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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이야기/리뷰

영화 동주 V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영화를 보면
,, 정지용 시인이.. 동주에게 이런 말을 한다.

"부끄러움을 아는 순간 그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감독이 관객들에게 마지막에 해주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이준익 감독은 관객들이 윤동주의 이야기를 보면서,
다시 상처를 안고 아파하길 바란 것은 아닐 것 같다.
아프라고 보는 영화는 아니다.



뮤지컬에서도 그러하다뮤지컬에서도, 인위적인 인물이나 픽션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일대기 나열은 아니었다.
역사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펼쳐보이려 했다고 작가는 의도를 전한다. 
영화 속 동주고 뮤지컬 속 동주도,
상처와 아픔의 되새김질이 아니라.. 오히려 ‘위안'일 지도 모르겠다. 

뮤지컬, 영화를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건강한 정신의 사람이라면...
더이상 당신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라고
어쩌면 위안을 주는 것은 아닐까... 말이다.
 
윤동주는 영웅이 되고자 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시를 쓰고 싶었던 한 평범한 청년이었다. 
억누르는 세상에 맞설 힘이 없었고 감히 맞서 이겨보겠노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어쩌다 그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평범한 청년.


우리들도 무언가 해보려고, 살아보려고 하지만
이 시대에서 무언가 할 수 없음을 느끼고 좌절감을 느낀다.
억누르는 세상의 힘에 맞설 능력조차 없고 용기조차 없는 나 자신이 부끄럽다. 
....

아픈 것을 일깨워주려 하는 인위가 없어 고맙다. 
외려, 너무 아파하지는 말라고 너무 부끄러워 하지는 말라고 
이 시대 청년들에게 그 시대의 청년 윤동주가 전하는 편지 같은 작품이다.
 
우리와 같은 한 시대를 살아간 청년, 동주의 이야기.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그 시대의 이야기,
<뮤지컬 윤동주, 달을쏘다>.. 그리고 <영화 동주>다.


- 공공연한 뒷담. 20160301






관련 방송듣기 : 자리주삼 38화.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 http://down-cocendn.x-cdn.com/data1/engweb/smu38.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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