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방송이야기/고아나의 한국어

현직 기자들이 늘 틀리는 우리말 Best 4

느네들두 가만~히 뉴스 듣다가,

'어! 저건 틀린 말 아냐?'

'앞뒤가 말이 안 맞다~'

'뭐라니 지금~? 무슨 말이야 저거~'

할 때가 있을 거야.

 

'나도 아는 걸 전문 방송인들이 저렇게 틀리냐~ 에휴.'

하면서 핀잔 주는 분들도 있으시더라.

그럴 땐 나도 어찌나 부끄러워지던지.

정신 바짝차리고 늘 긴장해야 겠구나~ 생각한다니깐~

 

근데.. .겪어보니까 그렇더라구.

사람이다보니 실수도 하고, 미처 눈에 띄지 않는 경우도 있고... ^^;

 

사람이니까 가~끔 기자 분들도, 그리고 마지막 데스크인 앵커들도 실수는 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조금은, 아주 조금은 이해를 해줄 순... 없을까??

 

------------

 

그러나!!

(한국말은 항상 반전이 무서버~~~ '버뜨' 뒤가 중요하단 말이쥐.)

 

실수가 아니라 몰라서 그냥 쓰는 경우,

틀린 줄 알아도 '하던대로 하지모~' 하고 그냥 쓰는 경우,

이건 문제지!!

 

뉴스하면서 항상 내가 바꿔 말해야 하는

기자들의 잘못된 우리말 습관 네 가지!


느네들두 알아둬.

 

 

1. '..기자 회견을 가졌습니다.'

  - TV 뉴스를 보면 거의 다 이렇게 말하지?

    하지만 틀렸어~!

   

    이상하지 않니?

    분명한 '영어 식 표현'이라 이거야. 뭐 그리 소유욕이 강해서 기자 회견까지

    품에 가지려드냐고~~.

 

   '기자 회견을 했습니다'가 사실 맞아.

 

    단, 기타 간담회, 좌담회, 개소식... 같은 경우는 '가지다'와 연결하여 써도 된단다.

    이 경우의 '가지다'는 '열어 치르다'는 뜻이기 때문이지.

 

 

2. 판결문에서,

   '대법원 3부는, 뉴스를 하다 재채기를 한 고은령 아나운서에 대해 징역 2년 3월을 선고했습니다.'  (말의 형식만 참고합시다 우리- ㅋㅋ)

 

   이 경우도 틀렸어.

   흔히 판결문에서는, '징역 2년 3월'로 쓰고 읽기도 그렇게 읽지. 그러나 이건 어법 상 분명히 어색한 말이지 않니. 법률 용어에는 틀린 말이 많단다. 틀리게 쓰고 있는 법조 용어들을 앵커가 덩달아 따라 쓰면 안 되겠지? 

  2년 3개월. 하는 식으로 '개월'로 쓰고 읽는 것이 옳은 한국말이라는 거,

  기억합시닷!!

 

3. '고은령 아나운서는 이 달 안에 결혼할 전망입니다.'

 

  자. '~할 전망입니다.' TV뉴스에서 모든 앵커가 이렇게 쓰시지?

  틀렸어~.

  이건 비문이야. 그 이유는 '전망' 대신에 '내다봄'을 사용하면 어색한 문장이 되기 때문.

  '~할 예상입니다.'가 어색한 것과 같은 이유라고 보면 될거야.

 

  '고은령 아나운서는 이 달 안에 결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보입니다./전망합니다.'

  혹은

  '~할 것입니다.'로 표현해야 해.

 

 

 

4. '고은령 아나운서는 KBS 수신료를 올리는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조업하는 선박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 표현들도 풀어 써야 옳은 것이겠지?


  '고은령 아나운서는 KBS 수신료를 올리는데 국민들에게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조업하는 선박은(접미사 '들' 남용도 주의!!) 주의해야 합니다.'

  이 것이 맞습니다. ^.^


 

 ------


 결론은 그거야.

 쓰는 사람 입장에서 간결하고 축약된 표현으로 쓰는 것은 바람직한 기사문이 아니라는 거.

읽는 사람 혹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 써야 해. 알아 듣기 쉽도록,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쓰고 쉬운 말로 바꾸어 써야 한단다.

특히 신문이 아닌 방송에서라면 '시간적 제약'이 크므로 더욱 이해하기 쉬워야 하겠지? 신문보다 방송언어는 더욱 쉬워야 해. 12살 초등학생의 수준에 맞는 어휘와 속도로 올바른 한국어를 구사해야 해.

뉴스도 우리말은 알고 들읍시다 우리~~



 - 고아나의 한국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