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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방송이 끝나고..기나긴 몇 초 뉴스 건 교양 프로건 오락 프로건 간에 프로에 따라 마지막 인사멘트 후 몇 초 (때로는 십여 초) 간 화면에 스튜디오 화면이 계속 나갈 때가 있다. 소리는 안 들리는 상황. 뉴스에선 서류를 정리하고 다른 프로에선 저들끼리 뭐라 얘기하는 것 같은데... 이 때 무슨 얘기를 나눌까??? 1. 출연자가 여럿인 교양 프로, - 친한 사이라면 화기애애한 수다 모드에 돌입한다. "아까 너 '손'을 '숀'이라 그러더라?" "방금 내 멘트... 그렇게 받아쳤다 그거죠~~ (정갈하게 웃으며) 담엔 복수할거얌!!" "오빠~ 레퍼토리 좀 바꿔라~" "00씨, 옷 색깔이 날리더라~ 그 옷 아니다~~" "아함~~ 끝났다, 내일은 선배님 야외 촬영 있으시죠? 아이고... 고생이시겠네~~" "아싸 밥먹으러 가야지~~~" 2. 프로.. 더보기
아나운서의 일과 엿보기(뉴스) 순간을 위한 몇 시간 - 고아나의 아침뉴스 생활 - 04:50 기상. 씻기. 이닦기. 아침 (꼭) (배부르게) 먹기. 맵시며 스타일 상관 않고 늘 입던 옷에, 늘 같은 물건이 들어 있는 같은 가방을 들고, 05:30 운전 시작. 라디오 뉴스를 들으며 운전. 05:50 회사 명당자리(로비 바로 앞)에 주차. 로비에서 최대한 (생얼을 가리려) 멀리서 재빨리 인사 후 엘리베이터로... 05:55 아나운서실 내 분장실 입실. TV부터 켬. (뉴스를 보며 분장해야 하므로) 분장실 내 사물함에서 메이크업박스, 실핀과 스프레이 등 헤어도구를 꺼내 펼쳐냄. 곽티슈 몇 장을 뽑아 거울 앞에 둠. 06:00 상의는 민소매 티로 갈아입고 (협찬 옷이나 내 옷에 화장품 묻을 염려가 있고, 갈아 입을 때 편하므로) 헤어만들기 .. 더보기
배꼽인사드립니다. 방송을 중단한 몇 달 전부터 재미삼아 써본 글들, 방송할 땐 아무리 용을 써도 무플, 무반응이더만 '방송한 얘기'는 얼마 전부터 피드백이 팍팍 온다. 말보다 글이 먹히는 아나운서인가?? -.-; 훗. 감사하다. 7월 28일, 메인에 올려주시어 하루 2만 명 돌파를 도와주신 야후 께도 배꼽 인사~ 다음 날 올린 새 글, 다음VIEW 상위 랭킹에 올라 대박 행진 이어가게 해주시니 다음과 다음뷰 이용자께도 배꼽 인사~ 8월 11일 어제, 스포츠 서울 첫 면을 제 블로그 소개 기사로 장식해주시니 올려주신 기자님께도 배꼽 인사~ 네이버 뉴스홈에도 자연스레 오르고, 야후 뉴스 홈에도 덩달아 올라주시니 아무튼 모~든 클릭한 분들께 배꼽 인사드립니다~. 이러다 올해 파워블로거 메달 따는 건 아닌지~, (흠흠 ^^;) .. 더보기
아나운서의 생얼 굴욕 굴욕1. 우리 집 아파트 어머님들, 퇴근해 들어오다 주차장에서 만나다. "202호 그 집 딸 맞죠? 뉴스에서 많이 봤어요~~ 아이고 이쁘다 실물이 훨- 낫네! 엄마가 그리 자랑을 하더니만~~ 손 한 번 잡아보자~~~ 아이고~~ 곱다~ ㅎㅎ" 며칠 후 생얼로 출근하다 다시 주차장에서 그 어머님들과 만나(버리)다.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호호- ***" "어... 누구~? ;;;" 더 한 굴욕. 굴욕2. 입사 초기 9시 뉴스 후, 퇴근하다 로비에서 청경님들과 인사, "수고하십시오~~~" "예~ㅂ! 잘 들어가세요~" 다음 날, 출근. (오전이니 아직 분장 전 ;;;) 같은 청경님과 로비에서 마주치게됨(되버림). "안녕하세요~ ^^*" "어디 오셨어요, 신분증 제시해주세요!!" 창피하지만 역시 나의 실화 .... 더보기
아나운서 악몽 나의(혹은 무수한 아나운서들의) 상상 & 꿈 속 장면임. 실제 일어난 장면은 아님을 밝혀둠.  "야, 얘 아직 안 나왔어?? TV뉴스를 펑크내??? 미친~~~, 징계 위원회에 회부해!!!" (뉴스 도중) "삐리리삐리리~~~" 뉴스PD : 뭐야, 고은령이 스튜디오에 전화기를 들고 들어갔어? 미친~~, 징계 위원회에 회부해!!! (라디오 뉴스 도중) "부산시는 오늘 .... 딸꾹, 국제노선을 신설하는.... 딸꾹... 항공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딸꾹.... ;;;;" (빗발치는 전화) "뭐예요~ 아침부터 아나운서가 뉴스하다말고 딸꾹질을 해대요~~~~~ 잘라요 잘라~~" (새벽뉴스하러 출근) 헛! 분장도구 사물함 열쇠를 안 가져 왔다!!! 집에 갔다 올 시간도 없고~~~ 생얼로 뉴스해??? 엉엉엉!!! .. 더보기
