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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아나이야기/高作 落書

2010 고아나 대상!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자, 2010 고아나 대상~,

S본부 M본부 K본부 골든xxx며 x넷 등등

요런저런 시상식들이

전파를 이용, 성대하게 터뜨리는 바람에 전 좀 늦었습니다.

암튼 돈과 미디어파워는 당할 재간이 없다니깐요-


 

험험.

어쨌거나 아름다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 2010 고아나 대상은 한 해 동안 고아나 눈에 띄게 선행을 베풀어 오신 분, 아름다운 경인년을 이룩한 분들에게

고아나가 친히 상을 내리는 시상이 되겠습니다!

 

고현정, 장혁, 김남주, 한효주, 이경규..

니들이 진정 2010을 빛낸 영웅이실까요?

 

이들이 2010년 마지막 날 전국의 스포트라이트 다- 받고 위인 대접을 받아 마땅한 것인지,

제가 상을 드리는 이 분들이 진정한 2010의 히어로, 히로인인지

함 재보자고요.

 

 

 

 

오늘 2010 시상에는~,

16년 간 주변 사람들에게 상 줄 '고민만' 해오신

뒷북, 고은령 씨스스로 혼자 수고해주겠습니당. ;;

 

이 상은

공동수상은 결코 없으며,

스타상, 네티즌상, 인기상.... 이런식으로 조삼모사 하는 나눠주기 식 장난도 치지 않을 것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 먼저 !!

 





아름다운 선생님 상

      계약직 교사 권재영

         
권재영 씨는 부산의 계약직 과학 교사다. 이른 바 메뚜기 뛰기를 해야 한다. 공립 중고등학교 중 임시로 공석이 된 과학교사 자리에 들어가 6개월에서 1년 씩 근무하고 다른 학교로 옮긴다. 그러나 내가 본 어떤 교사보다 가장 선생 답다. 물론 거금을 지불하면 사립학교 정규직 교사가 될 수도 있다던데, 허나 그녀 왈, 그럴 형편도 안 될 뿐더러 그러고 싶지 않단다. 안정된 다른 취업의 기회도 있었지만,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 그렇게 행복하다나? 수업도 성심 성의껏 준비하고, 수업 중 딴 짓 하는 놈 없이 모두 주목케 만드는 유머와 카리스마를 겸비한 그녀는 인기도 많아 그만둔 이전 학교 학생들에게서도 꾸준히 연락이 온다. 학원 다닐 여력이 없는 몇몇에겐 학원 다니지 않고도 잘 할 수 있다며 다독이고 공부 스케줄도 돕는다. 안정되게 편하게 돈 벌려고 선생님한다는 '교직자'가 아니라 진짜 '선생'인, 내가 아는 유일한 분이다. 2010년은 J중학교였거늘, 다음엔 어느 학교가 권재영의 '선생 맛'을 맛볼 행운을 얻게 될까? ^^ 

 




아름다운 의료인 상

      의료인 박호근 상

 

의사는 아닌데, 의료인이라고 하면 되려나? 흠흠. (고아나 무식이...헹;)

 아무튼, 세상의 많은 의사 님들~! 소타령 돈타령 그만하고 이 분처럼 허준 정신 발휘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분은 부산에서 '피지오테라' 라는 체형/자세 교정센터를 운영하신다. 물리치료사 출신으로 그 동안 병원 내 척추연구소 소장으로 계시다가 혼자 나와서 '피지오테라'를 운영한지 1년이 조금 넘었다. 병원에서 일하실 때 알게 되어 단골 환자(?)로 친한 척 하다가 서울에 와 있는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돈도 돈이지만(중요하긴 하겠지만~^^;) 그보다 환자를 먼저 보시는, 내가 아는 어떤 의사보다 믿음 가는 분이거든.

 허우대며 인물도 good인데다, 치료 중 아파 소리지를 땐 구수한 대구사투리로 울다 웃게 만드는 친절한 유머감각까지. 아, 실력이야 말 할 것도 없쥐~. 내가 다녀본 어떤 신경외과나 카이로푸렉틱, 지압소, 뷰티마사지 등등의 백 군데보다 만족스러웠으니까!

 다른 어떤 곳보다도 비용은 저렴하게, 치료와 서비스는 최고로 모시는 박호근 소장님은 나도 모르게 '귀띔 소문'내고 싶어지는 훈남 의료인이다.

 ( ※ 박호근 님과 아무런 이해 관계가 없으며, 개인적인 다른 친분이 있거나 뒷돈 오간 사이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




언론.출판인 상

        박병성 편집장

      

언론인 중 누구나 인정할 성 싶을 숨은 공로자를 아무리 떠올려보려 머리를 쥐어짰지만, ...... 없.다.

