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공연이야기/사람

(극단 인터뷰: 문화두레 어처구니) 경남의 어처구니를 만나다

경남의 어처구니들을 만나다, 문화두레 어처구니


- 에디터 : 고은령, 정영경



어처구니 없는 극을 올리나?’ ‘어처구니 없는 집단인가?

처음 문화두레 어처구니라는 이름을 접했을 느낌이다. 이름을 들은 다른 사람들도 반응은 비슷했다. 하지만, 어처구니라는 말의 뜻이 밖의 엄청나게 사람이나 사물이라는 아시는지.

 창원 사림동에 자리한 연습실에서도, 정병산 산자락 막걸리 집에서 술잔을 나눌 때도 걸쭉한 입담을 펼치던 그들은 진정한 어처구니들이었다. 경남을 대표하는 어처구니들을 소개한다. 

 

 

= 대표 손동현, 배우 노영수와의 인터뷰 =

 

< 왼쪽부터 기획 강성훈, 대표 손동현, 배우 노영수 >


 문화두레 어처구니 창원 지역의 대표적인 극단인 창원예술극단에서 활동하던 손동현 4 명이 2000년부터창원오광대 본격 전수하고 발전시키면서 준비되었고, 2005 5난리굿패 어처구니 정식 독립하였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창달 및 발전을 기하는 동시에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복리 증진을 도모한다는 기치 아래 지금까지 공연뿐 아니라 지역민과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짧은 기간에 크게 성장하였고, 가장 창원다운 공연을 하는 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어처구니들에게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물었다.

 

 

Q1. (소개) ‘문화두레 어처구니라는 극단에 대해 먼저 소개 말씀 부탁드린다.

      

A1. 극단 개념을 지니지만 보통 말하는 극단의 개념과는 다르다. 어떤 이들은 우리를 그저 극단이라고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연희패나 극패라고 부른다. 우리는 전통연희에 나오는 극적 재료들을 가지고 활동을 하는데, 무대라는 공간을 한정지어 작품하지 않으므로 후자 쪽이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마당극을 선호하게 되는 셈인데, 우리 극패에게는실외에서 지역민들과 어울린다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A2. 2005년에 창단한 것은 맞지만-!’ 하고 문을 단체가 아니고같이 모여서 놀아보자 동네 곳곳에서 조금씩 모였고, 그렇게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단체이다. 그게 우리 작품의 성격과도 맞닿아 있다.

 

 

Q1-1. 이름을 어처구니로 지었는지?

   사전 상의 정의를 보면, 1) 상상 밖의 엄청나게 사람이나 사물. 2) 맷돌의 손잡이 등의 뜻이 있다. 여기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맷돌을 세상으로 보고 제대로 된 어처구니로 삶을 돌려보자는 뜻이 있다. 또한, 사람들은 자기의 가치관과는 다른 관점이나 행동을 대할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말하므로,  어처구니라는 말이 개인의 가치관을 의미한다고도 있을 것 같다. 다양한 사상과 가치관으로 혼란스러운 현대 사회에서 어쩌면 우리 모두는 어처구니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무엇, 어처구니를 찾고자 한다.

 

 

 

Q2. 활동 모토

 문화동행. 기존에 많이 쓰던 말인문화나눔 예술인 입장의 말이다. 나의 예술을 내가 나눠줄게라는 식이니까 평등한 개념은 아니다. 우리는예술과 생활이 다른 것이 아니다라며 관객과 어깨동무를 해오고 있다. 우리가 해온, 그리고 하려는어깨동무 최근에문화동행이라 새롭게 이름 짓고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하고 있다.  

 

 

Q2-1. 기록을 보니난리굿패 어처구니에서문화두레 어처구니 공식 명칭이 바뀐 같던데,   변화의 지점이 있었거나 단체의 성격이 바뀐 것은 아닌지.

 

A1.난리굿패 개인 단체 성격으로 하나의 공연단체에 국한되는 의미였다면, ‘문화두레 좀더 관객 포용적인 단체로 활동범위도 넓어진 개념이. 하나의 공연단체가 아닌, 지역의 문화를 일구어 가는 종합 문화단체의 성격이 강한 것이다.

