 방송된 언어에 대한 심의를 꾸준히 하고 있어. 그 결과는 전 직원에게 인트라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고. 한 예를 보여주자면... 지난 7월 28일에 올라온 제 119 차 언어심의 결과야. 채널 프로그램 날짜 지적 사례 1TV 시청자 칼럼 우리 사는 세상 07월 03일 (자막 오기) "폭이 넓은 운송화물 … 비켜서 간다던지 돌아서 간다던지… " 라고 오기함. '던'은 과거의 의미로 쓰이므로 이 경우 선택의 의미인 '든지'를 쓰는 것이 옳음 6시 내고향 07월 06일 (자막 오기) 주민 인터뷰 자막 중 '먹거리'는 '먹을거리'의 오기 도전 골든벨 07월 19일 (자막 오기) 25번 문제 출제 중 자막으로 표기된 '배게'는 '베개'의 오기 2TV 세상의 아침 07월 18일 (잘못된 표현) 최헌.. 더보기
뉴스 앵커들의 인사 공식 ♡TV 및 라디오 뉴스의 시작 멘트와 마침멘트♡ 아무렇게나 하는 것 같지만, 정해진 데에 따라 한단다. 예를 들어 라디오는 뉴스 후 꼭 아나운서 본인 이름을 밝혀야 하고, 특히 1라디오는 시각과 함께 'KBS'라는 멘트로 마무리 해줘야 해. 2라디오는 뉴스전문 채널이 아니고 시간도 3분 30초 정도로 짧기 때문에 마침 멘트는 간결하게 하지. 단, 본인 이름은 꼭 밝혀야 하구. 텔레비전 뉴스의 경우, 힘들 때가 마침 멘트 없이 재빨리 전국 방송으로 넘겨줘야 할 때야. 부산에선, 마침 멘트 없는 뉴스가 아침 7시 30분 경에 들어가는 '뉴스광장' '9시 부산뉴스' '저녁 7시 네트워크 뉴스' 정도. 이들 뉴스는, 피디가 사인을 주면 재빨리 읽던 문장을 마무리 지어야 해. 그러면 바로 전국 방송으로 화면이 넘.. 더보기
방송 뒷담화 3 - 올빼미, 참새인 척 하려다-; 2. 얼굴도 퉁퉁, 마음도 팅팅 입사 첫 해, '서울참여 방송' 첫경험. 2005년 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니던 찌뿌듯듯 꾸물꾸물하던 어느 날. 빛 잃은 날씨따라 초점 잃고 풀린 눈 퉁퉁 부어 땡땡해진 페이스 라인- 내 모습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이형걸, 김윤지 아나운서 선배님. 이 날 내용은, 부산의 아침바다 풍경 스케치....... -.,-;;;;; 서울서 날 본 친구들은 '음하하하' 라는 초간단 문자로 소감을 표했고, 방송 직후 이형걸 선배님께 전화드려 '잠을 못자서요-' 라고 헤죽이는 인사로 민망함을 달랬더랬지... 변명하자면, 난 야근조였다~? 그니까~ 올빼미 형 근무자!! 세상의 아침 1부 오프닝 직후 연결된 저날 방송 참여를 할라치면, 신입의 바짝든 군기론 3시 기상이야. 평소 잠드는 시간.. 더보기
방송 뒷담화 2 - 방송실수 of 고아나 입사 전엔 아나운서나 연예인들 보면서, 흐미~~ 나도 저 정돈 하겄네. 어머나 오모나~ 저걸 버벅거리니 저 사람은? 아놔~ 내가 빨리 들어가야 이 숨겨진 끼로 방송계를 평정할텐데~ 이랬다. 지금은-...?? ... 방송인이라면 모- 두, 죄-다, 깡그리,에브리 바~리 존경한다! 영~~원히! 신입이건 어떻건 간에, 아무리 방송 '초짜'라 할지라도! 배울 점은 누구에게나 있더라. -될 때까지 달달 외우고 충성하는 '방송교' 맹신자들의 경건함, -촐싹대고 버벅거리더라도 개의치 않고 연신 웃는 어린 리포터들의 해맑음, -'트렌드에선 벗어난 obsolete'이라는 둥의 뭇 여론을 묵살시키는, 원로 아나운서들의 노련함, 모두 모두 다! 니들도 함 해보시라. 뭐, 뭐라구? -.-+ 뉴스? : 그까이꺼 학교 수업 시간.. 더보기
방송 뒷담화 - 입사 초기 나의 실수 1탄, 'oh~ babe~' 부산 발령을 받고 이틀째던가. 지금도 그렇지만 이땐 정말 멋모르는 신입였어. 근데 본래 모르면 더 용감해진다잖아? 난, 난 정말 용감무쌍했어. 2라디오 오후 1시뉴스를 하러 들어갔는데 휴대폰을 갖고 들어간 거야. 그것두 진동으로 바꾸지도 않은 채, 뉴스 원고 바로 위, 그러니까 마이크 바로 밑이라고 해야 하나... 신입이라 해도 징계 감이지. 켁. 신입다운 의욕에 군기까지 들어가 가슴 근육엔 힘 '빡' 주고~, 난 그 날도 참 당당했어. (몰랐으니까 뭐.) 드디어 정각. '어쩌구어쩌구.... 1시를 알려드립니다. 뚜.뚜.뚜.뚜-------!' 서울 본사 아나운서 선배 목소리의 시보 소리가 나왔어. 자. 두구두구두구... 바로 이어 온에어 사인판에 빠알간 불이 들어왔어! 이건 마이크가 켜졌다는 신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