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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나

오프더레코드 - 프롤로그 타다닥 타다닥. 8층 아나운서실에서 9층 보도국으로 갔다 다시 10층 라디오부스로 향하는 새벽의 내 걸음은 늘 쫓긴다. 5년을 꽉 채우고 저녁 근무가 지겨워질 무렵부터는 아침이슬을 맡게 됐지만 이 생활도 그리 즐겁지는 않다. 오늘도 4시부터 잠이 깨선 시계 확인하고 자기를 두세번, 5시 경이 되어 순서대로 울리는 알람소리 3종 세트를 짜증스럽게 끄고는 일어났다. 밥심이 최고라는 신념으로 기계적으로 차리는 아침밥상은 김치와 김 그리고 밥. 5시 40분이 되면 안전한 내 차에 올라 귀신 같은 쌩얼로 회사를 향한다. 뉴스를 앞두고 분장하는 내 손엔 느낌이 없다. 예전엔 한 시간 반이 걸리던 머리, 화장이 이젠 삼십분이면 뚝딱. 귀신머리가 정갈하게 올려지고, 움푹패인 눈가가 샤방해져도 이젠 설레지 않는다. 갑자.. 더보기
피디와 기자의 차이 방송 후 뒤풀이 OR 회식 장소 편제국 (PD 이하 일반프로 식구들) 보도국 수미(삽겹살), 송정돼지국밥 연합횟집, 삼삼횟집 왜...일까??? - 사진설명 - 1.상쾌 발랄 다정의 동기들 2.그러나 마시는 술잔에 3.취하고 4.또 권하고 5.고진감래라는 이름의 보도국표 폭탄주 마시고 6.쟤처럼 되고 7.얘처럼 돼도 8.푹 퍼진 라면도 좋아라- 9.웃으며 집에 가는 (슬라이드사진. 사진에 커서를 대고 클릭하면 슬라이드 됨.) 부산방송의 기둥, 우리의 YB들. - Made in Koana - 더보기
한나라당 강용석, 아나운서 관련 파문 사실이라면? 논란이 된 강 의원의 발언들,, 강 의원 주장대로 언론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만일 사실이라면,, ,,, ↓ 여러분 아시겠습니까. 정치인, 출신 학교로 뽑지 마시고 멀끔한 인물 보고 뽑지 마시고 뽑은 정치인도, 그의 권력에 굽신거리지 좀 말고 두 눈 똑바로 뜨고 무슨 말을 하나, 무슨 행동을 하나 감시하십시다. 나랏님들 아시겠습니까. 법조인, 객관식 시험으로만 뽑지 마시고 온전한 정서를 갖고 있는지를 평가하시고 뽑힌 법조인도, 공생공사 돕고 도움 받는 거래 좀 말고 밤에 어딜 드나드는지, 거기서 뭘 주고 받는지 감사하십시오. 논어에 나온 공자의 가르침이 떠오릅니다. 논어 자한 편을 보면 정치인의 '부끄러움'을 얘기합니다. '나라에 도가 있을 때 벼슬을 살다가, 나라가 도를 잃었.. 더보기
나만 봐~~~ - 2009 어느 가을, 커피숍 - 방송 후 약속이 있어 잠깐 커피숍에 온 고아나, 사람들이 흘끔흘끔 쳐다보며 저들끼리 속닥인다. '아유- 또 날 알아봤나보네 홍홍 ♪' '계속보네~ 이쁜 건 알아가지고~♪' 한 남자가 다가온다, '어머, 들이대려나봐~~ 겸손하게 거절해야지, 흠흠.' 남자, "저어기, 아가씨. 스타킹에 구멍났는데, 모르시는 것 같아서요. 발목부터 허벅지까지 쫘악,, 다 나갔는데..." 정신차리자 Wake Up 고아나!! - Made in Koana -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아나운서의 '머피는 내 친구'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아나운서 노이로제 5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방송국 귀신.. 더보기
아나운서 노이로제 5 아나운서 노이로제 5 1.새벽근무 노이로제 조근인 사람, 아침에 방송이 있는 사람, 특히 뉴스광장(06시 전국방송 시작)을 맡은 사람은 기상 스트레스로 머리가 다 빠질 지경이다. 정상적인 바이오리듬을 이어가려면 밤 10시에는 자주는 게 바른생활이지만 그게 어디 쉽나. 저녁 약속이 있을 수도 있고 재미있는 TV프로는 다 야심한 밤에 하는 것을. 결국 토끼눈으로 세수도 못하고 집 밖을 나서는 경우가 많아진다. 문제는 펑크! 새벽 시간 TV 생방에 늦는 건 최악이다. 대부분의 동료들이 출근 전이라 갑자기 대타도 구하기 힘들고 다들 정신 없는 아침방송이라 우왕좌왕 대처가 쉽지 않아 징계 수위도 높아지기 마련이니까. 어떤 선배는 알람시계를 맞춰뒀는데 건전지가 다 닳아 울리지 않아 지각한 적이 있다 했고, 어떤 선.. 더보기
2010 아시테지 여름축제를 앞두고. - 아동극 가믄장아기? - 지난 6월 세계 곳곳에서 큰 갈채박수의 호응 속에 공연을 펼치고 온 연극 가 한국 관객을 다시 만났다. 한국에서의 반응도 뜨거워 연장하기까지 했다고. 는 대중이 알아듣기 편하게 말하면 아동극이다. 주도의 ‘삼공본풀이’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로 제주 민요와 고성오광대 춤사위, 향토색 짙은 의상과 흥겨운 해금 가락, 기발한 악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우리 전통의 멋을 한껏 뽐내는 작품이다. - 아동청소년극의 오늘 - 여기까지 읽으면 열에 아홉은 더이상 읽지 않을 것을 안다. 우리에게 '아동극'은 애들이나 보는 시시한 교훈동화책이니까. 하지만 잠깐, 오해가 있다. 우리가 말하는 '아동극'은 사실 '아동청소년극'으로, 그 관객의 범위는 아이부터 어른까지이다. 내용도 결코 어른에게 시.. 더보기