     갑자기 활동하는 작품의 성격이 바뀌었다거나, 제작 시스템이나 모토가 바뀐 것은 아니고, ‘난리굿패 위에 문화두레라는 지붕이 생긴 거라고 할까? 작품 범주 임하는 정신이두레 되고 있다. 사단법인으로 가는 과정에 있고 지역문화를 일구어가는 우리만의 색깔을 키워 가고 있기에 그에 맞게 명칭도 바뀌게 되었다.

 

A2. 극의 성격을 좀더 부연하면, 창단 초기에는 전통연희에 국한되었다가 점점 마당극으로 발전시켜갔고 지금은 극의 형태를 레퍼터리들이 개발되었다. 앞으로도이라는 단어로 한계를 짓지는 않을 것이되 우리만의 작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한국적인, 그리고 지역적인 공연재료들을 지금처럼 계속 찾을 것인데, 우리의 표현 방식은 때로는 연극, 때로는 미술, 때로는 음악이 수도 있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판을 벌이고 싶다. 그래서 우리 극패 안에는 연극전공자도 있고 풍물 전공자도 있고, 한국무용 전공자, 탈춤 전공자, 솟대나 제작 담당 등등 각기 재능이 다양하다.

 

 

     예전에 정극을 하는 극단 안에서 느꼈던 갑갑한 부분이, 개월 죽도록 연습하고 몇 천 만원 들여서 세트 만들어서는 큰 극장 힘겹게 빌려서 5천 만원짜리 공연을 1년에 한두번 하는 방식만 고집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일회적인 공연이 뭐가 남겠나, 대부분 그것으로 끝인 . 사람들이 공연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고 삶을 바꿔놓는 듯한 감동을 받고, 연희자들 또한 벅찬 보람을 느끼며 1 간의 동력을 얻을 있다면 모르겠다. 비용 대비 가치를 따져보면 참으로 비효율적이고 허무한 것 같았다. 당장 악기 챙겨서 나가도 관객들을 만날 수 있지 않나.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언제든 놀 수 있는 프로그램, 아이들을 만나서 창의력 및 성격 발달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펼쳐내는 . 그게 진짜 속에 파고드는 생활 연극이고 문화가 아닌가 싶다.

관객 멀리 서서 거창하게 1년에 하는 공연보다 저희가 하는 이런 활동이 창의적 영감도 주고 접근성도 높은 지역 연극 아닐까?

     우리는 극장에서 공연하더라도 밖에서 어깨동무하고 동행해오던 관객들을이번에는 극장에 모십니다 식으로 그대로 모셔올 것이다. 어처구니답게 극장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주요 연혁 >





2005.        창원여성의 공연 및 놀이패 베꾸마당과 합동 공연

 

2006.        한국민족예술인총연맹 창원지부 가입

                고구려 민족무예예술단과 품앗이 공연. 놀이패 베꾸마당 20주년 기념공연 <나래> 참여

                창원의 , <통영오광대>,<호흡>

 

2007.        경남 소재 각 재래시장 <신밟기>

                남북 노동자 통일대회 공연

                어처구니가 찾아가는 어르신 한마당 <얼씨구! 조오타!!>기획 공연

                부산 언론 초청 <창원오광대> 영노과장 초연

                한살림 경남 가을걷이 잔치 한마당 초청공연 <창원오광대>- 노장·문둥이·영노과장

                ‘2007 봉림골 셍금들 소통 - <창원오광대> <통영오광대>

 

2008.        재래시장 살리기 지신밟기

                창원 탄생 600주년 기념, <창원오광대> 과장 공연

                마산시 청소년 문화센터, <창원오광대> 전수 발표공연

                청소년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이놈! 말뚝아~!> 운영

                한국예술인총연맹 창원지부 가을예술제 공동 주관공연

                2008 마당예술축제 <으라차차> 주관공연

                2008 마산만 살리기새물맞이굿에서 마당극 <멀뫼뻘 아이들> 

 

2009.        어처구니가 찾아가는 어르신 한마당

                마산창원 노동자풍물패 연합 공연

                노래굿 <단동십훈>

                2009 뿔바우 마을 굿

                2009 창원마당예술축제, 희망명서마을축제

                창원지역 기업과 노동자를 찾아가는 기획 공연

                새물맞이 공연

 

2010.        뿔바우 마을굿 및 우평 마을굿 공연

                부산 두레굿 한마당 정기공연 협연, 부산 두레국악연구소 발표회

                창작 판소리 <1990 청춘가>

                통영오광대 보존회 밀양 공연

                표현공간 소극장, <팔용타임제>

                함안 화천농악 서울놀이마당 공연

                한산 모시축제 축하공연

                어르신들과 흥겨운 놀이마당 찾아가는 메세나

                경인년 지신밟기 행사          

 

