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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송이야기/아나운서 비밀노트

나만 아는, 나의 '어이없는 뉴스'

1.


오늘 아침(이제 어제 아침이 됏군), 위의 기사를 이렇게 멘트했다.

'................
대구,경북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의구심을 사고 있습니다.'

세상에, 적극적으로 의구심 사려는 사람이 있을까.

변명하자면, '.......적극적으로 나서...' 에서 '나서'가 너무 옆으로 튀어나와 있어,
프롬프터 화면을 따라 스윽스윽 내리면서 읽을 때
'나서'가 화면에서 가려졌던 거다.

결국,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의구심 사는" 멘트를 한 앵커가 됐다.  OTL


2.


위 기사를 읽을 때, 갑자기 페이징(방송 중 귀에 꼽아 주조 상황 듣는 이어폰이랄까?)으로 피디의 콜이 들어왔다.
"끊어주세요"
급히 끊다가 이랬다.

"........ 이와 관련해 부산시는 관계기관들에 무료검진권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쩝. 관계기관들은 협약식에 온 거고, 검진권 전달은 저소득층이 받는 건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시청자 여러분께.


 - 고아나의 한국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