비에 관한 우리말 가루비 : 가루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잔 비 : 가늘고 잘게 내리는 비 실 비 : 실처럼 가늘게, 길게 금을 그으며 내리는 비. 싸락비 : 싸래기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비. 날 비 : 놋날 (돗자리를 칠 때 날실로 쓰는 노끈) 처럼 가늘게 비끼며 내리는 비. 발 비 : 빗발이 보이도록 굵게 내리는 비. 직달비 : 굵고 세차게 퍼붓는 비. 달구비 : 달구 (땅을 다지는 데 쓰이는 쇳덩이나 둥근 나무토막)로 짓누르듯 거세 게 내리는 비. 여우비 : 맑은 날에 잠깐 뿌리는 비. 먼지잼 : 먼지나 잠재울 정도로 아주 조금 내리는 비. 개부심 : 장마로 홍수가 진후에 한동안 멎었다가 다시 내려 진?뼈? 씻어 내리는 비. 바람비 : 바람이 불면서 내리는 비. 도둑비 : 예기치 않게 밤에 몰래 살짝 내린 비. 누 .. 더보기
우리말 열두 달 이름 1월...해오름달 - 새해 아침에 힘있게 오르는 달 2월...시샘달 - 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 달 3월...물오름달 - 뫼와 들에 물 오르는 달 4월...잎새달 - 물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 돋우는 달 5월...푸른달 - 마음이 푸른 모든이의 달 6월...누리달 -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차 넘치는 달 7월...견우직녀달 - 견우직녀가 만나는 아름다운 달 8월...타오름달 - 하늘에서 해가 땅위에선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 9월...열매달 - 가지마다 열매맺는달 10월...하늘연달 - 밝달뫼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달 11월...미틈달 -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12월...매듭달 - 마음을 가다듬는 한해의 끄트머리 달 -Made in Koana - [2. 방송이야기/고아나의 한국어] -.. 더보기
방문기 X (by 강화정) X=K (to me) 1. 입장 = 죽음의 경계 극장 안으로 들어선다. 유난히 많이 걸은 날이다. 그것두 갑자기 쏟아진 비까지 주루룩 맞고서.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어휴. 죽겠네.' 잠시 후 진짜 죽음으로 갈지도 모르고 ㅎ. 매표소 앞을 향해 계단을 내려간다. 발에 검은 쓰레기 봉지들이 차인다. '이건 또 뭐야-' 방호복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나른다. 따라가보니 객석 입구 앞을 쓰레기더미로 막아두었다. '쓰레기장 컨셉? ㅎㅎ' 다른 연극과 달리 8시 정각에 입장시킨 극장 측. 방호복 맨이 안내한다. 이렇게. "죽음에 가까우신 분들은 줄 앞쪽에 서주십시오." 여자: "자살충동 느껴본 사람이면 해당되나요?" 다른 여자: "난 나이가 많아서 제일 가까운 것 같은데 맞나요?.. 더보기
방송가 뒷담화 :김미화의 블랙리스트 발언, 고소는 부당하다 방송인 김미화씨가 KBS 내부인사의 전언을 통해 한국방송에 출연금지 문건이 있어 출연이 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이슈가 됐고, 한국방송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씨를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내게 진실이 뭐냐고 묻는 사람도 있는데,, 나야 뭐... '진실'을 알 턱이 있나. 다 돌고 도는 말들일 뿐. 목소리 크고 힘 있는 게 진실일 수도 있겠고. 아무튼, 김미화 씨가 내뱉은 부당한 루머에 대한 비판이 김미화 씨에 대한 고소에 까지 이르렀다. 트위터나 블로그에 정부비판의 글을 올려 끌려갔다는 말이 허투루 나온 말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라. KBS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이들도 많지 않을까. 흠. (내 옆에선.. 이러다 나도 끌려갈 거라 걱정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