올해 고아나가 방송을 그만두고 '공연 러버'로 빠져버린 탓도 있겠지만, 방송  보다가 고아나 눈에 띈 '아름다운' 언론인이 ... 없.던.데.

그래서 언론.출판인 상으로 묶어 잡지 계의 차도남, '더 뮤지컬'의 편집장 박

병성 씨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


많은 언론인들에게 독이 되는 것이 기사 클릭 수/구독률, 직장인 매너리즘, 기타 등등이라고 한다. 그 때문에 말도 안 되는 불량 기사, 기자 양심 어따가 팔아먹고 온 듯한 기사들도 난무하는 요즘인 터.

 이 가운데 그 돈 벌기 어렵다는 공연잡지를 10년 간 놓지 않고 여기까지 발전시켜온 공로자인 이 분은 박수 받을 만 하다.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아 공연 문화 발전에 꼭 필요한 한 축인 대중지가 전무하던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잡지다운 잡지를 선보였고, 지금도 독보적이다.

자기 이름을 내세우려 하기보다 더 공부가 필요하다며 한예종 연극학과를 찾은 그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빡세게(^^;)' 이 곳에서 했고, 지금도 뮤지컬에 관한 소신과 자기만의 연구 계획으로 속이 꽉 찬 기자의 빛을 발산해주고 있다.




아름다운 청년상 

      김수진 동기.

        (사진 생략)

 2010년, 칙칙한 회사 분위기에서 벗어나 예술학교에 들어갔더니 이런 세상에나. '살아 있는' 사람들이 여기 다 모여 있었네~?!

그 중에서도 일반대학원생 치고는 (나처럼?) 나이가 많은 신입생이자, 늦게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만큼 눈에 레이저 나오도록 돌진 중인 한 녀석이 있었다. 뒤늦게 미술공부를 시작해 6개월 준비만에 홍대 미대에 합격한 수재, 그 때부터 한 번 마음 먹으면 누가 뭐라든 앞만 보고 달려온 친구. 이 친구가 예술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건 우리 예술계가 기뻐해야 할 일이 아닐까?

남자를 압도하는 추진력, 말과 글의 호소력, 거기에다 해부해보고 싶은 그녀의 머리 속에서 툭툭 터져나오는 독특한 발상들. 인정해줘야 한다!


그녀는 세상을 끌어안을 계획으로 이미 바쁘다. 옆 집 김씨 아저씨처럼 골프 약속 있는데 야근 시킨다고 투덜거리지도 않고, 옆 동네 최씨 아저씨처럼 윗사람 눈치보며 술자리 출석률만 1등인 부류도 아니다. 장 모 언니처럼 실력 있는 후배 견제하고 편 가르기 하는 속 좁은 기지배 근성도 없다. 그 동안 내 주위를 감싸고 있던 하루살이 인생들과는 다른 그릇이랄까?

탄탄한 내 밥 벌이를 박차고 나와, 굶더라도 세상을 위해 뭔가 해보겠다는 그녀는 2010년 내가 발견한 진정한 '삶의 히로인'이다. 


그녀와 함께 공부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도모할 2011년은 행복할 것 같다.

 

 

 

 

 

아름다운 어머니 상

      초보 엄마 한영화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다. 특히 주변 도움(엄마,시어머니, 가정부 등등) 없이 혼자 힘으로 살림하고 아이를 키워내는 엄마들은 실로 존경 받을 만 하다. 잘 나가는 직업 여성들의 활약도 거명되고 박수 받아 마땅하지만, 과감히 그 모두를 접고 엄마로 돌아와 가녀린 몸으로 가정과 새 생명을 보살피는 젊은 엄마들을 여성가족부는 더 챙기고 상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영화도 그런 엄마 중 한 명이다. 양가 부모님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고 그렇다고 가정부며 유모를 따로 둘 경제 상황도 아닌 그녀는 하던 일 모두 접고 24시간 주 7일, 한달 30일 내내 혼자 집 안에서 지난 6월에 태어난 아이를 돌본다.

뭐? 남들 다 하는 게 뭐 대수냐고?? 이런 시베리안 허스키 같은 겨우를 봤나~! 임신 때부터 여기저기 쑤시는 몸 때문에 힘든 것 꾸욱 눌러 참고, 시도 때도 없이 보채는 아기 때문에 잠 못자고, 그렇~게 나돌아다니는 거 좋아하는 그녀가 몇 개월 간 거의 집 안에서 아들 자식하고만 대화하고 지내는 게 어디 쉬울까!

