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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송이야기/고아나 다시보기

2R 즐거운 저녁길 : 내 생애 최고의 선물

2008.9.9. 작성


어젠

결혼 사진 이후 단 한 번도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었다는 정xx 아주머니의 사연이 있었어.

 

지금까지 28년 동안, 그 흔한 폰카 직찍도- 남의 결혼식 사진마저도 찍어본 적이 없다는

너무 고되게 살아오신 아주머니.

 

 

선-하게 생긴 인상 믿고, 선으로 만난 남편과 결혼했다는 정씨 아주머니-.

남편 벌이로는 아들 셋을 키워내기가 힘들어, 일찌감치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하셨대.

 

남들처럼 나들이 하고 , 쓸 것 다 쓰면서 살아서는 부족한 벌이로 아들 셋 대학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셨다나봐.

그래서..

가까운 친지 결혼식마저 한 번도 못가보고, 휴가는커녕 근처 마실마저도 포기한 채 28년을 일만 하며 사셨다는 거야...

 

그래서 결국

아들 셋 모두, 대학을 보내셨대-!

아끼고 아껴서. 새벽부터 새벽까지 열심히 일하고 뒷바라지 하시면서.

 

 

뜨거운 눈물이 .. 절로 나더라.

 

이 분은 특히 어머니가 아기 때 돌아가셔서 어머니의 정을 모르고 자라셨대. 그래서 더욱 당신의 아들들에게는 '어머니의 사랑'을 마구마구 주고 싶었다지 뭐야...

아- 위대한 어머니셔.

 

 

 

사연이 소개되고 전화 연결을 했는데,

목소리가 떨리시더라. 

사연 들으며 감격해 우셨대-.

 

몇 마디 얘기 나누는데도 그 맑고 아름다우심이 전해지더라...

 

 

그래서....

 

사고 쳤어 작가 언니랑.

본래 이 사연 소개에 대한 선물은 '소정의 외식비'거든.

근데 우리끼리 의논해서, 피디님께 말씀 안 드리고

방송에서 즉흥적으로 말해버렸어.

 

"선물 드릴게요! 30년을 사진 한 장 못찍으신 어머니, 가족과 사진 꼬옥 찍으시라고

 30만원 상당 가족사진 촬영권 드립니다-!!!"

 

 

우리 방송에 가족사진 촬영권 상품이 있거든..

혹시 피디 님 불호령 떨어지면 사비로 따로라도 드리자고 작가 언니랑 모의했어.

 

지금 휴가 가 계신 피디 님......

오 부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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