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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이야기/상식

뮤지컬 종사자들-2

4. Lyricist 작사가 


작사가의 업무는 작곡가의 음악작업과 함께 설명할 수 있다. 때로는 작곡가가 작사가를 겸하지만, 많은 유명 작곡집단에서는 음악과 가사에 대한 작업분담을 구분지어두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의 작곡가 John Kander 와 작사가 Fred Ebb.

뮤지컬 계의 대표적인 성공적 작곡, 작사가 콤비였다.



작사가들은 내용전개 및 등장인물에 대해 작가와 꾸준히 생각을 공유하며 작업한다. 때로 작사가들은 동시에 극작가이기도 하다.


가 사들은 음악에 시처럼 입혀진다. 음악 없이 읽어도 매우 아름다운 것들도 많다. 어떤 작사가들은 노랫말을 먼저 쓰고, 그것을 작곡가에게 전달한다. 다른 이들은 작곡가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작곡가가 곡조를 떠올리면 거기에 바로 가사를 입혀보면서 완성해 나간다.  또 어떤 작곡집단에서는 작사와 작곡의 업무를 공동으로 해 나가기도 한다. 어떤 방식으로 만들든 그게 중요하지는 않다. 중요한 것은 결과물이 좋은 가 나쁜 가일 것이다. 



작 사가가 하는 일 중 또 하나가 등장인물들끼리 노래를 하다가 말 연기로 돌아서는 부분에 대한 작업이다. 때로는 단 한 명의 인물을 위한 솔로곡을 만들 때도 있다. 이러한 곡은 마치, 내면의 생각을 관객들에게 직접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가사들이다.


공 연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노랫말이 대거 바뀌는 경우도 있다. 곡조는 그대로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작사가들은 - 작가들이 그렇듯 - 끊임없이 다시 쓰고 또 다시 쓰면서 수정을 반복해야 한다. 작사가들은 시poetry에 대해 잘 알아야 되고, 극작법과 인물개발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되며, 노래의 구성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인내'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작사가에게든 물어보라, 왜 마지막 부분이 중요한 지 알려줄 것이다.



Beauty and the Beast의 작사가 Howard Ashman. 

작품이 개봉하기 전에 작고하고 말았으나, 그의 말들은 전세계 무대에서 매일밤 울려퍼지고 있다.




5. Producer 프로듀서


극 장 내에서 프로듀서의 업무는 뭐라고 간단히 설명하기가 힘들다. 일단, 프로듀서는 공연을 올리기로 결정하고 그 작품이 뭐가 될 지 결정하는 사람이다. 그리고나서 공연에 참여할 사람들(극작가, 연출가, 디자이너, 배우 등)을 모으고 그들의 업무를 감독한다.  공연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그 책임은 프로듀서가 지게 되지만, 성공할 경우는 때로 그 공이 무시된다 - 물론 절친들은 빼고. 


아마도 director연출가와 producer프로듀서 모두 극장 내의 '최고 감독자 boss'인 것 같이 들리겠지만, 차이가 있다. director 연출가는 무대위에서 말생하는 일에 대한 책임자boss이고, producer프로듀서는 무대 너머에서 필요로 되는 일들을 감독하는 사람이다. 프로듀서는 프 공연팀이 필요로 할 모든 것들- 스태프들, 연습공간, 극장 등 - 을 정리하게 된다. 프로듀서는 마케팅, 광고 홍보와 티켓 판매 등도 관리 감독한다.


어떤 프로듀서들은 공연과 관련한 매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어 연출가, 작가, 디자이너와 친밀하게 작업하기도 한다. 또 어떤 프로듀서들은 공연창작에서는 벗어나, 좀더 비즈니스 차원에서 이성적으로 관리감독하는데 치중한다. 어떤 쪽이든, 프로듀서는 공연의 성공 여부에 대한 책임을 갖는 사람이다.




프로듀서들은 혼자 일하는 법이 없다. 그리고 잡다한 일들을 한다.

전설적인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도 그러하다.

뮤 지컬 올리버의 런던 공연을 앞두고는 스테이지 매니저로서 무대 뒷일을 보기도 했었다나? 당시에 배우들 중 심각한 환자들이 발생하여 스테이지 매니저들이 배우 대신 리허설에 투입되면서 매킨토시가 하게 된 일이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다양한 일들을 프로듀서들은 하게 된다.



캐머런 매킨토시 Cameron Mcintosh. 대표적인 뮤지컬 프로듀서.

- 오페라의 유령, 캣츠, 레미제라블, 올리버!, 오클라호마, 애비뉴 큐, 매리 포핀스, 미스 사이공 등

대다수 유명작의 프로듀싱을 맡은 뮤지컬 계 미다스의 손. 



프로듀서를 두고 '공연을 운영한다'고하는 이유는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관리와 책임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듀서는 공연에 대한 예산을 짜고 투자가, 기업, 혹은 개인 자금 등등을 통해 자본을 모은다.


그 러나, 각종 회의 참석, 오프닝 밤에 멋지게 턱시도 입고 참여하기 등 쓴 것보다 훨씬 많은 프로듀싱 업무들이 있다.  프로듀서들은 공연의 성공을 위해 매우 깊이 갖가지 일에 관여하며, 모든 것이 탈 없이 굴러가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아, 참고로 아직 어설프지만 나도 프로듀싱 흉내(?)를 내고 있는 작업이 있다.

팟캐스트를 통해 뮤지컬을 제작 발표하는 '2013 스튜디오뮤지컬 창작프로젝트'.

이 프로젝트의 일을 처음 기획부터 시작하여, 창작자들을 모으고 작품을 선별하고 일정과 업무를 할당하여 발표케 하고 있다.

나는 이 과정에서 최대한 창작 내용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으며 제작과정의 비즈니스적인, 방송과 관련한 부분을 돕는 역할을 한다.

아, 방송본으로 탈바꿈시키는 각색작업도 하는 군. 이 때도 작가의 의도를 훼손치 않기 위해 무던히 조심스럽게 터칭한다.




* 고아나의 제작 방송 '창작프로젝트'에 대한 정보 -> 들리는 뮤지컬, '스튜디오뮤지컬' 홈페이지


* '스튜디오뮤지컬 창작프로젝트' 바로 들으러 가기.

1. 1화 안녕... : 1부 듣기

2. 2화 이상한 나라의 홈리스 :  1부 듣기

3. 3화 주그리 우스리 : 1부 듣기

4. 4화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 : 1부 듣기

5. 5화 고백 : (7월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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