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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R 즐거운 저녁길 : 저녁길 나이는 37... 2007/07/21 작성. 2007년 7월 18일 수요일 저녁길 노래방 시간. 일일대회에 참가한 씩씩한 한 아저씨 도전자의 첫마디! "아~ 고은령 씨 왜 아직 시집을 못갔어요~?!" 옴메~? 내 나이, 꺾은 쉰은 넘었으나 그래도 아직은 젊다고 자부해왔던 2자 달린 나인데. .... 옴메. 저녁길에서 공공연하게, "아이고~ 저도 시집 가고 싶은데~~" "결혼하니 좋아요? 아이구 신혼~?? 좋겠수 그려~~" "나는 왜 이 모양이야~~ 커플들 미워할고야~~" 그랬더니! 저녁길 가족들의 '고은령 추정 나이'는 증말 30대 후반.. 고로 고은령은 노.처.녀. 그리 됐나부다. 허긴. 보도국으로 몇 번 씩 전화도 왔더랜다. '저어기... 그.. 저 .... 저녁에 노래방 진행하는 그 고은령이가.. 방금 9시 뉴스 진.. 더보기
2R 즐거운 저녁길 : 제헌절, 그 날의 방송일지 07년 7월 17일. 이 날은 마지막 공휴일로 기록될 제헌절...임과 동시에! 최초로 스튜디오에 심사위원 선생님 없이 혼자 진행한 날. ^^; 방송 들으신 분들께는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립니당~(-.-) (_._) 심사위원 선생님께서 날짜를 착각하시어 방송 참여 날인지 모르시고, 저 머얼~~리 나가계셨던 거야.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안 오시는 선생님... 한 번도 지각이라곤 없으셨던 분이라 설마~ 했는데 머얼~~리 계신다는......... 수화기 속 말씀! 헉! 결국 도리 없이 혼자 앉아 방송 시작. 심사는 선생님과의 전화 연결로.... -.-;;;;; 그나마도 연결 상태가 고르지 않아, 거의 혼자 시간을 메워야 했단다.... (식겁!) 웬걸? 그나마의 '지지직' 연결도 마지막 도전자 노래 중에 끊겨.. 더보기
2R 즐거운 저녁길 : 촌스럽다? 그래도 기사 실렸다. 15년여 간 부산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온 KBS의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즐거운 저녁길'. 늘- 그대로의 모습. 꿋꿋이 지켜왔어. 하나~~~두! 변한 거 없이. 특히 전~~혀 변하지 않은 그 시절 그대로의 방송 2부 '저녁길 노래방'. ------------------------ 2005년 5월 경. 즐거운 저녁길의 새로운 MC가 된 나 고은령. 초기엔 무지 답답했어. 아니 대체 왜 십여 년 간 고~대로여~~ 아따~ 촌스러! 웬만한 촌방송도 다 하는 문자서비스도 안 되지~ 대학방송국서도 열심인 신청곡 받기도 시큰둥~ 인터넷 게시판도 조용~. 쩝! 심심~~헌 방송일세! 고정 애청자들(일명 저녁길 가족~^.~)은 많지만, 퇴근길에 듣는 분들, 특히 중장년 층이 우세하여 문자서비스나 인터넷은 별 필.. 더보기
2R 즐거운 저녁길 : 동동구루무 편 2008/07/21작성 오늘 저녁길 노래방의 화제! 이게 뭔지 아니? ^^ 오늘 일흔이 넘으신 어르신이 부른 노래 제목인데 궁금하더라구. 뭘까.. 미리 작가언니한테 물었더니 화장품이래. 좀더 알고 싶어서 도전자 어르신께 여쭈었더니, 그 시절엔 리어카 같은데 구루무/구리무... 그러니까 '화장품 크림'을 싣고 왔다더라구. '동동'은 장수가 북윽 둥둥 쳐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하고, 그 때 화장품 회사 이름이었다고도 해. ^^ 정겹지 않니? 꺼끌꺼끌해진 목소리지만 구수~하고 인자하게 허허 웃으며 설명해주시는데, 참 따뜻해지더라. 방어진의 노래 '동동구루무'. 이 곡 가사에도 나와. 그 시절을 겪으신 분은 다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그 시절 그 기억 속으로 다들 돌아갔던 시간이었어. 그리고 더불어 저녁길 가족에.. 더보기
2R 즐거운 저녁길 : 7.22. 그 날의 사연 2008/07/23 작성 오늘 저녁길 노래방엔 사연 있으신 분.. 재미난 분.. 참으로 다양했어. 먼저, 첫번째 도전자 김미연 씨는 - 우승하셨지~- 항상 애청하시다 시어머니 외출 틈타 옳다구나~! 하고 처음으로 도전하셨대. 시어머니 모시는 거 솔~~직히 힘들다는 우리끼리의 얘기도 했구 ㅋㅋ 노래 잘 하시더라구. '아이들도 없고 자유다! 맘껏 혼자 놀래요~~' 하시더니 1등까지 하시더라구 ^0^ 세번째 도전자 분도 기억나. 이성대 아주머님. 친정 어머니가 큰 병으로 많이 편찮으시대~. 근데 어머니의 한스러운, 죽기 전에 꼭 이루고픈 소망이 하나 있으시대. 한국전쟁 당시 숨진 남편, 그러니까 이성대 씨 아버님의 순직을 증명해서 인정받는 것. 당시 미군부대 통역관이셨는데 이동 중 차가 .. 더보기
