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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이야기/작품_공연읽어주는 여자

뮤지컬 영화 '어둠속의 댄서'


< 공연 읽어주는 여자1. 어둠 속의 댄서 >

덜컥, 지지직, 쿵 쾅. 타닥.... 셀마가 공장에서 듣는 음악입니다.
 
Bg up & down
 
이곳은 1964년 미국 워싱턴 주의 작은 마을, 셀마는 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여성 이주노동자입니다. 그녀는 하나뿐인 아들이 유전으로 역시 눈이 멀어가게 되자, 아들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체코에서 이민을 왔습니다. 아들이 13세가 되기 전에 눈을 고쳐주겠다는 집념으로 밤낮 없이 공장에서 일하는데요, 유일한 삶의 기쁨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춤과 노래의 상상 속에 빠지는 겁니다. 고된 현실을 뮤지컬로 바꿔주는 행복한 공상으로 버텨내는 셀마.
 
cvalda all.
 
I’ve seen it all. in.
셀마는 시력이 더 나빠져 일상생활이 더 힘들어집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감춘채, 하루빨리 아들의 눈을 수술시켜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야간근무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일의 속도는 당연히 더 느려지겠죠...
 
셀마는 결국 해고됩니다. 걸어가는 길, 평소 그녀를 좋아하던 제프가 차를 태워주려고 하지만 거부합니다. 그녀는... 이제 앞을 거의 보지 못하게 됩니다. 기찻길을 걸어가는 셀마.... 위태위태한 그녀를 보고 걱정되어 뒤따르는 제프, 그녀의 눈이 먼 것을 눈치챕니다.
 
집으로 돌아온 셀마, 그동안 모아둔 돈통을 여는데요. 그런데 돈통이 비어있습니다. 훔쳐간 범인은 그녀에게 트레일러를 집으로 빌려주고 있는 집주인이자 경찰관인 빌. 빌은 돈이 급해진 가운데 그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여러번 말했었지만 셀마는 거절했고.... 그녀가 눈이 먼 것을 알게 된 빌이 손쉽게 돈을 가져가 버린겁니다.
셀마는 빌에게 찾아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지만 몸싸움 도중 실수로 빌에게 총을 쏘게 됩니다.
 
 
In the Musicals
셀마는 그길로 병원으로 가, 선불로 돈을 내고 아들의 수술을 약속 받습니다. 그리고 향하는 곳은 뮤지컬 연습실. 작은 뮤지컬 무대에 설 기회가 생겨 연습 중이었던 셀마, 제프와 함께 연습을 하러 가죠... 하지만, 곧 뮤지컬 단장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힙니다.
 
엇갈린 진술들과 모함으로.. 그녀는 일급 살인죄를 적용받고 사형을 선고 받습니다.
소리 소음 없는 조용한 감옥생활... 그녀는 이곳이 매우 힘듭니다. 소리가 없으니까요. 환풍기에서 들리는 찬송가를 따라 그녀는 노래를 부릅니다..
 
New World
셀마는 진실이 밝혀질 기회를 얻지만, 아들의 수술을 빨리 시키기 위해 자신이 풀려날 수 있는 유예 신청을 철회합니다. 죽음이 두려워 떨면서도 .. 그녀는 결국... 그렇게 생의 마지막을 받아냅니다.
 
up & down.
 
2000, 유럽10개국이 공동으로 제작한 어둠속의 댄서는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감독 라스 폰 트리에는
말만 들어도 슬픈, 다소 통속적인 멜로드라마에, 태생적으로 화려함을 갖고 있는 뮤지컬이라는 형식을 입힘으로써 
전혀 다른 새로운 뮤지컬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특히 셀마 역을 맡은 비요크는 흔들리는 듯하면서도 담백한 목소리로 예술적인 승화를 이루어내죠.
당시 100대의 디지컬 카메라를 동원해 찍었다는 춤과 노래의 장면은 뮤지컬 영화만의 새로운 언어를 보여줍니다.
 
통속적인 이야기라고 비판하는 평도 있지만, 이 작품이 단지 비련의 모정이야기만이 아니라 장애인, 이주여성에 대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는 면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통속적인 가상이 아니라.. ‘아메리칸 드림의 실제 묘사라는 것이죠. 이주민에게 배타적인 미국사회, 아메리칸 드림의 이기적인 민낯, 재판장에서 체코 출신인 그녀를 공산주의자라고 칭하는 변호사의 말 등에서 1960년대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셀마의 눈병을 치료할 꿈의 나라임과 동시에, 그녀를 살인자로 내모는 나라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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