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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이야기/리뷰

부산연극제 비평서- 1탄. 올해 성과



방송 인터뷰, 다큐 및 시사 프로 자료, 직접 조사 등 경험에 의거함.
비평문 형식으로 한예종에서 ...


부산연극제 비평
:

부산연극제를 통한 부산연극의 진단과 발전 모색

 

1.  27회 부산연극제의 성과

2.   부산연극제의 한계

3.       대안 시의 지원 방안

4.       대안 자구 노력

5.       맺음

 


 

27회 부산연극제 성과

 

지난 3월 28일, 제 27 회 부산연극제가 열렸다. 부산시와 부산연극협회가 너무 놀라지 마라 라는 콘셉트로 마련한 이번 연극제에서는 9개 경연작품, 27회의 공연에 1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심사 결과, 최우수작품의 영예는 극단 시나위의 대숲에는 말(言)이 산다(김문홍 작)에 돌아갔고, 연출상은 대숲에는 말이 산다의 오정국이, 희곡상은 자갈치 자갈치의 故 홍성모, 최우수 연기상은 역시 자갈치 자갈치(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서 할매 역을 맡은 최은영이 받게 됐다.

 

올해 부산연극제의 성과를 짚어보면, 먼저 수적으로도 늘어났고, 경연작 9개 작품 중 네 작품이 부산 창작 희곡이었다. 그 동안 부산은 창작 희곡의 부재가 고민이었다. 희곡이 없으면 연극도 없는 법. 부산 표 연극 공연도 당연히 기근이었다. 그래서 부산연극협회에서는 지난해 전국 창작희곡 공모를 처음으로 시행해 창작 욕구를 일깨웠고 그 결과, 올해 경연작 중 세 편이 이 공모에서 당선된 희곡으로 무대에 올려지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상금과 시상 규모도 커졌다. 기존대로 최우수작품상 수상단체는 전국연극제 참가 자격을 얻게 됨과 함께 연출상과 연기상에도 각각 상금 300만원이 주어졌으며, 최우수작품상, 최우수연기상, 연출상 수상자는 해외 연수의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올해 심사위원이었던 장세종 극단 레퍼토리시스템 전 대표는 과거 어느 연극제보다 수준이 높고 형식이 다양하고 짜임새 있었다며 점수를 주었다. 실제 극을 감상해본 느낌도 그러했다. 심사위원을 의식하는 듯한 경연대회의 경직성이 사라지고 표현의 양식도 다양해져, 엄숙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예년과 확실히 달랐다. 서른 살을 바라보는 성숙기의 부산연극제, 이렇듯 괄목할 만한 성과가 많았다.


 

- 고아나 On St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