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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이야기/상식

거리에서 무대로 들어가기까지

Front of House : From the Street to the Stage Apron


Let the Show Begin!


대부분 극장들은 관객들의 관극경험이 극장 바깥에서붜 시작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극장의 외부디자인은 때로는 세련되고, 환상적이며, 아름답기까지 하다. 왜? 그 안에 뭔가 특별한 게 있게 느끼게 하여 관객들을 끌어당겨야만 하니까.


건물 바로 앞에는 현재 공연작을 알리는 크고 빛나는 사인보드가 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marquee라고 부른다. marquee는 처음에는 눈비를 피할 용도로 작은 차양을 만들어둔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다가 극장주가 관객들의 눈을 끌고 유명 배우 및 공연을 알리기 위해 그곳에 문구와 그림을 넣었고, 지금은 '마퀴marquee' 하면 세련되고 정교한 광고로 여겨지게 되었다.



What's a box office?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티켓을 파는 부스- 혹은 구역 - 가 보일 것이다. 이곳이 바로 box office다. 왜 하필 박스오피스라고 부르게 됐는지 확실치는 않으나 업계에서 통하는 두 가지 설이 있다. 먼저, '박스 석'에서 왔다는 설. 옛날에 '공연을 보는 것'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이 앉던 특별석인 'box박스' 석으로 자리를 배정하러 간다는 것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 다른 설은, 동전박스 설. 입장료가 동전 한닢이면 되었던 때부터 온 말이라는 것인데, 잠금 장치가 된 작은 박스에 동전을 집어넣으면 되었었다. 그 박스이름에서 온 것이라는 설이다. 어쨌거나 오늘날 박스오피스란 티켓을 사거나 예매티켓을 현장수령하는 곳이다.

박스오피스에서는, treasurer, 회계 담당자(보물상자 주인이 아님...;;;)가 티켓과 현금 관리 및 판매를 담당한다. 

박스오피스는 요즘에는 공연 총매량을 뜻하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매출을 얘기할 때 'How was tonight's box office?' 하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어 떤 공연이 그 극장의 이전 공연들보다 주당 더 많은 수익을 냈을 경우, '박스오피스 기록box-office record'을 경신했다고 표현한다. 뮤지컬 '타잔'이 브로드웨이의 Richard Rodgers Theatre에서 오픈했을 때, 몇주 동안 역대 최고 판매기록을 경신했다고 한다. 이럴 때 'box office record'라는 말을 쓸 수 있을 것이다.




That's the ticket

간단히 말하면 티켓은 당신이 공연이나 영화, 전시회 등에서 입장권을 지불했다는 일종의 지불 영수증이다. 공연티켓에는 특히 공연명, 일자, 좌석 등 여러 정보가 들어 있다. 물론, 때로는 'general admission'이라고 표기되어 아무 자리에나 앉을 수 있게 안내하는 티켓도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의 경우는 공연티켓은 규격과 디자인이 같은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홈티켓이 생겨 집에서 출력하는 경우는 달라지겠지만. 홈티켓의 경우는 홈티켓 내 바코드로 인식하여 입장시킨다. 






Who's Will, And Why should He Call?

티켓을 전화나 인터넷으로 구매했을 경우, 박스오피스의 'Will Call' 창 구로 가야 한다. 이곳은 'you will come and call your name'의 약자로, '오셔서 이름을 말하고 티켓을 받아가세요'라는 뜻이다. 요즘은 많이 간소화 되었지만, 이곳에서는 주로 주문번호, 구매 시 사용한 신용카드번호,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요구한다. 실수로 다른 티켓을 수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다. 티켓이 한 번 뒤섞이면 일대 혼란이 일어난다. 한 번은, 한 자리를 놓고 4명이 권리를 주장한 적이 있다. 또 한 번은 지각한 관객의 비싼 좌석에 다른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소란이 생기기도 했다. 이러한 혼란은 큰 소동으로 이어지거나 쇼의 연기 사태까지 초래한다. 이런 소란은 그 자체가  쇼가 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좌석의 소유권을 놓고 싸움이 벌어져 메이저 브로드웨이 극장에 경찰까지 온 적도 있었다. 





I've got My Ticket, but Where am I Going?

극장 입구에는 ticket taker(입장도우미)가 서서 티켓을 검사하고, 티켓에 따라 접혀진 일부를 떼어간다. 나머지 부분 stub는 관객들이 기념으로 가지게 된다.




Lobby

티 켓 검사가 끝나면 극장 로비를 지나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로비는 사람들이 만나 모여있는 장소로, 화장실, 스낵바, 기념품매장 등이 있다. 여기서부터 재미난 관람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공연 시작 전의 분위기, 다른 관객들의 독특하고 다양한 모습들 등을 구경하면서 '공연감상'은 시작된다.

(한국은 티켓검사가 극장 입구가 아니라 내부 각 공연장 입구에서 진행되므로 티켓검사 전에 로비에 있게 된다.)





Making Memories

로비에서 기념품을 쇼핑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역시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프로덕션의 많은 사진들이 담긴 수집용 책자인 프로그램북souvenir program이다.

대형 공연의 경우는 종종 티셔츠, 머그컵, 인형, 등등 매우 다양한 MD상품이 진열돼 있기도 하다. MD판매도 수익에 영향을 미치므로, 최근에는 MD개발도 중요해지고 있다.





Houselights Blink

미국의 경우, 공연입장 시간에 대한 알림 중 하나가 불빛이다. 로비에 있는 불빛이 깜박이면 앉아야 한다. 또 다른 알림은 시계소리와 비슷한 차임벨 소리이다. 이 두 가지 알림은 공연 시작 전, 그리고 인터미션이 끝날 때 사용된다. 빛이 깜박이거나 차임벨 소리가 들리면 자리로 돌아가시라. 공연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House manager

모든 극장 내 관객을 입장시키는 임무는 하우스매니저가 맡는다. 하우스매니저는 입장도우미ticket taker좌석안내자usher 감독하고 공연 시작시간에 맞게 모든 관객이 착석토록 하는 전체 업무를 담당한다. 좌석안내자는 공연장 안으로 들어오는 관객들을 맞이하며 자리까지 에스코트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들은 공연의 캐스트, 창작진 등 기본정보가 담긴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하우스매니저는 관객들의 안전과 쾌적한 관람도 책임지는데, 따라서 전화나 무전으로 무대감독stage manager과 소통한다. 하우스매니저가 okay 할 때까지 공연은 시작되지 못한다.


 하우스매니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공연장에 들어선 후 처음 '관극 경험'이 그들이며, 그들에게 만족할 수록 공연관람도 더 만족스러워진다. 그들은 '좋은 첫인상을 주는 단 한 번의 기회'라는 모토로 좋은 하우스 매니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하우스 매니저는 공연 중에 떠들거나 사진을 찍는 비정상적인 관객에게도 잘 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