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공연이야기/공 공연(公演)한 뒷담

이승환, 2016년에도 사이다

지난 해 겨울,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무료 공연을 펼쳤다. 
이번에는 청년반값 요금제를 공연에 도입했다. 

그는 누구일까?

맞다 '그'다.^^  


청년반값 공연! 이렇게 공표하며 시작했다.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청년을 위한 공약은 없다.  청년을 위한 공연은 있다."
“반값 등록금, 고교 무상교육, 사교육비 부담 완화.. 나라가 안 하니 나라도 한다”



SNS에서 의식있는 척 코스프레 하는 연예인도 있는 가운데,, 
이승환 씨 같은 분은... 멋있다. 
소셜테이너 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하고 싶은 말 하고 하고 싶은 공연하고 하고 싶은 노래 하는 사람. 

근데 그게
누군가에게는 소셜테이너, 
누군가에게는 정치적 발언하는 연예인
누군가에게는 오지랖 넓은 연예인
누군가에게는 이슈메이킹 하는 퇴물...로 
으로 불리는 거다.  
 
어쨌거나 공통점이 있다.
이승환을 퇴물이라고 부르는 악플러들 이외에 대부분은
그를 2016년에도 역시 “사이다"로 여긴다~ 



< 반값 공연 중인 이승환의 2016 공연들 >


1.  2/13 이승환과 아우들
   - 크라잉넛, 피아, 트랜스픽선, 몽니 등 후배밴드들과 함께하는 합동공연. 락 페스티벌 분위기!!! 

2.  2/14 퇴물. 
    - 전국 클럽투어 콘서트!
      지방의 클럽문화 확산을 위한 공연. 이승환만의 록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쥐! 

    - 아래와 같은 악플러에 영감을 받아 만든 공연! 



 3.  2/19 ‘19금 카주라호’
       - 19일과 금요일이 겹치는 날 중 하루를 선정해 개최하는 이승환 만의 특별한 기획 공연으로,
          자신의 모든 곡을 성인 버전으로 재해석해 부르는 독특한 시도.
       - 드레스 코드 ‘얄딱시꾸리’, 야릇한 성인 간식(?) 제공! 

 4.  지난해부터 선보인 ‘공연의 기원 : 오리진(Origin)’ 투어 
       - 총 15회로 확대, 상반기 내내 진행할 예정. 






사이다 1. ‘청년반값 공연’ ‘국정화 반대 무료공연’ 등 나라가 안 하는 거 그라도 한다! 

사이다 2. 차카게 살자 재단 등 행동으로 보여주는 기부와 봉사! 
 증거1) 이승환 주진우 류승완 강풀 김제동 등이 발기인이 되어 지난 해 설립한 차카게 살자 재단. 
           - 본래는 이승환의 기부콘서트 이름이다. 이 콘서트를 통해 백혈병 환우들에게 15년동안 기부해 왔다.   
           - 현재, 재단의 이름으로 열악한 환경의 인디 음악인을 지원(프로그램명 : ‘프리프롬올’. 공연대관료 무상지원) 하고,
             결식아동 및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자녀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이다3. 국민들 정신차리게 하는 말 말 말!
         - '불의 앞에서는 중립을 지킬 수도 없고 외면할 수도 없다.’ 유명한 어록 중 하나다. 
            거침없는 비판, 그리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시민의식.!




물론 소셜테이너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슈를 만들기 위한 마케팅이다’ 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하고, '연예인은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입장도 있다. 
2011년에는 심지어 MBC의 일명 ‘소셜테이너 금지법’ 논란까지 있었을 정도...

한국에만 있는 논란이다.
정치인들의 온갖 막말과 망발에는 침묵하면서 스타들의 소신발언은 입을 다물어야 한다니. 
헌법에 보장된 자유와 권리를 행사하는 것뿐, 정치적 발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소신 발언이다. 
공인으로서의 말조심 잣대는 제발 나랏밥 먹는 윗분들에게 돌리시길.


이승환 씨의 소신발언을 모아봤다. 



“불의 앞에선 중립을 지킬 수 없고 외면할 수도 없다."

“무슨 말이든 정치적이라고 몰아세우는 건 우습네요. 외면하지 마시고 사회와 우리를 둘러싼 부조리함에 대해서 조금만 생각해 보시면 안 될까요. 고통 받는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나는 정의로운 삶을 꿈꾸는데 그건 그분으로부터 비롯됐어요. 그분이 없길 바라는,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많아요. 
나는 착하고 올곧은 사람을 좋아하다보니 그리움이 더 깊어집니다.” (노무현 추모문화제에서)

“우리들은 참 불쌍한 국민이다. 정부의 무능함과 무심함을 알아채버린 그런 불쌍한 국민이다.” 

“세월호 참사가 난지 200일이 지났는데 천 대표님은 어떻게든 희망을 보시려는 것 같다. 난 절망이 보이는데. 위정자들에게 남겨진 교훈은 ‘버티면 모든 것은 잊힌다’는 확신이 아닐까. 결국 세월호로 여론을 호도한 것이 성공한 것 아닌가?” 

“영화계는 움직이는데 가요계는 아무 움직임이 없다. 특히 자유와 저항의 상징이라는 로커들이 아무 생각이 없어서 나도 깜짝 놀랐다. 세월호 이후 영화계에서는 성명도 나왔지만 유독 음악계만 반응이 없었다. 어차피 오버그라운드는 기획사의 입김이 많으니 인디밴드를 모아서 해보려고 했는데도 전혀 반응이 없었다. 자본과 결부된 입김이 작용하는 거다. 뭔가를 이야기할 때 자기 밥줄과 관련됐다는 공포가 이미 시작됐다. 이런 공포가 암암리에 모두의 마음에 내재돼 있다. 하고 싶은데 못하는 마음, 혹은 관신 없음. 두 종류의 마음이 있다.” 

“정부가 증세 없는 복지를 약속했다가 복지 없는 증세를 하는 상황이다."

“(김무성이, '노조가 쇠파이프 안 휘둘렀으면 소득 3만불 됐을 것’이라는 말에 대해) 친일파 청산해서 재산 환수하고 사자방(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산 사업) 엄한 돈 쓰지 않았으면 소득 5만불 됐을 것.”이라고 사이다 발언. 

“연예인 이야기는 시시콜콜 그렇게들 하시면서 왜 정작 먹고 사는 아니 죽고 사는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시 하는 겁니까? 
 누군가가 그러길 바라고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은 안 드십니까?"

"자꾸 제게 정치하려고 그러냐는 분들. 상식에 어긋나는 일에 대해 제 상식을 얘기하면 정치인 하려고 그러는 거란 편협하고 조잡한 생각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겁니까?"


요즘 같은 세상에 용기있게 세상에 이런 말을 하는 그가 ‘퇴물’인지, 스스로를 밝히지도 못하고 소셜테이너들 비방만 일삼는 당신이 퇴물인지, 퇴물 운운한 악플러에게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