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비즈니스호텔 체인인 토요코인 호텔이 4월, 한국 최초로 중앙동에 1호점을 열었어.
뒤를 이어 얼마 전 부산역 인근에 2호점을 열었구.
토요코인은 중저가형 호텔로서,
부대시설을 두지 않은 대신 요금이 합리적이어서 인기가 있어.
그렇다고 시설이 뒤떨어지거나 하진 않아.
필요한 것들이 아기자기하게 다 마련돼 있어. 딱 일본다운 인테리어를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
보통 호텔보다 좁은 공간에도 있을 것, 필요할 건 다 있거든.
전 객실에서 무료 인터넷 국내전화를 이용할 수 있고, 간단한 조식 무료에 기타 비즈니스형 서비스가 제공되지.
한국에선 특히 출장객들을 타깃으로 해서 그에 맞는 서비스가 있다고 보면 돼.
얼마전 부산역 오픈을 기념해서 요즘은 할인 이벤트(인터넷 예약 시 2만원 할인)도 펼치고 있다더군.
할인 전 가격도 55000부터니까 참 싸징? (싱글룸 기준. 세금 포함)
부산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다른 지역으로도 진출할 거래.
내년 8월엔 서울 동대문구에 3호점, 2010년엔 부산 서면과 대전 정부종합청사 인근에 4,5호점 등등......
향후 10 년 간 한국 내 60개점을 만들 거라나?
그야말로
일본 호텔의 '한반도 상륙작전'이지~.
그런데 우린
토요코인 호텔의 유입을 두고, 관광 및 제조 등 지역경제에 청신호라며 반기고만 있더라.
물론 외국기업들이 부산에 투자하는 건 반갑고 좋은 일이지.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도움이 되니까.
상당한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고,
러브호텔 등으로 왜곡된 한국 숙박업 문화를 개선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들도 하더라구.
하지만, 하지말 말야~.
마냥 당장의 경제적 이득에 헤벌쩍 하진 말아야 하지 않을까?
토요코인을 보면서
한 번쯤은 한국형 중저가 호텔 개발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겠느냐구.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보면,
국내 호텔 평균 투숙비는 아시아 주요 도시 중 가장 비싸다고 해. 일본, 홍콩보다 더 비싸다는군.
늘어가는 일본인 관광객들, 그럼 어디로 갈까? 당연히 자기 나라 호텔로 가겠지- 숙박비까지 더 싸고 말야.
한국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중저가 호텔도 중요할 것 같아.
서울시에서 작년에 선보인 '베니키아'나 '이노스텔' 등의 중저가 호텔은
아직 운영 상태가 미비하다고 해.
시작은 좋았으나, 정부의 경직된 법운용과 부족한 지원 등 각종 규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지.
또한 숙박업자들도 관광객보다 음성적인... 단시간 고객 등에 주력한 문제도 있다고 하고.
출범 초기부터 객실 가동률이 5,60%에 이르는 등 성공을 거두고 있는 토요코인.
나중에 피 토하며 후회하지 말고,
한국의 정부와 숙박업자들도 '엇'하고 정신차리고
지금부터라도 '한국형' 중저가형 호텔을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봐.
- 고아나 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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