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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아나이야기/高作 落書

가을이 온다

코가 시큰거린다.

훌쩍. 에취... 후룩.(코푸는소리) ... 다시 훌쩍.

 

가을이 오나보다.

 

 

 

...

제일 힘든 가을 환절기.

나 같은 환절기 성 비염을 앓는 사람에겐 이 무렵이 가장 고되다.

 

하지만, 이 고개를 넘으면 여름보다 더 찬란한 천고마비의 가을이 있다.

 

 

그 간

여름에 대한 나의 핑계는...

분노한 더위, 미친 기습폭우.

그리고 기타 도통 이해 할 수 없는 세상일들의 연속.

 

하지만,

새벽이 침몰하면 아침이 몰려오고

여름이 사그라들면 가을이 오기 마련.

 

하릴 없이 서성이는 키보드 위 내 손.

나는 눅진한 무기력을 털고 걸음을 옮길 것이다.

가을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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