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즐거운 저녁길 : 7.22. 그 날의 사연

2008/07/23 작성

< 저녁길 노래방 >

오늘 저녁길 노래방엔 사연 있으신 분.. 재미난 분.. 참으로 다양했어.

 

먼저, 첫번째 도전자 김미연 씨는 - 우승하셨지~- 항상 애청하시다 시어머니 외출 틈타

옳다구나~! 하고 처음으로 도전하셨대. 시어머니 모시는 거 솔~~직히 힘들다는 우리끼리의 얘기도 했구 ㅋㅋ 노래 잘 하시더라구. '아이들도 없고 자유다! 맘껏 혼자 놀래요~~' 하시더니 1등까지 하시더라구 ^0^

 

세번째 도전자 분도 기억나. 이성대 아주머님. 친정 어머니가 큰 병으로 많이 편찮으시대~. 근데 어머니의 한스러운, 죽기 전에 꼭 이루고픈 소망이 하나 있으시대. 한국전쟁 당시 숨진 남편, 그러니까 이성대 씨 아버님의 순직을 증명해서 인정받는 것. 당시 미군부대 통역관이셨는데 이동 중 차가 전복되면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 그런데 지금껏 유공자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평생에 한이시라고...

 늦었고, 세월이 많이 흘러 증거를 찾기도 힘들지만, 서류 준비해서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해.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꼭 인정 받으려구.

 

 말씀 듣는데 가슴이 찡- 하더라.

 아니나다를까. 이성대 씨, 노래 시작부터 울먹이시더라구. 즐겁게 하셔야 하는데 목이 메여 힘들어 하셔서 더 마음이 짠 했어.

 꼭 이번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빈다고, 방송 듣고 계신 분 중 도움 주실 분 있으시다면 연락달라고 하고 인사 나눴지...

 

 근데 그거 알어?? 바로 전화가 걸려왔어! 그 업무를 해봐서 안 다고, 서류 준비하는 법 등 알려주겠다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지 안 될지야 모르지만 그렇게 도와주려는 마음 자체에 감사했고, 우리 저녁길 가족들의 '똘똘뭉침'이 가슴벅차게 다가왔어. 이게 저녁길의 힘!이야! ^-^

 

 

 

 

 계란 한 판 개수가 헷갈려서 이주랑 선생님과 한바탕 웃게 됐던 네번째 도전자 최영선 씨도 재밌었지?

ㅎㅎㅎ

 '제 나이가요~~ 계란 두판에 네 알이라요~'

 '아.... 어렵네요. 그, 그러니까... 예순 넷? 어렵게 말씀하시네용~(고)'

 '아니죠 서른 넷이란 말씀이죠???(이)'

 

잠깐 정적...... ㅋ 예순 넷이셨어~ ㅎㅎㅎ

 

 

 마지막 주자, 169-1 시내버스 기사님은 날 아주 녹여주셨지~

'이 저녁길 방송, 하루라도 안 들으모예~ 귀~중한 물건을 잃어버린 것 같아예.'

캬~~~~

 무슨 말이 더 필요하리오!

 당연히! 난 더 고민 않고 행복상은 이분께 드렸지뭐~~ 옹홍홍.

 

 내일은 또 어떤 재미난 분이 우리에게 눈물과 사랑과 웃음을 주실까.....

 to be continued~~~~~~~~^^*

 

 

< 즐거운 저녁길 2부 >

 

오늘 사연의 주인공... 권경화 씨.

들은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아이를 갖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인 아름다운, 결혼 3년 차 주부셨어.

30대 초반이라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안타깝게 뱃속의 쌍둥이를 잃은 적도 있고.. 검사 결과 임신이 쉽지만은 않을 거라고 해서 걱정이 많으시더라구.

시험관 아기 만들기에 돌입, 여러번에 걸쳐, 이번에 또 결과를 기다리신대.

 

느낌이 좋다고 하시더라구. 그 어느 때보다 마음도 편안하고 자신도 있다고.

이상하게 있지... 대화를 나누는데, 나도 확신이 들더라?

'아. 이번엔 꼭 되실 거다.'

하고.

 

다음 주 월요일, 28일에 결과가 나온다는데, 나도 참으로 기다려져.

 

'걱정 마세요 권경화 씨. 아름다은 아가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그리고 혹~~~~~시,혹~~시나 이번엔 아기가 찾아오지 않았다고 해도, 이렇게 예쁘게 살고 노력하는 부부에겐 하나님이 곧! 곧 똑똑하고 건강한 아가를 내려주실 거예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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