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공연이야기/리뷰

연극 보도지침 - 허구이지만 실제인 이야기 2016. 4.14. 공공연한 뒷담 연극 보도지침. 동명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연극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제 5공화국 시절 당시 한국일보 기자로 재직하던 김주언이 584개 항목의 보도지침 내용을 월간 ‘말’지에 넘겨주었고, 1986년 9월 월간 ‘말’지가, 특집호 를 발간합니다. 김주언 기자와 ‘말’지 발행인 고 김태홍 의장 등은, 국가보안법 및 국가모독죄로 구속되어 언론통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른바 ‘보도지침’ 사건으로 불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죠. 연극의 언어와 법정의 언어를 오갑니다. 극 시작부터 관객들에게, 오늘 당신들은 그저 관객만이 아님을 상기시켜줍니다. 공연장은 죄를 가르는 법정인 동시에 마음을 고백하는 극장인 동시에 논쟁이 펼쳐지는 광장이 됩니다. "연극은 시대의.. 더보기
영화 동주 V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영화를 보면,, 정지용 시인이.. 동주에게 이런 말을 한다. "부끄러움을 아는 순간 그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감독이 관객들에게 마지막에 해주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이준익 감독은 관객들이 윤동주의 이야기를 보면서,다시 상처를 안고 아파하길 바란 것은 아닐 것 같다. 아프라고 보는 영화는 아니다. 뮤지컬에서도 그러하다. 뮤지컬에서도, 인위적인 인물이나 픽션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일대기 나열은 아니었다.역사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펼쳐보이려 했다고 작가는 의도를 전한다. 영화 속 동주고 뮤지컬 속 동주도,상처와 아픔의 되새김질이 아니라.. 오히려 ‘위안'일 지도 모르겠다. 뮤지컬, 영화를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건강한 정신의 사람이라면...더이상 당신은 부끄.. 더보기
뮤지컬 드라큘라 신이 뮤지컬 드라큘라를 만드실 때~ 오페라의 유령 한 스푼, 지킬앤하이드 세 스푼, 프랑켄슈타인 두 스푼, 그리고 김준수/박은석 을 ..... 어이쿠, 쏟아버렸네. - 리뷰 끝. 더보기
(배리어프리공연) 장벽을 넘어서 월간에세이 9월호 게재. 장벽을 넘어서 고은령, ㈜스튜디오뮤지컬 대표‧ 국내1호 공연큐레이터 매미 소리가 우리의 노랫소리보다 더 크게 울려 퍼지던 뜨거운 여름날 오후, 땀방울을 닦아내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관객들을 맞이하는데 누군가 뒤에서 덥석 내 팔뚝을 잡는다. “고 피디님 맞죠?” 6개월 전 우리 공연에 배우로 선발되어 공연에 참여했던 시각장애인 L씨다. 반가워 휙 돌아서서 인사하려는데, 그는 전에 없던 흰 지팡이를 들고 있고 색이 진한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반기며 밝게 맞이했지만 이튿날까지도 L씨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L씨는 30대 초반의 잘생긴 청년이다. 몇 년 전 40도의 고열을 앓은 후 눈이 조금씩 나빠졌다. 눈이 침침해서 병원에 가보니 녹내장이 많이 진행된 상태였고 시력.. 더보기
스테이지톡) 2015 다시, 노래하듯이 햄릿! 스테이지톡 2015.6.25. 게재. 2015 다시, 노래하듯이 햄릿! - 10주년 기념공연, 극단 뛰다의 [작품소개] 극단 뛰다의 첫번째 인형음악극.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의 이야기를 어릿광대들의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삶과 죽음에서 한 발짝 떨어져 햄릿을 들여다보고 있는 광대들에게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진지하지만은 않습니다. 햄릿의 죽은 영혼을 달래주는 진혼굿의 의미를 담은 이 공연은 음악이 극을 이끌어가는 주된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죽은 이의 살거죽 같은 느낌의 인형 머리들, 여러 가지 물건들과 결합되어 되살아나는 이야기 속인물들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익살스럽습니다. 몇 년에 걸쳐 수차례 수정, 재창작 되면서 뛰다만의 독특한 양식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줄거리] 어느 날 햄릿의 영혼이 저승으로 떠나지 .. 더보기
