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KBS에서는 방송된 언어에 대한 심의를 꾸준히 하고 있어.
그 결과는 전 직원에게 인트라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고.
한 예를 보여주자면...
지난 7월 28일에 올라온
제 119 차 언어심의 결과야.
채널 | 프로그램 | 날짜 | 지적 사례 |
1TV | 시청자 칼럼 우리 사는 세상 | 07월 03일 | (자막 오기) |
"폭이 넓은 운송화물 … 비켜서 간다던지 돌아서 간다던지… " | |||
라고 오기함. '던'은 과거의 의미로 쓰이므로 이 경우 | |||
선택의 의미인 '든지'를 쓰는 것이 옳음 | |||
6시 내고향 | 07월 06일 | (자막 오기) | |
주민 인터뷰 자막 중 '먹거리'는 '먹을거리'의 오기 | |||
도전 골든벨 | 07월 19일 | (자막 오기) | |
25번 문제 출제 중 자막으로 표기된 '배게'는 '베개'의 오기 | |||
2TV | 세상의 아침 | 07월 18일 | (잘못된 표현) |
최헌의 줌인- 특명 도심을 지켜라 경찰기마대'에서 | |||
소재지가 성동구 성수동인데 서울 성북구라고 자막에서 잘못 기재 | |||
07월 14일 | (잘못된 표기) | ||
청도군의 와인터널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 |||
1937년 패쇄된..'이라는 자막의 '패쇄'는 '폐쇄'의 잘못된 표기였음 | |||
리빙쇼 당신의 6시 | 07월 15일 | (자막 오기) | |
5색다이어트 살과의 전쟁' 자막 중 '문제를 맞춰'는 '문제를 맞혀'로 | |||
표기했어야 함 | |||
상상 + | 06월 30일 | (자막 오기) | |
마음 좀 추스립시다' 는 '추스릅시다'의 오기 | |||
연예가중계 | 06월 13일 | (자막오기) | |
'죄값을 치루기 위해' → '죗값을 치르기 위해' | |||
KBS 아침 8시뉴스 | 07월 06일 | 활력충전 -전국은 지금, 연꽃향 가득' 도입 부분에서 | |
아나운서는 연꽃축제가 열리는 지역을 소개하며, | |||
충남 태안, 전북 무안으로도 이어지는데요'라고 했으나 | |||
전북 무안은 전남 무안의 잘못이었음 | |||
천하무적 토요일 | 06월 27일 | 4회초 마리오가 3루 세이브를 했는데, 자막에서 '마리오'의 이름을 | |
'마르코'라고 오기했음 | |||
솔약국집 아들들 | 06월 28일 | 대풍이 선풍에 대해 얘기할 때 | |
'그 새끼는..' '치사빤스 같은 새끼'라고 했고, 옥희가 아들들에게 | |||
이 웬수 같은 새끼들아'라고 하는 등 대사 중 '새끼' 표현 남발 | |||
개그 콘서트 | 06월 28일 | 할매가 뿔났다'에서 유상무가 손자(유세윤)에게 "착하다 이 새끼야" | |
라고 함. 웃음의 장치이긴 하나, '새끼'는 욕설의 느낌이 강함. | |||
2R | 이윤석 윤정수의 오징어 | 07월 15일 | 오프닝멘트에서 진행자 이윤석이 '우리가 시도 때도 없이 주구장창 |
쓰는 말'이라고 했고, 윤정수는 '우격다짐 윤대리'코너에서 | |||
주야장창'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두가지 모두, '주야장천'이 옳음 | |||
3R | 사랑의 음악편지 | 06월 26일 | 뭔가 삐까뻔쩍하고 휙휙 지나가는데...→ 번쩍번쩍 |
2FM | 서경석의 뮤직쇼 | 07월 07일 | 오프닝 퀴즈'에서는 "유치원생을 가리켜 유딩, 중학생은 중딩, |
고등학생은 고딩이라고 하죠, 초등학생을 줄여서 하는 말은?" | |||
이란 문제를 냈는데 '초딩'이 방송 상 적절한 표현이 아닌데 | |||
유딩 중딩 고딩이란 단어를 언급하면서 굳이 퀴즈로 출제했음 | |||
슈퍼주니어의 키스더라디오 | 07월 14일 | 1부 라이브 서바이벌에서는 개그맨 허경환과 김미연이 출연해 | |
라이브 대결을 펼치는 시간을 가졌음. 허경환이 자신의 라이브가 | |||
끝난 후 '삑사리가 났다'는 표현과 '오픈 스튜디오 앞의 슈퍼주니어 | |||
팬들을 자신의 팬인 줄 알고 아는 척 했다 쪽을 팔았다'라는 방송 | |||
부적합 표현을 사용했으며, 김미연 역시 애창곡 라이브 후 | |||
마이크를 입에 대고 소리를 이빠이 지르면 된다'라고 말했음 | |||
|
이렇게 늘 심의하고 있지만,
사전 심의가 가능한 방송의 경우 사전에 좀더 점검하여
방송 다 나간 후 우리끼리 수정하는 '외양간 고치기'를 좀 줄일 수 있어야 할텐데.
또
아무리 심의에 올라도 시청률과 재미를 우선으로 하여
그러거나 말거나로 일관하는 일부(혹은 대부분) 방송인들의 반성과 공부도 (제발 좀 ...) 필요한데. 쩝.
- 고아나의 한국어 -
'2. 방송이야기 > 고아나의 한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사나열식 문장- 뭔 말이야~ (0) | 2009.09.28 |
---|---|
오늘의 뉴스문장에서 오류 찾기 (0) | 2009.09.28 |
현직 기자들이 늘 틀리는 우리말 Best 4 (1) | 2009.09.20 |
2009. 09 호 '아나운서와 함께 배우는 KBS 한국어' (0) | 2009.09.15 |
후덥지근/후텁지근, 하나만 정답일까? (0) | 2009.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