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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아나이야기/高作 落書

여우가 되고픈 구미호

늑대가 묻는다. 당신은 누구요.

'여우가 되고픈 곰이오.'

 

늑대는 이렇게 듣는다.

'여우가 되고픈 구미호.'겠지.

 

 

 

 믿음을 통해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
 의심을 통해서 보고 싶은 것을 보는 사람
 곰  구미호

 

구미호들은

끊임 없이 의심을 하면서 진실에 다가가려하고,

사람들을 못 믿는다면서도 쉽게 믿고 또 쉽게 깨버린다.

 

truth와 fact는 다르다.

자신만의 fact로 우리는 truth에 손을 뻗는다.

그 fact에 따라 우리는 곰이 될 수도, 구미호가 될 수도 있다.

 

 

당신은 아마

당신이 세상이 야속한 곰이라고 철떡같이 믿고 있을 것이다.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힌 그 곰은

세상을 재주넘기 하는 여우가 한 없이 부럽다.

 

그래서 당신은 늘 외친다.

'여우가 되고픈 곰이오'

 

허나

곰이라는 그 순둥이 포장지로 감싼 당신을 벗기면

당신은 꼬리 아홉을 숨긴 구미호다.

 

당신은 사실,

조금은 순진해지고파 

'여우가 되고픈, 구미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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