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방송이야기/아나운서 비밀노트

아나운서 악몽 나의(혹은 무수한 아나운서들의) 상상 & 꿈 속 장면임. 실제 일어난 장면은 아님을 밝혀둠.  "야, 얘 아직 안 나왔어?? TV뉴스를 펑크내??? 미친~~~, 징계 위원회에 회부해!!!" (뉴스 도중) "삐리리삐리리~~~" 뉴스PD : 뭐야, 고은령이 스튜디오에 전화기를 들고 들어갔어? 미친~~, 징계 위원회에 회부해!!! (라디오 뉴스 도중) "부산시는 오늘 .... 딸꾹, 국제노선을 신설하는.... 딸꾹... 항공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딸꾹.... ;;;;" (빗발치는 전화) "뭐예요~ 아침부터 아나운서가 뉴스하다말고 딸꾹질을 해대요~~~~~ 잘라요 잘라~~" (새벽뉴스하러 출근) 헛! 분장도구 사물함 열쇠를 안 가져 왔다!!! 집에 갔다 올 시간도 없고~~~ 생얼로 뉴스해??? 엉엉엉!!! .. 더보기
아나운서가 웃는 이유 땅끝마을, 서울, 미주 유럽 모두를 마이크로 연결하는 직업. 한 번의 실수, 한 마디 오류로 한 순간에 내려앉을 수도 있다. 불규칙한 생활과 늘 따라다니는 긴장 때문에 몸도 마음도 쉽게 피로해질 수 있지만 눈비비며 새벽 이슬 맞고 출근할 때 나도 모르게 배시시 미소 짓게 되는 게 이 일이다.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아나운서를 당황시키는 시청자 모니터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아나운서의 의상, 평일과 주말의 차이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아나운서에 대한 다섯가지 - Made in Koana - 더보기
아나운서를 당황시키는 시청자 모니터 내가 들은 시청자들의 지적 1. 써클렌즈 끼지마라 내 눈이 너무 청초했나? 9시 뉴스 직후 보도국으로 여러번 전화가 왔었다. "방금 뉴스한 아나운서~ 볼 때마다 써클렌즈를 끼던데 티납니다~~~~" 2. 울고 방송하지마라 진짜 뉴스 중 울었다는 거 아니니 놀라지 말라. ㅎ "고은령 아나운서 있죠, 왜 만날 울고 방송합니꺼~ 오늘도 '저 여자 또 운다' 그랬다 아입니꺼~" 이 분, 방송 볼 때마다 눈이 충혈되어 있어 내가 울고 난 직후 뉴스하는 줄 아셨던 거다. 당시 오전에 출근해 밤까지 근무하다보니 마지막 스케줄인 9시뉴스 때는 눈이 항상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난 눈 피로감이 쉽게 온다-;;;) 속눈썹 붙이고 풀메이크업인 채로 하루종일 있다보니 더욱 쉽게 충혈됐던 것 같다. 이 때는 HD뉴스하기도 전.. 더보기
아나운서의 의상, 평일과 주말의 차이 평일 출근 의상 평일에 출근할 때? 꼭 완벽히 정장을 갖추어 입고 다닐 필요는 없다. 업무의 특성 상 의상코드를 강요하지 않는다. 청바지도 많이 입고 반바지, 짧은 치마도 본인 스타일대로 입고 다닌다. 물론 추리닝은 밤샘 편집하는 피디직종이나 야외촬영하는 쪽이 아니고서야 아나운서실에서 잘 입고 다니진 않는다. 가-끔은 있지만. ※ 여기서 잠깐. 의상에 대한 자유로움 정도는? ^^ => 피디 > 아나운서 > 기자  평일 뉴스 방송 시 방송 시엔 다 알다시피 감사히도 협찬 의상을 입는다. 다만 뉴스는 대부분은 상의만 협찬 받기 때문에 하의는 출근 시 내 옷을 그대로 입는다. (원피스를 입고 간 경우, 협찬 의상에 문제가 있을 경우 등 비상을 대비해 여분의 정장치마나 바지, 혹시 모를 정장재킷, 받쳐 입을 .. 더보기
아나운서에 대한 다섯가지 1. 뉴스 직전에 배 아플 때 2. 원고에 물 쏟을 때 3. 협찬 의상에 화장품 묻혔을 때 1. 선거개표방송 2. 각종 재난, 속보 방송 3. 새벽에 중계차 타기 4. 깐깐 블랙리스트 PD와의 방송 5. 과민성대장증후군 6. 코 밑 왕 뾰루지 1. 팬레터 받을 때 2. PD 선배가 칭찬하며 다음 개편 때 방송 같이 하자고 할 때 3. 스타 유명인사와 방송할 때 4. 여기 있기 아까운 인재야~ 할 때. 1. 수고하셨습니다. 2. 방송 죽었어? 3. ENG (야외촬영) 있어? 4. 이번 주 당직인가? 1. 좋으시겠어요.. (난감... 뭐가요...;;) 2. 본래 꿈.. 더보기
