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2011. 1. >
설이란 새해의 첫머리란 뜻이고
설날은 그 중에서도 첫날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설날의 어원에 대해서는 대개 세가지 정도의 설이 있다.
우선, 설날을 '낯설다'라는 말의 어근인 "설"에서 그 어원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설날은
'새해에 대한 낯설음'이라는 의미와 '아직 익숙하지 않는 날'이란
뜻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설 날은 묵은 해에서 분리되어
새로운 해에 통합되어 가는 전이 과정으로, 아직 완전히 새해에 통합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익숙하지 못한 그러한 단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설날은
"선날" 즉 개시(開始)라는 뜻의 "선다"라는 말에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 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선날"이
시간이 흐르면서 연음화(連音化)되어 설날로 와전되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설날을
"삼가다[謹愼]"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라는 뜻의 옛말인
"섧다"에서 그 어원을 찾기도 한다. 이는 설날을 한자어로 신일(愼日)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신일이란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란 뜻인데,
이는 완전히 새로운 시간 질서에 통합되지 않았기 때 문에 인간의 모든
언행을 삼가고 조심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생긴 말이다.
한편 설날은
원일(元日)·원단(元旦)·정조(正朝)·세수(歲首), 세초(歲初)·세시(歲時)·
연두(年頭)·연시(年始) 등의 한자어로 불리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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