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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톡) 뮤지컬에도 모방과 복고의 밈

스테이지톡 2015.5.15. 게재.


뮤지컬에도 모방과 복고의 밈(Meme)  

-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바야흐로복고의 시대입니다. 또한모방의 시대입니다.

복고가과거의 재해석이라면 모방은앞선 예술/상품의 유사 복제입니다.

 

복고와 모방 이 두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복고의 경우, 과거 좋은 것의 부활로 보이기도 하지만  ‘과거에 얽매인다로 치환되기도 하지요. 모방은-키치(Kitsch)로 불릴 때는 더더욱- B급 아류로 여겨집니다.

모방과 복고를 경기불황의 시대에 찾아오는 정체 현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실제로 많이 있습니다. 뭔가 새로운 것이 얹어지지 않은 채 그저 옛것을 다시 되돌리는 것은 창의적인 문화현상이 못되며, 단순한추억팔이라고 비판합니다.

 

그러나모방복고도 충분히 창의적이며새로움에 반하는 정체적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최근의 한국 문화에서 발견할 수 있지 않으십니까?

물론 고급예술과 저급한 대중예술 등으로 구분하던 고전 미학의 관점에서는 여전히 질적으로 조야한 개념이지만, 요즘의 대중은 고유의 미적 가치를 인정하는 듯합니다.

  

 


사실,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지요.

피카소도 모방 공격을 받은 적이 있고, 싸이의강남스타일도 한 작곡가의 주장으로 표절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역작 뮤지컬 맘마미아는 대중들의 높은 사랑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팝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이유로 뮤지컬의 아류일 뿐 뮤지컬이 아니라는 학계의 비판을 한동안 감내해야 했습니다

 

최근 몇년 간 대중으로부터 사랑 받은 대중문화를 보자니

정말 복고와 모방의 향연입니다.

건축학개론국제시장은 복고이고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즈의 키치입니다.

드라마응사응칠’, ‘영화 쎄시봉은 복고이고  한국 극장 간판에서 빠지 않는 스릴러물 영화들은살인의 추억의 모방입니다.

또한 애니팡,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크레용팝과 EXID SNS를 통한 인기 등이 모두 집단 모방에 의해 일어난 유행이었습니다.   

 

 

  
  

 

이러한 요즘 트렌드를밈 현상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요.

''이란, 모방을 통해 전달되는 '무언가'를 뜻합니다.  가령, 우리가 누군가를 모방하면 그 사람으로부터 내게로 '무언가'가 전달됩니다.   '무언가'는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있고, 거기에서 또 다른 사람에게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전달되면서 자기만의 생명력을 지니는 것을 ''이라 부르는 것이지요. , 밈이란 모방이라는 비유전적 방법을 통해 전달되는 문화의 요소를 뜻합니다.

예를 들면, 영화 계에서는 앞서 말한 응칠과 응사, 쎄시봉, 그리고 토토가와 국제시장이 복고의 밈입니다.

 

식품업계와 패션계도 모방과 복고 열풍이죠? 단종됐던 90년대 추억의 과자들이 재출시 되어 마트에서 인기를 얻어토토과라고 이름 붙여지는가 하면 청청패션과 통 넓은 바지가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밈 현상은 업종 분야에 제한 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연극 유도소년>


공연에서는...

먼저 연극 유도소년이 떠오릅니다.  스포츠의 이미지가 강렬하지만 복고의 향수도 같은 무게감으로 짙게 다가오는 작품인데요,

 

스튜디오뮤지컬에서 다룬 작품이기도 하죠.  스튜디오뮤지컬의 팟캐스트 방송 자리주삼에서 31화로 소개돼, 15만 뷰를 달성했답니다.(팟캐스트 기준)  

단연 최고의 관심을 받은 작품이지요. 남녀노소가 모두 함께 본 상반기 히트작 유도소년의 비결에 있어, 복고 열풍의 영향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자리주삼 31연극 유도소년편 유튜브에서 보기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o9aMqjsX2Po )

 

 

 


5월 한 달 동안 쭈욱 계속되는 공연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도 그렇습니다

 

DJ다방쎄시봉’,

동성동본 결혼 금지,

70년대 나팔바지,

LP,

70년대풍의 노래들 ......

 

모두 추억 돋는 단어들이죠? 과거를 2015 무대로 데려온 감성복고 뮤지컬입니다. 우리는 이 뮤지컬을 보고 웃다 울다 보면쎄시봉을 모티브로 자신만의이 발동되고, 부모님의 이미지를 떠올리거나 자신의 과거 추억을 되새김질 합니다.


 

여기서 분명한 건, 잘생긴 남자 주인공이 70년대 영화 더빙 말투와 톤으로 과장된 연기를 펼칠 때, 관객들은 이를 코믹한 키치로만 보진 않는다는 겁니다.  ‘쎄시봉은 그 시대를 살았던 관객들에게 서로 다른 문화적 변이를 만들며, 이들 변이는 순식간에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됩니다. 감성적 가치를 사고 싶어 하는 관객들에게 이 복고풍 뮤지컬은 안성맞춤의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관람 Tip>

언제 어디서       5/1~5/31 아트원씨어터2

누가?                  문혜원, 차청화, 최호중, 김성현 등

노래?                  70년대 풍 노래가 GD노래만큼 설렐 줄이야

유의!                  막판에 순대국 냄새는 고통. 공연 후.. 바로 순대국집으로 향할 지도!

누구와?              이 작품은 친구나 남친보다 엄마 아빠와 함께 보세용.

 

 

<시놉시스>

스물여섯 엄마와의 짜릿한 만남!

판타지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시간을 초월한 낭만의 음악파티가 시작된다!

 

인터넷 라디오방송 '한밤의 세레나데'를 운영하는 지선.

새벽 2, 라디오방송 도중 전기 감전 사고가 일어난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 곳은?!

1973년 음악다방 쎄씨봉!

그 곳에서 만난 스물여섯의 엄마와 아빠!

나만 몰랐던 엄마아빠의 연애이야기!

황당코믹 어이실종 판타지코미디!

33년 전, 과거 속에서는 무슨 일이 펼쳐질까?

 

 



 

 자리주삼 32화 한밤의 세레나데  - 바로 듣기!  

(팟캐스트)

http://file.ssenhosting.com/data1/engweb/32smu01.mp3 (1부)                 
http://file.ssenhosting.com/data1/engweb/smu3202.mp3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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