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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이야기/공 공연(公演)한 뒷담

한국뮤지컬의 아버지 <사랑은 비를 타고>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1995년에 탄생한 소극장 창작뮤지컬입니다. 
1995년은, 당시 한국에선 아직 뮤지컬이라는 것이 베이글, 까르보나라 라는 단어만큼 생소하고 이국적인 단어였습니다. 

저는,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명성황후보다 더 대작이 바로 사비타.. 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한국 뮤지컬에 끼진 영향이 크기 때문이고
현재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의 젖줄과도 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이죠.
<김종욱찾기>도 사비타가 없었다면 나오기 힘들었을 거라고 봅니다.
사비타의 아류작. 김종욱찾기의 수많은 아류작들. . 혹은 그에 버금가는 뒷세대 작품들 모두, 
사비타가 그 시작점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역사였습니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현재 <지하철1호선>에 이어 국내 최장 공연기록을 세우고 있고,
지금은 헤드윅, 쓰릴미와 같은 작품들이 팬덤 작품들이지만 
작품에 대한 팬덤문화를 만들어낸 최초도 사실 바로 사비타였습니다.  
일본으로 수출한 한국 소극장뮤지컬도 사비타가 최초였고요.  

지금 봐도 낡지 않은 대본과 음악들을 보면
얼마나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졌고,
교과서와도 같이 한국형 소극장 뮤지컬의 문법을 제시해주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뮤지컬1세대 배우인 남경읍 남경주 형제가 있었기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형제는, 어려서부터 남다른 우애를 자랑했다고 하는데요, 자기들처럼 따뜻한 형제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형제는 자신들의 추억을 이 작품에 담아냈습니다. 
유명한 피아노 합동연주 장면이 바로, 남씨 형제가 어린 시절에 같이 피아노를 연주하던 추억이 반영된 부분입니다.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애호가분들, 뮤지컬이 궁금한 초보 관객분들?

그 누구든 ‘사랑은 비를타고’를 보지 않고 한국 뮤지컬을 논할 수 없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


- 고은령의 공공연한 뒷담 20160509






자리주삼 41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1부 (오디오극)  들어보기

=> http://file.ssenhosting.com/data1/engweb/smu411.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