아이에게 좀 더 좋은 거 해주려고 공부하고, 잘 살기 위해 알뜰살뜰 똑 소리나게 살림하며 '빨리 키워놓고 나가서 내 일 할 거야!' 이를 바득바득 가는 지금의 그녀는 내가 본 모습 중 그래도 가장 빛나고 멋있다.  

 

 


 

 

과학인 상

        이호길 박사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 개발의 총 책임자. 올해 내가 만난 전문인 중 가장 의미 있었던 분이다. 이 분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능형로봇연구부의 박사님으로, 과학인이면서 동시에 연극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의 팀은 2006년 등장한 국내최초 인간형 로봇 '에버1'에서 '에버3'에서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그녀를 탄생시키고 성장시켜왔다. 또한, 가수로도 데뷔시키고 판소리, 연극, 행사 진행 등등 갖가지 활동을 하도록 뒤에서 도운 1등급 매니저였다. 덕분에 일본의 안드로이드로봇 못지 않은 로봇이 태어났고, 일본의 로봇연극보다 훨씬 기술력와 완성도가 뛰어난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2010년 한 해는, 에버를 더 '인간다운' 배우로 만들기 위해 행동력을 보강했으며, 더 '연극다운'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신 해였다. 당장의 실용성과 이득을 벗어나, 나라의 문화를 염두에 둔 이 같은 과학인의 노력은 분명 박수 받아야 마땅하지 않을까. 당장에 돈 되는 사업이 아닌 탓에 점점 다른 로봇개발에 밀리고 있다는 안드로이드 로봇개발. 이제 좀 일본을 따라잡았는데, 소문처럼 4대강에 뿌릴 물고기 로봇으로만 투자를 돌려버린다면 박사님의 지금까지 공이 허사가 되지 않을까 그것이 염려될 뿐이다.  




 

작곡가 상

      김 운진

   


세상에 돈 잘 벌고 잘 나가는 작곡가들, 많-다-. 하지만, 다른 모든 분야가 그렇듯, 안타까운 보석들이 작곡가들 중에도 많다. 유명세는 못타지만 묵묵히 작업하고 가난한 음악인들 무상으로 돕고, 또 가르치는. 올해 만난 김운진 선생님은 정말 그랬다. 한국연예인협회 홍종구 회장님은 그를 '앤젤'이라 부른다. 난, '작은 거인'이라 부를랜다. 곧 거인 될 거니까!! ㅎㅎ

클래식 작곡을 전공해 음악을 보는 감도 폭 넓고, 곡을 한 번 들으면 바로 기타나 건반으로 거의 똑같이 쳐내는 그는 암만 봐도 천~재~(??) 같다. 대중 가요계가, 2011년에는 그를 알아봐주길!!

 


 

 

 

올해의 연극인 상

      밀양연극촌 사람들 (촌장 남미정)


올해 처음으로 찾은 밀양연극촌의 '밀양여름연극축제'. 이런 시골에 이런 연극마을이 다 있다니~ 싶었다. 문화게릴라 이윤택 선생님은 역시 다르다는 생각부터 했지만, 들여다보니 밀양연극촌을 여기까지 꾸려온 손길은 이 선생님 한 사람이 아닌, 촌장님 이하 많은 연극인들 것이었다. 처음엔 시설과 시스템이 많은 지적을 받았다고 하고, 아직도 보강해야 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 곳을 찾아보시라. 절로 감탄을 하게 된다. 너도나도 서울로만 몰리는 연극인들 뒤통수에 빠이빠이 하고, 땅 값 싸고 인심 넉넉한 경남 밀양에 연극촌을 만들어낸 연희단거리패와 연극촌 사람들은 참... 게릴라스럽다. 문화소외지역, 게다가 완전 시골 마을에 소중한 연극놀이마당을 선사했고, 새로운 연극풍토를 만들어 이제는 서울의 연극쟁이들도 일부러 찾게 만든 오늘이다.

뮤지컬 영웅의 윤호진 감독도 짱이고, 영원한 울오빠 승우 님도 짱이지만, 우리 연극문화의 뿌리를 다져주는 숨은 공로자들, 이들이
한 번쯤은 상도 받아줘야 하지 않을는지!

 

 

 

 


 

. 어떻습니까!

이 분들이 고현정 씨보다,  장혁 씨보다 못한 삶을 산 걸까요.

더 큰 스포트라이트 받고 더 큰 상 받을 가치도 있는,

올 한 해 참으로 열심히 사신 분들 아니겠습니까.

 

. 여러분

박수~~~~~~~~~~~!!!

 

 

그럼 2010 고아나 대상은 지저분한 인사, 소감 없이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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