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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이야기/공 공연(公演)한 뒷담

우리 배리어프리공연 소개 기사!

http://www.hankookilbo.com/v/5c8f6a18a14e4831a42838fe705f8be9

위 링크에서 가져왔어요. 

김새미나 기자님 감사합니다.





7일 서울 대학로의 연습실. 공연 준비에 한창인 뮤직드라마 ‘당신만이’ 출연진 사이에서 특별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두 배우가 다른 두 배우에게 감정과 톤 등을 세심하게 지도하고, 지도 받은 두 사람은 큰 글씨로 인쇄된 대본에 지적 사항을 빠짐없이 적어 내려갔다. 총 네 명의 출연진 중 두 명은 프로 배우, 두 명은 시각장애인 아마추어 배우다.


‘배리어 프리(barrier-free).’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의 생활에 지장을 주는 물리적ㆍ심리적 장벽을 없애기 위한 운동이나 시책을 뜻한다. 그 동안 배리어 프리를 영화, 공연 등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은 많았으나 장애인에 대한 ‘감상’적인 차원에 머무른 측면이 있었다.


‘당신만이’는 장애인이 무대에 함께 설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줌으로써 장벽을 한 번 더 낮췄다. 이 공연은 공연제작사 스튜디오뮤지컬이 지속적으로 만들어 온 배리어 프리 공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고은령(35) 대표는 “저희가 만든 오디오 콘텐츠들을 복지관 등에도 기증하는데 여러 장애인분들에게서 ‘공연을 향유만 하고 싶은 게 아니고 우리도 직접 참여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 동안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죠. 그래서 이런 시도를 하게 됐습니다”라고 동기를 설명했다.


스튜디오뮤지컬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대학로에서 ‘롱런’하고 있는 이 작품을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 새롭게 각색했다. 해설과 음향을 적절히 삽입하고 시각적 요소를 음성화해 낭독공연 형태로 변형시켰다. 오디션을 거쳐 시각장애인 두 명을 선발했다. 해당 작품에 출연중인 배우 하성민(44), 김국희(30)씨의 출연 동의도 얻어냈다.


김씨는 스튜디오뮤지컬의 공연에 참여한 적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출연이다. “그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어서 바로 출연하겠다고 했어요.‘어디 한 번 해봐’라는 표정의 일반 관객과는 달리 온 신경을 세우고 저희에게 귀 기울여 주셨던 장애인 관객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아요.”


김씨는 “그때도 특별했지만 장애인분들과 같이 연기하면서 그 동안 느끼지 못한 감정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제가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시각장애인 아마추어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 황수진(33), 이성수(35)씨는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은 중도장애인이다. 시력이 남아 있어 다행히 큰 글씨는 알아 볼 수 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시력에 맞게 글씨를 키운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연습에 매진했다. 막연히 배우의 꿈을 꿨던 두 사람에게는 이 공연이 데뷔 무대다.


이씨는 “갑자기 눈이 나빠지면서 6년 정도를 방황했어요. 부모님께서 참 많이 속상해하셨죠. 요즘에는 연기에 열중하는 제 모습에 굉장히 행복해 하세요. 물론 저도 행복하고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고 대표는 배리어 프리 공연을 발전 시켜나갈 계획이다. “매번 적자지만 전 계속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배리어 프리 공연은 끝나고 나면 의외의 감동이 밀려오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만이’는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한 회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