2011.        부산 민주공원 <휴가철 한마당>

                놀이극, 단동십훈 <도리도리 짝짝꿍>

                페이스티벌 인 창원, <창원오광대> 및 길놀이

                한산대첩축제 <통영오광대>

                함양산삼축제 개막공연

                창원의 집 <퇴촌농악>

                하동 화개 작은 음악회 공연

                <잡기 잡꾼>

                사랑의 나눔문화 공연(사천) – <얼씨구 조오타>

                서울, 창원 지역 활성화 초청공연

                3.1절 만세운동 재현 공연

                소극장 나들이2 – 오카리나 작은 음악회

                진해 웅동 4.3 만세운동 재현극

                전통시장을 살리는 기업(-up) 프로젝트 <! 오일장>

                소극장나들이1-<GOOD>


 

 

 

Q3. (제작 시스템)제작, 그러니까 작품을 만들어가는 어처구니만의 방식도 있을 것 같다.

 

  거창한 시스템이라는 것은 없다. 하지만 중요한 기준은 있다. 우리 공연은 배우가 돋보이는 아니라 관객을 돋보이게 하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배우가 주인공이 되는 쟁이 시각으로 보는 이다. 장기자랑을 하고 뽐내는 아니라 관객들을 위해 판을 벌여주자는 얘기다. ‘판의 본질 생각해보면 이해가 것이다. 모인 사람들은 이미 놀고 있는 것이고 우리는 거기에 하나를 갖고 하나를 덮어 쓴것 뿐이다. 최소한의 꺼리 들고 나갈 뿐인 셈이다.

 

   처음에는 다른 집단에서 우리를 정말이지 어처구니 없게 봤다. ‘공연자, 눈으로 보고 우리의 방식을 무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판을 원하는 것이구나. 판이 주가 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틔우고 나서부터는 어디서도 하고 있지 않은, 신성한 작업을 하는 곳이라고 봐주더라. 개개인으로 보면 이러한 예술인들이 발견되지만, 이렇게 그대로의 전통적 열정을 뿜어내는 조직은 없는  같다. 집단의 파워는 차원이 다른데 말이다. 

 

 

   단원구성을 어처구니(일반회원) 맷돌(정단원) 구분하던 것을 시작으로 전문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식구로 함께 하고 있는데, 일반회원은 마니아 회원과 어머니 단원 등으로 다시 나뉜다. 우리는 이들과 여러 공연에서 함께 연기 하기도 한다. 맷돌이나 어처구니가 되는 데에는 나이도 상관 없다. 오십 넘은 분이 풍물을 배우러 오셨다가 탈을 쓰고 연기하게 되는가 하면, 부모를 따라 놀러오던 아이가 자연스럽게 섞여 배우가 되기도 한다. 짜여진 극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우리 한국전통을 살린 작품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언제나 열려 있다. 같이 놀아버리면 되니까.

 

 

 Q4. (단원 구성과 모집, 훈련) 맷돌과 어처구니라는 단원구성이 특이하다. 모집방식이나 훈련방식도 남다를 것 같다.

 

 (구성) 대표 손동현을 비롯하여 고문 1, 이사 2, 대표 1, 사무국장 1, 단원 27, 강습회원 30 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손동현은 2003년부터 중요무형문화재 6호인통영오광대보존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

 

 (모집) 우리 극패의 성격을 모르시겠는가. 우리는 창단도 점진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단원모집도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되고 있다. 어울리고 놀다보면 어느새 단원이 있고, 특정 역할이 필요할 도와주러 오시다가 단원이 되기도 한다. 관심과 정에 따라 자연스레 인연이 닿고 있다.

 

 (훈련) 연기훈련이라 이름 붙이고 거창하게 훈련시킨 적이 없다. 즐기고 놀다보니 스토리가 다져지고 실력도 늘었다. 서로 보완하고 알려주는 가운데 강요하지 않아도 훈련을 스스로 하고 있다. 

  다만, 식구가 늘어나면서 좀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내년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시스템을 안정화하여 인건비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계획이다. 지금 계획으로15 정도는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공연할 있게 되리라 본다.



