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방송이야기/방송자료

삼봉호 사고 - 선박사고 유형, 대책

지난 1월 27일에 모래 운반선 삼봉호가 침몰했다.
그러나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종 선원은 우연히 울산에 떠내려와 발견된 한 명 외에는 찾아내지도 못하고 있다.

통영 침몰 삼봉호 선원추정 사체…50㎞ 떨어진 울산해변서 발견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0213012015


잠수함이 없어 적극적 수색이 힘들다는 수수방관적 해경들 태도는 며칠 전 백현영 리포터의 취재 속 인터뷰에서도 그대로 방송됐다.

선박사고 현황과 대책을 짚어본다.




이 사고는 주지하다시피 지난 1월 27일 밤, 통영시 욕지도 앞바다에서 모래운반선 삼봉11,12호가 무리한 운항으로 가라 앉은 사고다.

선박 사고 현황

사고 선박인 모래운반선은 동력을 가진 예선이 모래를 적재한 부선과 일체가 되어 운항하는 예부선이다. 우리나라의 해양사고는 연 평균 약 600건 정도가 발생하고 있지만 그 중 예부선의 사고비율이 7-8%를 차지하고 있다. 예부선이 일반 선박보다는 조종 성능이 좋지 않고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상 악화 시 사고가 발생하면 전복, 침몰 등 중대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박 사고의 유형

인명 피해와 선체손상을 수반하는 충돌, 침몰, 전복, 화재, 폭발 등 중대 사고 유형이 있고 인명 피해는 없으나 선체 손상을 수반하는 좌초, 접촉 등 일반 사고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태안에서 발생한 대량 오염 유출처럼 선박에 의한 해양오염 사고도 새로운 형태의 사고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고로 연간 25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의 중요성

선박 사고는 변화 무쌍한 자연환경은 물론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할 뿐만 아니라, 현장보존이 어려워 교통사고처럼 정확한 원인 규명이 어렵다. 그래서 대형선박에서는 항공기 블랙박스와 같은 VDR(항해정보기록기)의 탑재를 의무화 하고 있다. 연안을 항해하는 고위험군 선박에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첨단적인 사고 원인 기법을 개발하여 사고 재현으로 원인 규명은 물론 현장감 있는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인적 과실 중대 결함

해양사고의 80% 이상이 인적과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박의 각종 설비나 시스템의 신뢰도는 높아지는 반면 인간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예부선 운항자의 고령화, 승선 인원의 감소, 외국인과 혼합승선에 의한 의사소통의 문제는 리스크를 증가시키고 있다. 업무의 과중에 따른 피로도 증가와 열악한 근무환경도 사고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선박 해난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

정부나 해운회사의 노력과 승무원의 안전의식 향상으로 사고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대형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예부선의 사고예방을 위해서 기술적 측면으로는 예부선의 안전운항을 위한 모니터링 및 관제의 보완, 예부선 첨단 조종 기법 개발이 필요하고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예부선 조종 시뮬레이션 교육, 사이버 교육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잇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예부선 교육시스템 구축을 제안하고 싶다. 관리적인 측면에서는 노후부선의 철저한 관리, 선박관제영역의 확대, 사고대응시스템과 자원의 확충에 우선적인 예산투입이 필요하다.

w/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경찰학과 이은방 교수




 - 부산 사는 고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