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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아나이야기/高作 落書

검프의 일기

2008.9. 작성


매일 밤 늦게 퇴근한다.....

 

 

청경 님들 눈치보인다.

대체 뭘 하고 늦게 갈까... 궁금해 하시는 눈빛인 것만 같다.

 

 

 

쟤는 뭐 하니. 뭔가 열심히 하는 것 같긴 한데

드러나 보이는 성과물은 없더라?

 

컴퓨터 게임하나? 혹시 컴퓨터 맞고?

 

늘 같은 자리 그대로인 모습인데

항상 바쁜 척 하고 있으니 바보 같아 보일 법도 하다.

 

 

 

그치만,

 

똑같이 컴퓨터 앞에 앉았더라도

의자에 거의 눕다시피 기대어 카드놀이하며 보내는 것과

공부 자료를 찾거나 블로깅으로 나와 내 사람들을 챙기는 것,

 

똑같이 TV 앞에 앉았더라도

드라마 주인공이랑 내 집 마누라 비교하며 인생 한탄하는 것과

모니터하고 벤치마킹하며 공부하는 맘으로 각종 채널 섭렵하는 것,

 

똑같이 사람들과 수다를 떨어도

가십거리들, 내막을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얘기하고 연예인 밟아주며 낄낄대는 것과

건설적인 우리의 얘기로 담소의 꽃을 피우는 것은

 

다르다.

 

 

난 아둔하다.

그러나,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무언가 하고 있음' 그 자체로 난 이미 그들보다 앞서 있다.

그 자체로 난 이미 그들보다 행복하다.

그들보다 희망차다.

그들보다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확신한다.


 - 고작 낙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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