Q5. (작품활동) 매년 공연 횟수는 따지기 힘들 만큼 많을 것 같지만, 굳이 따지자면 연간 어느 정도 될까? 작품 수나 각 작품의 장르도 궁금하다.

 

     우리의 활동 성격을 보면 아시겠지만 공연 횟수를 따로 세기가 어렵다. 소문을 타면서 원하는 곳이 늘어나는 바람에 1 내내 거의 항상 공연 중이다. 실적이 경남에서 가장 좋다더라. 지역문화를 살리고자 하는 축제가 많아져서 그런 곳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확보하고 있는 우리의 레퍼터리는 <창원오광대>, <단동십훈>, <즐거운 장터>, <얼씨구 장터>  등이다. 이들 작품은 전통연희와 연극으로 나뉘고 있고, 그 외 어처구니 마당극으로 <이럴 저럴 >라는 물과 관련된 마당극이 있는데 계속 보완, 개발 중이다.

    가장 자랑하고 싶은 레퍼터리인 <단동십훈>에 대해 좀더 설명드리면,단동십훈이란 본래 단군 이래로 전해지는 열가지 놀이 육아법이다. 도리도리 짝짝꿍, 도리도리 잼잼, 시상시상 같은 말은 들어보셨을 텐데 옛날에는 어른들이 이런 말과 놀이로 아이들에게 교훈을 주었지만 요즘은 사람들이 모른다. 짜임새를 찾으면 국내 무대, 나아가 국제무대에서도 인정 받을 있을 거라고 본다. 진행 방식은, 일반회원 가운데 어머니와 아이들이 직접 출연해서 우리 배우들과 같이 연기하며 사자소학도 읽고 놀이를 펼친다. 전통적인 육아법을 지닌 놀이로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 단동십훈의 한 장면 >


 

 

Q6. (기억나는 사건이나 에피소드)

- 주로 실외에서 공연하고 이곳저곳 다니시니까 경남지역 가본데가 없으실 같다. 또한 관객과 자유롭게 어우러지는 공연이 대부분이라 예상치 못한 일들도 많이 생겼을 같다.

 

    여성노동자들을 대상으로오광대놀이 공연한 적이 있는데 공연이 진행될 수록 관객들이 공연에 몰입돼 배우들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영노과장 나쁜 양반이 짐승에게 잡아먹히는 장면이 있는데, 양반이 연기를 멋있게 잘하다보니 죽이게 하는 아닌가. 짐승 배우는 애드리브에 한계를 느끼고  결국 그냥 쓰러져버렸다. 결국 공연을 중지시키고 관객들을 얼르고, ‘양반은 나쁜 놈이라고 시작할 때도 알려줬다 아닌교~하면서 협조 요청 후 다시 재개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양반한테 가서 나쁘다며 괴롭히더라. 지역민들과 함게 하는 공연들이기에 이런 일들도 생길 있는데 이럴 때마다 적절히 관객들과 풀어가면서 하고 있다. 우스운 상황이었지만 이런 것도 공연의 일부가 되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끼어듬이라는 한국적 요소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방법을 찾아야 겠다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 소극장 공연에서도 열린 공연을 시도해보고 있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열린 공연인 단동십훈 짜임새 있는 레퍼터리로 만들어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기도 하다.

 

 

 

Q7. (외부 사회활동, 작품 활동)

   - 예술봉사사회활동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시는 바를 알려주시라. 

 

   일반 회원들과 함께 공연해본다는 취지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물론 노인시설 아동시설, 전통시장 등을 도울 목적도 중요하다. 또한 창작극을 준비할 봉사공연을 하는 과정 속에서 틀이 잡히고 훈련이 되는 우리 배우들에게도 도움되는 바가 크다. 교육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학교에 직접 가서 연극놀이 수업을 진행하는 예술강사 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 연습실에 오셔서 풍물이나 노래를 배우는 분들도 있다. 기업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 체험 실습 강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 지역사회 활동 >

 

1) 지역문화활성화사업

지역문화 공동체 (창원의 전통문화 예술축제뿔바우 마을 Good”) 공연 참여

전통시장 활성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업(-up)프로젝트)

지역문화개발 (전통혼례, 강강술래, 줄다리기, 마을굿 )

 

2) 소극장활성화문화연대

소극장 표현공간 문화 공동체  - 극장을 알리는 홍보성 공연

 

3) 학교 사회문화예술교육

기업연수, 교육연극, 탈춤, 국악, 전래놀이, 풍물관련

 

4) 찾아가는 공연봉사활동

노인, 아동, 청소년, 복지시설, 다문화, 소외지역 계층

 

5) 문화단체품앗이 - 서로 보완, 협연

국악단 소리바디, 창원 국악사랑, 문화누리마당 , 전통예술원 마루, 국악교육 연구소 두레, 우도 농악 보존회, 소포강강술래 보존회, , 창원 예술극단, 창원 민예총등

 

 6) 문화동아리운영

어린이 놀이패신명동이 풍물패 신명누리



 

 

 

Q8. 무엇이 지역적 아이덴티티인가? 창원의 문화가 무엇인가. 어떤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나.