아나운서는 휴가를 어떻게 갈까? 아나운서들은 휴가를 못가지 않느냐 묻는데, 아나운서도 엄연히 4대 보험도 되고 기본 휴가, 복지 등을 보장 받는 직장에 소속된 사원이므로 휴가는 당연히 갈 권리가 있고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다. 꼭 여름에 가지 않고 비수기를 골라가는 사람도 많으며, 대휴 생휴 연차휴가 등이 일정 기간 매년 보장돼 있어 기타 개인 사정이 있을 경우 휴가를 가면 된다. 단, 아나운서실에 미리 얘기를 하고, 중복되지 않도록 선후배 동료들과 날짜를 조율한다. 단, 담당 프로가 많아 바쁠 수록, 후배일 수록 휴가의 선택의 폭은 좁아지고 눈치도 봐야 한다. 바쁘면 해당 프로 제작진과 의논해 조율해야 하고 후배면 선배의 권리가 우선이 될 때가 많다. 단, 방송직군들에겐 평일 빨간 날 (국경일.. 더보기
오프더레코드 - 프롤로그 타다닥 타다닥. 8층 아나운서실에서 9층 보도국으로 갔다 다시 10층 라디오부스로 향하는 새벽의 내 걸음은 늘 쫓긴다. 5년을 꽉 채우고 저녁 근무가 지겨워질 무렵부터는 아침이슬을 맡게 됐지만 이 생활도 그리 즐겁지는 않다. 오늘도 4시부터 잠이 깨선 시계 확인하고 자기를 두세번, 5시 경이 되어 순서대로 울리는 알람소리 3종 세트를 짜증스럽게 끄고는 일어났다. 밥심이 최고라는 신념으로 기계적으로 차리는 아침밥상은 김치와 김 그리고 밥. 5시 40분이 되면 안전한 내 차에 올라 귀신 같은 쌩얼로 회사를 향한다. 뉴스를 앞두고 분장하는 내 손엔 느낌이 없다. 예전엔 한 시간 반이 걸리던 머리, 화장이 이젠 삼십분이면 뚝딱. 귀신머리가 정갈하게 올려지고, 움푹패인 눈가가 샤방해져도 이젠 설레지 않는다. 갑자.. 더보기
피디와 기자의 차이 방송 후 뒤풀이 OR 회식 장소 편제국 (PD 이하 일반프로 식구들) 보도국 수미(삽겹살), 송정돼지국밥 연합횟집, 삼삼횟집 왜...일까??? - 사진설명 - 1.상쾌 발랄 다정의 동기들 2.그러나 마시는 술잔에 3.취하고 4.또 권하고 5.고진감래라는 이름의 보도국표 폭탄주 마시고 6.쟤처럼 되고 7.얘처럼 돼도 8.푹 퍼진 라면도 좋아라- 9.웃으며 집에 가는 (슬라이드사진. 사진에 커서를 대고 클릭하면 슬라이드 됨.) 부산방송의 기둥, 우리의 YB들. - Made in Koana - 더보기
나만 봐~~~ - 2009 어느 가을, 커피숍 - 방송 후 약속이 있어 잠깐 커피숍에 온 고아나, 사람들이 흘끔흘끔 쳐다보며 저들끼리 속닥인다. '아유- 또 날 알아봤나보네 홍홍 ♪' '계속보네~ 이쁜 건 알아가지고~♪' 한 남자가 다가온다, '어머, 들이대려나봐~~ 겸손하게 거절해야지, 흠흠.' 남자, "저어기, 아가씨. 스타킹에 구멍났는데, 모르시는 것 같아서요. 발목부터 허벅지까지 쫘악,, 다 나갔는데..." 정신차리자 Wake Up 고아나!! - Made in Koana -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아나운서의 '머피는 내 친구'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아나운서 노이로제 5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방송국 귀신.. 더보기
아나운서 노이로제 5 아나운서 노이로제 5 1.새벽근무 노이로제 조근인 사람, 아침에 방송이 있는 사람, 특히 뉴스광장(06시 전국방송 시작)을 맡은 사람은 기상 스트레스로 머리가 다 빠질 지경이다. 정상적인 바이오리듬을 이어가려면 밤 10시에는 자주는 게 바른생활이지만 그게 어디 쉽나. 저녁 약속이 있을 수도 있고 재미있는 TV프로는 다 야심한 밤에 하는 것을. 결국 토끼눈으로 세수도 못하고 집 밖을 나서는 경우가 많아진다. 문제는 펑크! 새벽 시간 TV 생방에 늦는 건 최악이다. 대부분의 동료들이 출근 전이라 갑자기 대타도 구하기 힘들고 다들 정신 없는 아침방송이라 우왕좌왕 대처가 쉽지 않아 징계 수위도 높아지기 마련이니까. 어떤 선배는 알람시계를 맞춰뒀는데 건전지가 다 닳아 울리지 않아 지각한 적이 있다 했고, 어떤 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