2R 즐거운 저녁길 : 까만밥 천사 아줌마 편 2008/07/25 작성 2부 오프닝을 열어준 어제 사연이 기억에 남네~. 평생을 술독에 빠진 남편 때문에 고생한 아내의 글이었어. 잘생긴 외모에 빠져, 딱 두 번 보고 결혼하신 60대 옛날식 아줌마. 그 땐 그랬대. 그냥 그렇게 후~딱. 아니나다를까~ 신혼여행 간 날부터 속을 썩이더니, 아이를 낳고 퉁퉁 부어 고생하던 순간마저 술먹고 들어오지 않았다는 거 아냐~. 2박3일 간 안 들어오기도 하구... 정말 365일 매일을 술과 함께 산 남편이었대. 속상해서 울고 있으면 가끔씩 집에 들어와 손에 돈 쥐어주며 달래던 남편, 그걸 받고는 눈물 그치고 장봐와 식사 대접한 아내.... 에그그.. 이해가 안 간다 우린. 그지. 그러다 세월이 흘러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정년 퇴직한 남편, 심부전증에 걸려 고생고생.. 더보기
2R 즐거운저녁길 : 쇼우지 돈까스 사장님 편. 2008/07/30 작성. 오늘은 즐거운 저녁길 2부, '자영업자 힘내세요 프로젝트'날였어. 매주 수요일, 우리 부산에서 열심히 장사하시는 생선가게 아줌마, 삽겹살 사장님, 일식집 사장님, 옷가게 언니들 힘내시라고, 어려운 장사 적극적으로 홍보도 해드리고 전문 컨설팅도 해드리는 시간이거든? 기쁘게도 방송된 후 다들 장사가 더 잘된다고, 더 좋아졌다고 다시 연락도 주시고 하시더라구~^^ 오늘은 글쎄, 지난 주에 소개된 쇼우지 돈까스 사장님이 정통 일식 돈까스를 우리 제작진 인원수대로 보내오신 거 아니겠니~~홍홍 맛있더라 정말. 일본에서 직접 배운 실력에, 생고기만 쓰는 신선 재료, 샐러드 소스도 맛있구 깔~끔하게 나오더라구. 배달 돈까슨데두 식당에서 먹는 그 맛였어 ^^ 방송 후 전화주문도 많이 온다고 기.. 더보기
2R 즐거운 저녁길 : 사랑하는 내 가족들 소개합니다. 2008/08/15 오늘도 이 분들 덕에 '행복'을 배우고 느끼고.. 웃었어. 오늘, 소중한 행복 바잉러스 전파해주신 임정남 씨, 군대 간 아들 얘기 나눠주신 박미숙 씨, 라이브 노래로 멋진 카페 분위기 연출해주신 김규배 씨... 재미난 문자 보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촉촉한 웃음 짓게 해주셔서. ^^ 조카 대하듯, 딸 대하듯... 혹은 가까운 누나 대하듯... 이쁘다고 고맙다고 칭찬해주시는 이 분들, 방송에서 전화 대화 중, 토닥토닥- 해주실 때마다 항상 난 할 말을 잃어. 다음 번에 또 따뜻하게 말해주심... '이러이러...' 이렇게 말해야지, 하고 연습해두지만 아무 소용 없어. 순간, 감사해서 아무 생각이 안 나거든. 그냥 '감사합니다-' 재미 없이 말하게 돼. ;; 정말- 마냥 감사하고.. 더보기
2R 즐거운 저녁길 : 내 생애 최고의 선물 2008.9.9. 작성 어젠 결혼 사진 이후 단 한 번도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었다는 정xx 아주머니의 사연이 있었어. 지금까지 28년 동안, 그 흔한 폰카 직찍도- 남의 결혼식 사진마저도 찍어본 적이 없다는 너무 고되게 살아오신 아주머니. 선-하게 생긴 인상 믿고, 선으로 만난 남편과 결혼했다는 정씨 아주머니-. 남편 벌이로는 아들 셋을 키워내기가 힘들어, 일찌감치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하셨대. 남들처럼 나들이 하고 , 쓸 것 다 쓰면서 살아서는 부족한 벌이로 아들 셋 대학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셨다나봐. 그래서.. 가까운 친지 결혼식마저 한 번도 못가보고, 휴가는커녕 근처 마실마저도 포기한 채 28년을 일만 하며 사셨다는 거야... 그래서 결국 아들 셋 모두, 대학을 보내셨대-! 아끼고 아껴서. 새벽부.. 더보기
2R 즐거운 저녁길 - 마지막 인사... 마지막 방송. '마지막'이란 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담담함을 잃지 않은 채 1부는 무사히 마쳤어. 여전히 푼수끼 있게, 능글맞게, 이쁜 척 하며 애교스럽게..... 평소 저녁길 지킴이 고은령 답게 하려고 했는데 ㅋ 1부에서부터 떨리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 첫방송에서, '안녕하세요~~~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 고은령입니다' 할 때랑 똑같이....... 아니 몇 백 배는 더 떨렸어. 우리 저녁길 가족들, 목소리에서 떨림 느꼈을래나~~~; 2부. 이런~ 아닌 척 하려 해도 이거 다 내 얘기 아냐....... 흑. 소중한 스태프들, 리포터 언니들이 직접 애청자들에게 찾아가 나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를 녹음해 온 거야. 이관석 씨, 사직시장의 '쌀이랑콩이랑' 등 릴레이멤버들, 장화윤 씨 등등 따뜻..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