 

   창원은 사실 공허하다. 문화 자체가 공허한 느낌이라고 할까. 계획도시이기 때문인지 깔끔하고 편리하긴 하지만  지역문화가 과연 도시에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지역 특색이 발현되지 않고 있다.

 극장 문화만 봐도 창원의 경우 창원의 유일한 대극장인 S 아트홀만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 화려하고 규모 있는 공연만 주목 받는다. 그래서 우리에겐 경남 창원의 전통을 찾아내고 다시 살려내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동네 그대로의 문화들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문화란 대극장이 아닌 개개인 주민들의 속에 있어야 한다.

   창원의 전통 예술이라 하면 문창제 놀이, 태천 농악, 창원오광대 등이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러한 소스를 십분 이용하고, 우리 말투로 새롭게 만들고 있다. 정도면 창원의 문화, ‘어처구니 지역적 아이덴티티가 설명이 되지 않나?

 

 


< ‘어처구니에 드러나는 지역 특색 >


 

창원오광대발굴 통영오광대전수 발표 공연을 하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 봉사활동인 어처구니가 찾아가는 어르신 한마당얼씨구! 조오타!! 청소년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인이놈! 말뚝아~!등을 공연한다. 또한 지신밟기를 통한 재래시장 살리기, 창원의 전통문화예술축제 개최 등을 통하여 지역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열고 있으며, 학교 사회 문화예술 교육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Q9. 지역에서 활동하기에 어려운 점은 없는지?

 

A1. 지역극단들에게는 재정적 문제가 가장 크다. 배우들의 경우 따로 하는 일이 없으면 활동하기 힘들 정도다. 예전에 다른 극단에 있을 연봉 300 벌었다. 달에 20만원이 될까 말까 셈이니까 생활 자체가 힘든 것이다. 그런 데도 많은 정단원들이 극단에서 나간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있으면 됐지 돈까지 바라면 욕심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있는 것 같다. 그나마 어처구니 같은 경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일부는 숙소 지원도 받고 다른 곳보다는 월급도 주는 편이다.

 

A2. 바로 이 재정문제 때문에 지역 극단의 경우, 정부 제도지역 제도에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런데, 실은 우리는 그런 시스템을 거쳐보지를 않아서 지원제도의 문제점을 느끼기는커녕 지금은 자유로운 상황이 나쁜 건지 모르겠다. 우리가 불편함을 느낀 저변에는 서로 나누고 돕는, 다시 말해  품앗이하는 즐거움에 빠져 있던 탓도 같다. 공연 대상 측이 힘든 경우는 봉사공연도 기꺼이 하고, 돈 대신 쌀을 받아온 적도 있다. 문화 품앗이라고 우리는 표현한다. 필요한 지원에 대해서는 당당히 요구기도 한다. 어디 봉사공연을 하러 때도 우리가 재능기부하는 만큼 지역문화단체에서도 기부를 하도록 종용하기도 하고, 당연히 여겨지는 지원에 대해서는 기업에 당당히 요구하기도 한다. 번은 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한 공연 제의가 왔는데, 봉사공연을 원하더라. 기업 입장에서 기부는 못할 지언정 환자들을 위한 행사를 열면서 공짜 공연을 열라는 입장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런 경우는 당당히 보상에 대해서도 요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기다리기 전에 먼저 나서서 구하고 찾아내고, 얻어내고 나누고 있다. 공연 시에도 연대를 중시한다. 우리 안에서 돈을 들여 해결하기보다 네트워크를 활용하거나 연대하고 있는 극단들이 품앗이 격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서로 도움을 준다. 그 덕에 다른 단체보다 빨리 지역사회에 편입되고 있다. 앞으로도 제도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보다 지금의 제도와 여건에서 어떻게 지원을 얻어내고 효과적으로 사업화 할까 궁리할 같다.

