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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송이야기/고아나 다시보기

이젠 꿀벅지..: 다이어트라는 이름의 신흥 종교

( 이전 블로그에서 옮겨옴. 2007. 5.28. 작성. http://blog.naver.com/manikin80/120038391762)

[2007.05.25] 다이어트라는 이름의 신흥종교 VOD  
작성일: 2007/05/26      작성자: 운영자

◎ 방송일시 : 2007년 5월 25일 금요일 밤 11시 30분~ KBS 1TV
◎ 연출 : 오인교, 구성 : 김정성, 김혜정



1. 문화 뒤집기
다이어트라는 이름의 신흥종교

- S, V, X ...
TV에 광고에 알파벳 전성시대가 열렸다.
이 알파벳들은 바로, 예쁜 몸매의 대명사격으로 쓰이고 있는 것인데...
다이어트가 이미 당연한 일상이 돼버린 현대인들에게
새롭게 떠오른 몸짱 코드인 각종 라인들..
이것이 만들어낸 몸매 가꾸기 열풍, 그 다이어트 문화를 뒤집어본다.
하나의 우상을 정해놓고, 그것에 가까워질 수록 새 세상이 열린다는
믿음까지 가능케하는 점에서 신흥종교처럼 느껴지는 몸매의 사회학.
그 첫 번째 시간이다. (다음 주는 “사회계급을 말해주는 현대인의 몸매” 라는 주제로
두 번째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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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로 까지 부르게 됐다- '다.이.어.트.'

하긴, 사람들 요즘  '맹신'하고 있지.

아마 종교 중에서도 사이비 막가파 종교일 거야. 사회에 빛이 아닌 어둠을 드리우는. 

 

 다이어트를 하나의 종교라 치면, 그 신당은 '매스컴' 정도가 아닐까 싶네.

 매스컴이 '전도사'라도 된 듯, 매일 같이 수많은 신도들을 양산해내고 있잖아.

 정체성이 확고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버버~ 따라가는 거지 뭐.

 


몸매, 얼굴과 관련한 신조어, 참~ 많잖아?

몸짱, 얼짱, S라인, V라인, X라인에서부터 꿀벅지, 황금복근, 짐승남에 이르끼까지...


매스컴이 제멋대로 정한 이러한  '보기 쌈박한 기준'으로,

매스컴이 제멋대로 부르기 시작해 퍼뜨린 각종 용어와 이미지로,

우리들은 곧이 곧대로 멍청하게 받아들이고 호응하고 있어.

과감한 노출과 사치가 여과 없이 박수 받는 이 사회가 이러한 분위기를 계속 부추겨주고 있고.


그래. 물론 화장하고 다이어트하는 등,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건 여자의 본능이고 당연한 노력이지.

원론적으로 이런 노력은 당연히 추구해야 할 가치야.


 하지만 요즘은 그 '미의 기준'에 요상한 커트라인을 만들어놨어.

 168cm 45kg을 기본으로 삼는 게, 이게이게 말이니 x이니??

 정상은 100인데 150을 기준이라고 매스컴이 조장해주고,

 그걸 본 어수룩한 대중들, 정체감 결여된(현대 사회 고질병) 대중들 대부분은

 여기서 벗어나면 큰 일 날 것처럼 따라가는 거야.


요새 헬스클럽 가봤어?

아주머님들만 해도 장난도 아니셔~ 그 어떤 아가씨보다 멋진 몸매를 자랑하는 분들 참 많으시고, 몇 시간 씩 운동을 '세게' 하시지. 아주머니들끼리의 은근한 경쟁도 보이고 말야.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 좋지 좋아. 그치만 아주머님들, 요새 부작용도 많더라.

 100이면 정상인데, 200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폐경기 빨리 겪고 폭식증이나 거식증을 경험하기도 하더라구. 텔레비전 뉴스 얘기가 아니라 내 바로 주변에서 생활 같이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야.


신체가 건강한 것이 '몸짱'이어야 하는데 요즘은 '돌연변이'를 몸짱으로 치부하니 우린 스스로를 비정상으로 가기 위해 몸부림치며 매일매일 불행해져야 하는 상황이야.

21C가 만들어낸 돌연변이.

이것이 요즘 사회의 '몸짱'으로 일컬어지는 실체야.


나를 '몸짱 스트레스'로 몰아넣는 저~ 뒤엔 '매스컴'이란 괴물이 숨어 있다는 거,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으로 무섭네 나는.



 '자기'가 분명한 사람은 쉽게 현혹되진 않는 것 같아.

 어디서든 자기를 찾고 싶어하는, 자기를 아직 찾지 못한 미숙한 이들이 자극 받지.

 

 비정상적인 기준에 올인하는 우리.

 TV와 인터넷을 더이상 성서 삼지 말고

 다이어트라는 이름의 종교, 더이상 맹신치 말자!!

 

                                                                                니들~ 이렇게 될래~~~

               아님 좋아하는 거 얌냠 먹고

사교 모임 가서 술 한 잔도 걸쭉~하게 해주시고.

행복해질래?


                                                                                - 고아나  On Ai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