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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송이야기/방송자료

부산, 비 피해 주민 V 부산시 - 동상이몽

동상이몽 - 피해주민 v 부산시

오늘 '부산전망대(103.7mhz KBS 1R 08:35~)' 아이템은 "피해복구 상황과 앞으로 대응".


두 코너 중
첫번재는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대화,
두번째는 우리 리포터의 현장취재.


먼저 첫번째,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인터뷰 중 하나,

Q. 지금 비가 어느 정도 내리고 있나?
   - 기상청은 80mm 이상으로 예상했지만 훨씬 적게 내렸다. 앞으로도 20~60mm에서 그칠 거다.
Q. 오늘은 추가 비 피해 부담은 덜 수 있겠군요?
   - 네에-..;;

  ( 피해 또 있기만 해보숑. )

Q. 지난 목요일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 계속 걱정인데, 복구가 안 된 곳도 있지 않나.
    산사태가 난 장림 2동, 복구 진행 어느 정도?
 -  부산 전 지역, 99% 복구 완료 됐다. 장림 2동도 응급 복구가 80% 진행됐다, 사흘 뒤면 완료될 것이다.

  ( 그으래요? )

Q. 수정동 지역은 옹벽이 무너져내려 차량 수십대가 피해를 입었다, 이 곳은 어떻게 처리됐나.

  - 응급 복구 완료됐다.

 (그렇단 말이죠?)

Q. 비가 또 올 텐데, 토사 치워도 옹벽이 또 무너져내리면 문제 아닌가. 옹벽에 대한 조치는?
  - 하겠다. 7월 안으로 시작하겠다.

  (지금 비 오는데, 안 했다고? 비 다 왔다 가고, 또 옹벽 무너지고, 7월 말에 시작한다고? 하긴 하나? 내년에 끝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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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백현영 리포터의 현장 속 장림2동 주민들,

'복구는 무슨~. 수도도 안나오고 가스도 못쓰고 심지어 우리는 잘 곳도 없다. 적십자사 봉사로 끼니 떼우는데 이마저도 적십자사의 지원 한계로 식사 지원 줄일 기미다.'
 '뉴스에서는 20일 현재까지 복구가 85% 됐다고 나오는데 우리 동네도 그렇고 토사제거 조차 50%도 안 됐다.'





백현영 리포터 취재에 따르면,

산사태 피해를 입은 장림2동 경동아파트 복구 현장은
여전히 폭격 맞은 전쟁터처럼 흙탕물로, 아파트 전체가 흙빛이었어. (어제, 7월 20일 낮)
주민들은 물론, 방문한 외부인들 역시 보도된 것보다 훨씬 피해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지.

피해주민들 가운데는 생업은 포기한 채 복구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택시가 매몰돼 영업을 못하는 주민도 있었다지.

사흘 밤낮 복구작업 현장을 누비며 토사에 발음 담가 다리가 퉁퉁부은 주민들은 걸음조차 걷기 힘들 정도였고, 그만큼 심신은 지쳐 있었어.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응급복구율이 99%라 했지만
아파트 출입구 쪽의 흙만 치워졌을 뿐, 노인정의 경우는 현장 파악도 되지 않고 있는데다
아파트 뒤편 지하와 지상 주차장의 경우 퍼내야 할 물과 진흙들이 산더미였단다.

   < 경동아파트 지하 주차장 1층. 이 날 촬영 시 지하 2층은 엉망으로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 - 백 리포터 촬영 >


즉, 재난대책본부에서 밝히고 있는 복구 상황과 실제 현장은 다르다는 얘기.


백현영 리포터의 질문에 재난대책본부는
지상 주차장의 경우 큰 흙더미들은 모두 치웠고, 차량 뒷바퀴 정도에만 진흙이 묻어 있다고 이야기했어.

하지만 현장은 주차장 입구도 아직 토사물이 치워지지 않은 상태.

     <지상 주차장 입구. 백 리포터 촬영>

포크레인이 한창 토사물을 퍼내고 있는 단계였던 거야. 사진 봐봐~. 당연히 차량 통행은 불가능한 상황!






오늘 낮 이후 갠다고 하지만,
사전점검과 예찰은 계속 강화해야 해.

이번 비를 쓴 경험으로,
다음 비부터는 더 철저한 예방과 대응이 가능해져야 하지 않겠어?

재해대책 상황실의 보다 꼼꼼하고 확실한 운영을 바라는 바임!


               - 부산 사는 고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