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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아나이야기/高作 落書

언제나처럼

2009.2.26. 작성.

(딱 1년 뒤 지금 이 글을 보니, '언제나처럼'은 이내 가버렸네 그려-)



내 사랑하는 가족 아띠가 언제나처럼 궁뎅이를 내 살갗에 꼬옥 붙이고 누웠다.

    오~래 살라며 쓰다듬어주는 내 손길에 금세 스르르 잠든다.

 

내 사랑하는 가족 엄마는 언제나처럼 살금살금 다가와 데이트 중인 우릴 툭 건드린다.

    우리 셋은 월월 아웅다웅 깔깔 언제나처럼 시끄럽다.

 

내 사랑하는 가족 아빤 언제나처럼 저 밖 거실에서 시끄럽다며 호통이시다.

    늘 같은 이 저녁 풍경이 문득 내겐 웃음이자 눈물이다.

 

 

이 사소함이 언제나처럼이 될 수 없는 때가 올 것임을.





 - 고작낙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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