스테이지톡) 덕혜옹주 스테이지톡 2015. 6.19. 게재. 뮤지컬 덕혜옹주 - 엄마와 딸의 이야기 – 덕혜옹주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공주였습니다. 고종황제의 큰 사랑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황제가 회갑 때 궁녀 양귀인에게서 얻은 고명딸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종에겐 4명의 딸이 있었지만 모두 1살이 되기 전에 병사했다고 합니다. 고종은 그녀가 태어나자 마자 어머니 양귀인에게 복녕당이라는 당호를 하사하였고, 종친과 종척들이 궁으로 축하 문안을 왔으며 삼칠일 되는 날에는 고종이 축하연을 베풀었습니다. 아예 유모를 딸려 새로운 거처를 마련해 주는가하면 딸을 위해 유치원을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왕녀가 태어나서 이렇게 환영 받은 전례는 없었다고 하네요.. (유학길에 오르기 직전) 하지만 이 시기는 일제강점이 시작되던 시기. .. 더보기
스테이지톡) 뮤지컬에도 모방과 복고의 밈 스테이지톡 2015.5.15. 게재. 뮤지컬에도 모방과 복고의 밈(Meme) -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바야흐로 ‘복고’의 시대입니다. 또한 ‘모방’의 시대입니다. 복고가 ‘과거의 재해석’이라면 모방은 ‘앞선 예술/상품의 유사 복제’입니다. 복고와 모방 이 두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복고’의 경우, 과거 좋은 것의 부활로 보이기도 하지만 ‘과거에 얽매인다’로 치환되기도 하지요. 모방은-키치(Kitsch)로 불릴 때는 더더욱- B급 아류로 여겨집니다. 모방과 복고를 경기불황의 시대에 찾아오는 정체 현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실제로 많이 있습니다. 뭔가 새로운 것이 얹어지지 않은 채 그저 옛것을 다시 되돌리는 것은 창의적인 문화현상이 못되며, 단순한 ‘추억팔이’ 라고 비판합니다... 더보기
스테이지톡) 유도소년 2015. 3.10. 스테이지 톡 게재. 국제시장과 유도소년 2015년, 다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연극 '유도소년'이 초연 당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응답하라, 유도소년!' 신드롬을 재현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은 영화관에서 추억을 머금고, ‘우리’ 세대는 공연장에서 청춘을 추억할 수 있겠네요. ‘아버지’ 세대의 그것은, 바로 영화 ‘국제시장’ 을 두고 드린 말씀입니다. 국제시장은 올해 1400만이 넘는 관객들이 선택한 영화로 어려웠던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살아온 덕수의 뜨거운 부성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를 이끈 우리 시대 아버지들을 이야기합니다. 1950년대라는 특정 시대에 다소 진부한 아버지를 소재 삼았지만, 영화는 세대를 막론하고 꾸준히 사.. 더보기
[칼럼] 팟캐스트를 통한 공연 유통과 관객 개발 http://webzine.gokams.or.kr/01_issue/01_01_veiw.asp?idx=1473&page=1&c_idx=48예술경영지원센터 웹진. 위 링크에서 기사를 보실 수 있어요. 팟캐스트를 통한 공연 유통과 관객 개발_“플랫폼 변화의 노력, 스튜디오뮤지컬” 매체가 변화하면 그에 따라 소통 양식과 문화 양식도 변화한다. 종이가 사람들의 소통 방식과 문화를 바꾸었듯이 라디오와 TV가, 그리고 PC가 세상을 바꾸어 나갔다. 특히 디지털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존재방식에 있어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 가운데 기존 기반 공간을 벗어나 스마트기기라는 새로운 플랫폼 위에서 차세대 영역을 개척해 가고 있는 예술들이 눈에 띈다. 이 글에서는 연극, 뮤지컬을 고정무대가 아닌 팟캐스트에서 공연하는 필자의.. 더보기
스테이지톡) 마이버킷리스트 http://www.stagetalk.co.kr/MediaCast/Detail/12878 스뮤 자리주삼, 이제 스테이지 톡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렌트를 추억하며..., 이번엔 마이버킷리스트! 버킷 리스트(bucket list)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입니다. ‘죽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속어인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으로부터 만들어진 말이에요. 2007년 미국에서 제작된 롭 라이너 감독, 잭 니콜슨·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에서 처음으로 ‘버킷 리스트’라는 말이 사용됐으니 이 말이 나온 건 7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힘으로 짧은 기간에 용어가 퍼진 것이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유행처럼 번진 건, 영화보다 선아 언니 덕이에요. 삼순이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