 

A3. 마지막으로 가지, 돌아다니는 극패로서 느끼는 어려운 점은 각 동네 지역민에 대한 이해를 하기가 의외로 어렵다는 점이다. 지역마다 관객 문화가 달라서 생기는 시행착오랄까? 우리는 경상도 일대를 넓게 돌아다니는데 같은 대사, 같은 상황에도 관객들의 웃는 포인트가 다른 것을 종종 본다. 나라, 도시 안에서도 다른 관객들의 성향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그러고 보면 많은 연극인들이 이렇게도 동네마다 상이한 관객들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않은 일괄적으로 묶음 서비스 하고 있는 아닌 싶다. 

 

 

 

Q10. (지역 연극계의 비전 및 과제) 이러한 애로점을 해결하기 위한 과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셨는지, 한 편으로는 지역 연극계만이 가진 긍정적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는지.

 

     (과제) 일단은 개개인이 잘하자고 말하고 싶다. 제도의 탓만  하지는 말자. 돈을 주느냐 벌리기보다 먼저 예술을 하자. 제도에 맞추다보니, 지원 받는데 급급해서 자기들만의 예술 색깔이 오히려 퇴색되는 경우도 많이 봤다.  , 우리 지역의 경우 많은 예술가들이 좋은 기획자가 없다며 기획 탓을 하는데, 우리도 그렇지만 예술가이자 기획자로 활동하는 예술가들도 얼마나 많은가. 기획자가 없는 문제인 것도 사실이지만 탓만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는 얘기다. 우리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등을 활용한다든지 전국을 다니며 발로 뛰면서 정보 아이디어도 얻고, 길을 방법을 스스로 찾고 있다.  여건이 좋지는 않지만 현실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  지역 연극계들은 작품의 틀을 벗어나 외부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노력, 그리고 어떻게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비전) 사실 지역 연극만의 가능성도 있다. 다른 도시에는 없을 공연 재료들이 주변에 많은 것을 매일매일 발견한다. 관객 접근성이 높은 공연을 하다보니 공연 속에서 발견하기도 하고, 연구하고 연습하면서 발견하기도 한다. 아직 시작이지만 그러한 가능성을 활용해 가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창원의 경우 장르 간의 화합, 결합이 없는 편이었다. 아쉬운 가운데 그래도 요즘은 조금씩 상생의 물결이 이는 같다. 우리도 소극장 나들이 숨어 있는 창원의 , ‘쟁이들의 끼를 발굴해 같이 공연해보는 노력을 하고 있다. 

 

 

Q11. ‘어처구니앞으로의 계획은?

 

 작품적으로는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시스템 적으로는 사회적 기업으로 변모하여 역량 및 제도 정비를 할 것이다. 앞으로 산하단체도 생길 것이다. 풍물단체, 미술단체, 도예 단체 등 다양한 쟁이들이 모이게 될 것이니까. , 전문화 되고 세분화 될 것이다.

우리 단체의 특징은 개미가 피라미드를 올려가는 모양세랄까, 자잘한 노력들이 결국 점으로 모인다는 전통적 시스템으로 발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공간도 마련 중이다.

 

 우리의 비전은 그저 아트가 아니다. 예술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예술 하면서 벌어보자는 . 먹고 사는 벌이의 문제가 심각한 고민이긴 하지만 그게 삶의 하나의 목적은 아니지 않는가.

자체에서 치유능력을 발휘하는 개인개인을 통해  동네 전체까지 행복하게 하는 , 삶에서 아쉽고 힘든 부분들에 현답을 주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다. 지켜봐달라.

 

 


 

 

미술에 빗대면 전시장에 갇힌 명화, 고상한 분들만 이해할 제도화되고 제단된 그림은 싫다는 그들이다.

관객과 어깨동무하고 동행하고 싶어하는 문화두레 어처구니 자체를 예술화 하고 전체를 공유하는 게 자신들의 꿈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전통 공동체 시스템 품앗이, 두레를 공연 속에, 그리고 그들 단체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어처구니들은 공연의 틀을 벗어나 예술 위에 있는 우리 삶 전체를 바라보고 있다.

 



- 고은령의 문화 블로그 -


또 다른 인터뷰 글

[1. 공연이야기/공연가 소식] - 로봇 연극 - 로봇배우 '에버'의 공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