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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이야기/리뷰

영화 '손님은 왕이다' 속 '연극 콘트라베이스'

 (이전 블로그에서 옮김. 2006.03.20 일 작성 http://blog.naver.com/manikin80/120022968167)


손님은 왕이다......  를 보고 추억에 빠진 끼적임

 

손님은 왕이다
감독 오기현 (2006 / 한국)
출연 성지루, 명계남, 성현아,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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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연극 배우가 되겠답시고 뮤지컬이며 연극을 이리저리 보러다닐 때

처음 혼자 본 연극, '콘트라베이스'.

 

콘트라베이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파트리크 쥐스킨트 (열린책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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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남이라는 조연 배우의 모노드라마라는 점에서,

파트리크 쥐스킨트 원작으로 고딩으로서 생각할 거리가 있었다는 점에서,

나의 홀로서기 '연극편' 첫 탄은 기특한 선택이었어.

 

연극이라는 것은 자고로  '연극적'인 것이다..... 라고 받아들였던 내게

신선한 배움이었거든.

 

명계남은

자연스레 관객들 앞에 서서

인사하고 얘기 나누고.... 자기 얘기를 했었어.

분명 그는 무대 앞에서 '명계남' 자기 얘기로 운을 떼었어.

 

근데 있지..

어느 순간 그는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연기를 하고 있더라?

자기 얘기를 하듯 슬금슬금 원작 속 주인공이 되어가면서, 관객을 빨아들인 거야.

 

본격적인 연기에 앞서 명 배우가 주절주절 자기 얘기를 할 때 했던 말이 생각나네.

'연극은 혼과 혼을 주고 받는 겁니다. 연기를 하며 내 혼과 관객 여러분의 혼을 서로 느끼는 거죠...'

이 말이 인상깊었나봐.  십 년이 흘러 도용하기도 했었으니까.

- '방송도 연극처럼 혼과 혼이 대화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청자와 진행자인 나 사이에 혼의 교감이 있으면요.'

 

오기현 감독도 이 연극을 보고 배우 명계남의 얘기를 영화화 하고 싶었다니, 묘한 동료애도 느껴졌어.

영화 속에서 툭툭 튀어나온 연극 콘트라베이스를 떠올리게 하는 대사들과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 내가 본 바로 그 연극 콘트라베이스의 포스터까지...

내 사춘기 감수성을 추억하게 되었달까.


그 추억을 이끌어준 배우,

내게 있어 명(계남)배우는 '명 배우'야.

'명배우 죽이기'가 본래 제목이었다는 이 영화,  '명배우를 확실히 살리는' 영화가 아닐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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