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나운서 되고 내 입신에 골몰했지 언론인으로서, 하다 못해 방송인으로서의 직업적 소명감은 없었다.
나 빨리 서울 발령나고 싶고, 화면 예쁘게나와 칭찬 들으면 기분 좋고, .... 아..쪽팔려. 정치가 뭔지도 몰랐고 세상 돌아가는 일도 그러려니...했다. 대선 투표도 그놈이 그놈이지 싶어 표 제일 적게 받을 것 같은 사람 적선해주듯이 찍고 나온 적도 있다. ..
몰라서 그랬다고 씻어질 일이 아닌.. 참으로 부끄러운 국민이었고 공영방송 아나운서였다. 희한하게도 퇴사하고 나서야 그나마 깨닫게 되었다. 내가 진작에 나왔어야 할 방송국 좀벌레 같은 존재였다는 걸.
퇴사하고나서야 보인다. 저 안에 아직 좀벌레들이 있음이.
눈감고 입닫고 .. 내 입신양명만 좇는 아나운서, 기자님들. 안녕들하십니까.
과거 KBS 시절 최경영 기자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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