아나운서가 웃는 이유 땅끝마을, 서울, 미주 유럽 모두를 마이크로 연결하는 직업. 한 번의 실수, 한 마디 오류로 한 순간에 내려앉을 수도 있다. 불규칙한 생활과 늘 따라다니는 긴장 때문에 몸도 마음도 쉽게 피로해질 수 있지만 눈비비며 새벽 이슬 맞고 출근할 때 나도 모르게 배시시 미소 짓게 되는 게 이 일이다.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아나운서를 당황시키는 시청자 모니터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아나운서의 의상, 평일과 주말의 차이 [2. 방송이야기/Off the Record : 쉿!] - 아나운서에 대한 다섯가지 - Made in Koana - 더보기
아나운서를 당황시키는 시청자 모니터 내가 들은 시청자들의 지적 1. 써클렌즈 끼지마라 내 눈이 너무 청초했나? 9시 뉴스 직후 보도국으로 여러번 전화가 왔었다. "방금 뉴스한 아나운서~ 볼 때마다 써클렌즈를 끼던데 티납니다~~~~" 2. 울고 방송하지마라 진짜 뉴스 중 울었다는 거 아니니 놀라지 말라. ㅎ "고은령 아나운서 있죠, 왜 만날 울고 방송합니꺼~ 오늘도 '저 여자 또 운다' 그랬다 아입니꺼~" 이 분, 방송 볼 때마다 눈이 충혈되어 있어 내가 울고 난 직후 뉴스하는 줄 아셨던 거다. 당시 오전에 출근해 밤까지 근무하다보니 마지막 스케줄인 9시뉴스 때는 눈이 항상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난 눈 피로감이 쉽게 온다-;;;) 속눈썹 붙이고 풀메이크업인 채로 하루종일 있다보니 더욱 쉽게 충혈됐던 것 같다. 이 때는 HD뉴스하기도 전.. 더보기
아나운서의 의상, 평일과 주말의 차이 평일 출근 의상 평일에 출근할 때? 꼭 완벽히 정장을 갖추어 입고 다닐 필요는 없다. 업무의 특성 상 의상코드를 강요하지 않는다. 청바지도 많이 입고 반바지, 짧은 치마도 본인 스타일대로 입고 다닌다. 물론 추리닝은 밤샘 편집하는 피디직종이나 야외촬영하는 쪽이 아니고서야 아나운서실에서 잘 입고 다니진 않는다. 가-끔은 있지만. ※ 여기서 잠깐. 의상에 대한 자유로움 정도는? ^^ => 피디 > 아나운서 > 기자  평일 뉴스 방송 시 방송 시엔 다 알다시피 감사히도 협찬 의상을 입는다. 다만 뉴스는 대부분은 상의만 협찬 받기 때문에 하의는 출근 시 내 옷을 그대로 입는다. (원피스를 입고 간 경우, 협찬 의상에 문제가 있을 경우 등 비상을 대비해 여분의 정장치마나 바지, 혹시 모를 정장재킷, 받쳐 입을 .. 더보기
아나운서에 대한 다섯가지 1. 뉴스 직전에 배 아플 때 2. 원고에 물 쏟을 때 3. 협찬 의상에 화장품 묻혔을 때 1. 선거개표방송 2. 각종 재난, 속보 방송 3. 새벽에 중계차 타기 4. 깐깐 블랙리스트 PD와의 방송 5. 과민성대장증후군 6. 코 밑 왕 뾰루지 1. 팬레터 받을 때 2. PD 선배가 칭찬하며 다음 개편 때 방송 같이 하자고 할 때 3. 스타 유명인사와 방송할 때 4. 여기 있기 아까운 인재야~ 할 때. 1. 수고하셨습니다. 2. 방송 죽었어? 3. ENG (야외촬영) 있어? 4. 이번 주 당직인가? 1. 좋으시겠어요.. (난감... 뭐가요...;;) 2. 본래 꿈.. 더보기
아나운서는 휴가를 어떻게 갈까? 아나운서들은 휴가를 못가지 않느냐 묻는데, 아나운서도 엄연히 4대 보험도 되고 기본 휴가, 복지 등을 보장 받는 직장에 소속된 사원이므로 휴가는 당연히 갈 권리가 있고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다. 꼭 여름에 가지 않고 비수기를 골라가는 사람도 많으며, 대휴 생휴 연차휴가 등이 일정 기간 매년 보장돼 있어 기타 개인 사정이 있을 경우 휴가를 가면 된다. 단, 아나운서실에 미리 얘기를 하고, 중복되지 않도록 선후배 동료들과 날짜를 조율한다. 단, 담당 프로가 많아 바쁠 수록, 후배일 수록 휴가의 선택의 폭은 좁아지고 눈치도 봐야 한다. 바쁘면 해당 프로 제작진과 의논해 조율해야 하고 후배면 선배의 권리가 우선이 될 때가 많다. 단, 방송직군들에겐 평일 빨간 날 (국경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