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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실내 사격장 화재 - 사망한 한국인 환자 가족의 사투3

어제 사망한 고 임재훈 씨 가족이 우리 방송에 보내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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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국인 중환자가 희망을 갖게 도와주세요!


부산시와 정부 이번 부산 실내사격장화재사건을 개인문제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마지막 한국인 환자, 임재훈에게는 사망신고입니다.

앞으로 재훈이의 병원치료가 힘들어 가족들이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치료비와 수술비의 산재되는 것은 일부입니다. 병원비와 치료비는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오늘 새벽 문민자님이 돌아가셔서 이제 한국인 환자는 홀로 남아 힘겹게 사투를 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병원치료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에 정부와 부산시는 개인문제로 결론내고 통보했습니다.

행자부장관께서는 일본인관광객 환자와 동등하게 하겠다고 했지만 한국정부는 일본인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정작 자국 환자와 환자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하지만 워낙 외교관계가 민감해 저희들은 이해했습니다.

행자부장관과 총리가 일본관광자 환자가족의 방문 전 이곳, 하나병원에 찾았을 때 우리 재훈이와 문민자 환자가족들을 격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눈 한번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서럽고 원통했지만 그만큼 국가적, 외교적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인내했습니다. 그리고 병원의 치료에 대해서만큼은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거라고 믿었습니다.

또 공식적으로 이명박 대통령께서 사과 인사와 총리님의 일본관광객 환자나 사망자 가족들을 위로에는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항상 빠져있는 우리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문민자님이 돌아가시자 병원측은 문민자님 가족분께 구체적인 병원비를 청구했고 여기에 따라 혼자남은 재훈이의 치료비와 병원비문제가 함께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부산시와 정부는 개인문제로 결론내렸습니다.

이제 실내사격장 사망자는 11명에서 12명이 된 것입니다.

재훈이의 사망신고와 같습니다.

마지막 사투를 벌이는 재훈이에 대해 일반인들은 너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pHQ3ylQW6y4&feature=player_embedded

이 동영상속 일본인 관광객을 보조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임재훈입니다. 18일 사격장 관련 화면에서 MBC와 YTN에 모자이크 처리되어죠.

일반인분은 모르시지만 지금 마지막 희망을 걸고 인공호흡기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재훈이가 바로 저 안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마지막 한국인 생존자 재훈이가 희망을 갖게 도와주세요.

지금 재훈이가 병원 치료비 걱정없이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게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부산시와 정부가 직접적으로 책임지고 재훈이의 치료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한국을 알리기 위해 한국의 관광명소인 사격장에서 6년 동안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을 알리면서 열심히 일한 재훈이가 화재의 원인도 확실히 모른 채, 개인문제가 되어 병원비 치료비 때문에 치료를 못받고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어머님이 말씀하시길 그날 엄마와 아빠가 사격장 근처 대덕상가에서 사탕과 옷을 사기 위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화재를 알고 현장 앞에 갔을 때 가게 아주머니 서너명이 "재훈이 삼촌이 먼저 나와, 살려주세요라고 말하고 쓰러졌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재훈이가 다른 환자분보다 호흡기 손상이 심하고 얼굴화상이 다른 사람보다 심한 것은 사격장 안에서 관광객을 안내하며 앞장 서 불속을 헤쳐 나오면서 도와달라고 소리쳤기 때문입니다.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가 앞으로 죽음을 넘나들고 있는 재훈이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꼭 좀 여러분, 진실을 알리고 싶습니다. 조금의 아쉬움이 남지 않게 도와주세요

2009. 11.19. 0시 10분

임재훈 가족,친구 올림




그리고 어제 23일에 그는 숨졌다..


이로써 이번 사격장 화재의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

하나병원측은 23일 밤 10시 30분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중이던 임 씨가 결국 숨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병원관계자는 "임 씨가 지난 17일 이후 두차례에 걸쳐 피부이식 수술 등을 받았지만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인한 심장기능 악화로결국 숨졌다"고 말했다.

임 씨는 사고 당일 숨진 고 심길성씨의 20년지기 친구로 열흘 간의 투병끝에 결국 친구의 곁으로 가게 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 부산 사는 고아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