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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이야기/리뷰

스테이지톡) 배리어프리공연 당신만이

http://www.stagetalk.co.kr/MediaCast/Detail/12261

스뮤 자리주삼, 이제 스테이지 톡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나눗셈 ÷  공연 한 편,

배리어프리 공연

 

 

여러분은 공연을 누구와 보십니까?

친구, 남자친구, 때로는엄마

 

저는 최근 장애인와 비장애인이 나란히 공연장에 손잡고 들어오는 장면을 봤습니다

 

덧셈은 욕심

뺄셈은 낭비

곱셈은 과욕

나눗셈은 사랑

 



 

나눗셈 공연 ,,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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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 공연이란..

그대로 장벽(barrier) 없앤(free) 공연입니다. 감상을 방해하는 물리적, 심리적 장벽을 축소, 제거하는 것이죠예를 들면,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존 공연에 해설을 넣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서비스를 진행하는 등의 공연이 배리어프리 공연에 해당됩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도 공연을 감상할 있다는 것입니다. Wow! 

 


2014.10. 스튜디오뮤지컬이 제작한 배리어프리 공연 빨래를 감상 중인 관객들

 

유사 장르로는 '배리어프리 영화' 있지요. '배리어프리 공연' 생소해도 '배리어프리 영화' 들어본 있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2011 5월에 시작되었고, 이제는 많은 영화와 스타들이 발벗고 나서 함께 주는 가운데 대중들의 마음에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배리어프리 영화 해설녹음에 참여한 스타들. 유지태, 한효주, 공유. (출처.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갑자기 스테이지 톡에   봉사 정보~?'  라고 생각하시는 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J

이야기 하나 들려드릴 게요.

 

6개월 , 시각장애인이 안내견 때문에 버스 승차를 거부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시각장애인 A 씨가 버스에 오르려 하자, “어디서 개를 데리고 타려고 , 당장 내려라며 하차할 것을 요구했고, “개는 묶어서 박스에 담아서 타라" 말까지 하였습니다.

(기사보기 : http://abnews.kr/ZHe)

시각장애인 안내견 승인된 훈련기관에서 고도의 훈련을 받은 시각장애인 보조견으로, 대중교통 숙박시설 시각장애인 생활하는 모든 영역에 출입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훈련 중인 안내견 (출처 : flickr Hideyuki Kato)

 

비슷한 모욕과 불편을 느낀 시각장애인의 이야기는 숱하게 많습니다.  

시각장애인이 길을 나서 걷다 보면, 너무나 위험하답니다. 요즘은 특히 자동차 진입을 금지하기 위해 보도에 설치한 볼라드 지뢰 자체입니다.  

지팡이로는 놓치기 쉬운 장애물이며, 허리 아래 장애물이라 넘어지기 쉬우며 생각 이상의 사고로 이어집니다

 

 


거리 곳곳의 볼라드 (자료출처 : 함께 걸음)

 

비장애인들이 미처 생각지 못해 생긴 일들입니다. 시각장애인도 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고 버스를 타야 한다는 생각지 않았고   

그래서 그들을 염두에 두지 않은 법을 만들고 그들의 외침을 외면한 것입니다

 

 

오히려 조선시대에는 사회적 장애는 없었다고 합니다

최한기의인정人政』, 홍대용의담헌서 여러 기록에서 자립생활이 가능하도록 종용하는 장애인 인식과 복지정책을 있는데요,

장애인에겐 조세와 부역 잡역을 면제하고, 죄를 범하면 형벌을 가하지 않고 면포로 대신 받았습니다. 또한 시정侍丁, 부양자(활동보조인) 제공하고, 제생원 같은 구휼기관을 설치하여 위기에 처한 장애인을 구제하였습니다.  실제로도 저잣거리, 관청, 궁궐 등에서 비장애인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살아갔습니다

장애를 한계나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고 장애인이라 할지라도 능력만 있다면 1 정승, 왕까지도 오를 있었으니까요.

 


홍대용 담헌서’, 번암 채제공.

 

숙종은 50대에 이르러 시각장애인이 되었으나 계속 나라를 다스린 왕이며, 영정조 대의 명재상 채제공도 사시이자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세종의 신임을 받았던 좌의정 허조는 곱추, 척추장애인이었고, 대사성과 대제학, 이조판서 등을 지낸 이덕수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이었습니다.   

장애인을 무조건 사회적 약자로 여기면서 집안이나 복지시설에 유폐시킨 장애 수당만 지급하면 끝이라는 오늘날과는 사뭇 대조적이었죠?

조선시대보다 못하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사회적으로 분리되어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이 새삼 부끄러워집니다.  

 

 

비장애인들의 아주 약간의 배려만 더해지면

문화예술, 같이 즐길 있습니다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들이 보러다니고 환호하는 인기 대학로 공연..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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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스테디셀러 당신만이

 

이번에 선보인 배리어프리 공연 당신만이.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 중인 위성신 , 연출의 스테디셀러입니다

경상도 부부의 결혼 5년차부터 결혼 37년차까지의 삶을 소소한 일상부터 굵직한 희로애락까지 담아낸 뮤직드라마인데요

 4명의 배우들이 맛깔나는 사투리 연기로 부부와 주변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냄으로써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거기에님과 함께’ ‘머피의 법칙’ ‘ 사랑 못난이’ ‘조율’ ‘대화가 필요해 귀에 익숙한 대중가요를 속에 녹여내어 40~50대를 비롯해 연령층이 즐길 있는 친밀도 높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스튜디오뮤지컬에서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만들었습니다

낭독공연으로 새롭게 각색하여 제작하고, 시각장애인과 후원자들을 관객으로 모셨습니다.

나아가, 배우 중 두 분은 오디션을 개최하여 시각장애인 복지관을 통해 선발, 교육하여 직접 무대에 오르도록 도왔습니다.  

 





공연일시 : 2015 112일 저녁 730

장소 : 대학로 예술마당 4(종로구 이화동 139)

출연배우 : 하성민, 김국희, 이성수, 황수진

 

 

이 공연을 배리어프리로 만드는 데 큰 자금이나 기간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배려가 있어 가능했던 것은 확실합니다

 

원 제작사의 협조와 후원, 현재 공연 중인 배우들의 나눔봉사, 복지관들의 협조, 언론사들의 관심과 홍보... 이들의배려가 없었다면배리어는 무너뜨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신만이작품의 라이선스를 가진 도모컴퍼니가 협조해 주었고

현재 이 작품으로 대학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하성민, 김국희 두 배우가 시각장애인 아마추어 배우들을 한달 넘는 동안 연기와 노래를 가르쳤으며,

서울 소재 복지관들에서도 적극 홍보에 나서주신 것

그 나눔들이 있었기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기적 같은 공연입니다

 

조금의 배려와 관심이 더해지자

나눗셈÷  같은 아름다운 공연이 성사되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마치 하룻밤 단꿈처럼, 단 하루 공연에 만족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영화계에서는 지원과 관심, 스타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히트 신작 영화들도 한작품 두작품 바로바로 배리어프리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공연계도 조금만 배려해준다면, 지킬앤하이드도 김종욱찾기도, 배리어프리로 만들어지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공연 '배리어프리 당신만이가 하룻밤 꿈으로 끝나지 않길 기도합니다

 

 

(풀 영상 보기 90’) – http://vimeo.com/117273827

 

(스케치영상 보기 5’) – http://vimeo.com/117273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