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무대를 통해 2011년부터 만나고 있는
연출가 박선희 표 여행연극 시리즈,
<인디아블로그>, <터키 블루스>, <인사이드 히말라야>.
각각 인도 터키 히말라야를 실제로 여행한 배우와 연출이
자신의 이야기와 픽션을 적절히 섞고 엮어서
공동창작한 작품들입니다.
… 이 공연들을 보고 느낀 점,
"여행과 연극은 같은 것이다. "
똑같이 좋은 .. 같은 것.
Es ist gut! ㅎㅎㅎ
알랭 드 보통의 여행에세이, <여행의 기술>.. 을 보면,
알렌산더 폰 훔볼트는, 여행을 통해 수많은 발견과 연구를 했습니다. 여행이 곧 탐험이었던 거죠.
반고흐는 여행을 통해 자연의 숭고함과 고즈넉함을 한껏 느끼고 그것을 색채로 표혔했구요...
김훈 작가는 책을 가방에 한껏 담아 호텔로 여행을 떠났고..
사비에르 드 메스트르는 자기 방으로 여행을 떠나곤 했다고 합니다...
저는,, 인샬라 라는 소설을 읽으며 떠났던 사막여행이 가장 진한 여행 기억입니다.
인샬라 라는 소설만으로, 주인공과 함께 누구보다 진하게 사막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 버킷리스트에 있던 사막여행 글귀를 지웠습니다.
실제 사막을 만난다면 그 민낯에 오히려 실망할 것 같았어요.
보통도 말해줬죠?
여행에 있어 “상상대로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요.ㅎㅎ
직접 가보지 않았어도... 인샬라에서 만난 사막으로 족합니다.
한편,
미술평론가 존 러스킨은, 어떤 장소의 아름다움을 소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데생"을 소개합니다. 데셍을 가르치기도 했는데요,,
그는 말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데셍을 가르치려 한 것이 아니라 단지 보는 것을 가르치려 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눈 앞에 놓인 것을 우리 손으로 재창조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슨하게 관찰하는 데서 자연스럽게 발전, 구성요소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게 되고,
그것에 대한 좀더 확고한 기억을 가지게 된다 ..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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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연출과 배우들은, 데생 대신 ‘연극'을 말하고 있네요.
박선희 연출은 인생에서 세번의 진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전석호 김다흰은 그중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가 우리에겐 다시
여행이 됩니다....
류시화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을 읽고
연극 <인디아블로그>를 보고나서,
저는 또한번 제 버킷리스트 하나를 지웠더랬습니다.
여행과 연극은 같은 것이에요.
현실을 벗어나 미지의 세상을 만나고
그곳에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죠.
사랑도 이별도... 심지어 우주침공까지. ㅎㅎ
여행이 행복한 이유는 떠나기 직전의 설렘 때문이에요.
공연이 행복한 이유 역시 보기 직전의 기대감 아닐까요
공연이 더 감동적이었던 때는 함께한 썸남이 옆에 있었고,
여행이 더 즐거웠던 때는 우연히 만난 여행객과 친구가 되어 있을 때였죠.
인도여행을 끝내고, 이번엔 터키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터키블루스>를 노래하는 시완이와 주혁이를 믿고,
이들과 함께 여행하려고요.
시완이가 파타라의 상자를 열면, 우리의 여행도 시작됩니다,
당신의 파타라 상자가 가득 채워질 겁니다....
- 공공연한 뒷담 2016. 3. 13.
- 공공연한 뒷담 2016. 3. 13.
배우 전석호, 김다흰 님과 함께 한, 터키블루스의 더 재미난 이야기는,
팟캐스트 자리주삼 39화에서 확인하세요.
고아나와 뮤지컬이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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