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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송이야기/방송자료

롯데백화점 광복점 첫달 매출액

광복점 첫달 매출액, 목표 대비 140% 실적

이번 롯데백화점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성과의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입지적 측면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IMF를 전후해서 미화당, 유나, 신세화 백화점 등이 사라지고 부산의 유통상권은 서면과 해운대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다. 이로 인해 구도심권 주민들은 이들 지역으로 원정 쇼핑에 나설 수밖에 없었떤 것이다. 하지만 롯데 광복점이 생기면서 이른바 원도심-서면-해운대 권의 삼각 구도로 변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실제 지난 한 달 간 롯데 광복점 방문 고객 350만 명 가운데 사하, 영도, 서구, 중구 등 원도심과 서부산권 고객 비중이 47%에 달했다. 이는 그동안 해운대, 서면 등으로 원정 쇼핑에 나섰던 주민들이 다시 '구 도심 상권'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더구나 올 연말 개통될 예정인 거가대교를 기점으로 서부산과 경남권 일부 지역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상권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고조

롯데 광복점 개점에 맞춰 광복로와 남포동을 비롯한 원도심 지역 유동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실제 인근 지하상가는 모든 점포가 계약되면서 '공실률 제로'를 나타냈고, 임대료도 최고 8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광복로 일대 일반 상가도 최근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원도심 상권 부활로 단정 짓기는 이른 것 같다. 개장 초기 효과로 고객들이 몰려든 것일 뿐 이 지역의 전체적인 구매력이 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실질적인 구매력 증가 효과는 아직 1,2개월이 지나야 확인될 것 같다. 따라서 롯데 측에서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자사의 매출 신장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주변 상권과 상생 협조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사실 지역 기여도 측면에서 롯데는 상당히 부적적인 평가다. 부산 전체에서 1조 7천억원을 벌어들이겠다는 롯데가 8억원의 지방세도 내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한 지역사회 공헌에 대한 롯데의 진정성을 부산시민이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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