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고아나이야기/책, 영화, 전시

영화인 이기주의? 아니면.. 정치적 부산이전?

지난 5일(09.08.05.)에 추가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발표됐는데,
영화진흥위원회가 제외됐어.

일부 영화인들이 영화 관련 기관의 부산 이전을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씁쓸을 떠나 배신감마저 드네.

......

부산 전망대 상세보기
(09.08.10. 방송분 참조)


지난 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승인기관에서 제외된 영화진흥위원회는 여전히 지방 이전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부산시와 정치권은 부산을 영상문화 중심도시로 육성키 위해 정부 측에 영화 관련 공공기관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며, 올 9월 정기국회에서 영상문화중심도시 특별법 제정을 관철시키기 위한 100만 명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 움직임에 대해 수도권의 '영화기관 부산이전 반대 투쟁위(부반투)'가 서명운동 중단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나섰다. '부반투'는 이번 100만 명 서명 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부산국제영화제(PIFF) 기간 부산에서 대대적으로 반대 투쟁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오는 24일 '영화 관련기관 이전 반대' 서명 운동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정진우 감독이 위원장인 '부반투'는 영진위,남양주종합촬영소,영상물등급위 부산이전을 반대하는 모임으로, 지난 3월 결성됐다.

물론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영화 기관들의 부산 이전이 특정 정치단체에 의해 계획된 것이라 주장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PIFF가 좌파 논란 속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PIFF를 볼모로 하는 것은 지금까지 부산국제영화제에 기울여온 부산 시민들의 순수한 열정을 무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화 기관 부산 이전은 참여정권 시절 공공기관 지방부산 정책의 하나로 결정됐으며, PIFF의 위상은 순전히 부산 시민의 애정과 독립성에서 달성된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수도권 일부 영화인들과, 부산 이전 계획에 해당되는 영화기관들의 반발은 한국영화계 발전보다 수도권 중심주의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정치적 이해 관계 속에서 순수해야 할 PIFF를 흔드는 움직임은 중단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 역시 영화 관련 기관 부산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여 이러한 소모적인 논란을 일으키는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과연 영화인들 말대로 영화 기관 부산 이전이 정치적인 데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영화인들 자기들의, '수도권 중심'이라는 고루한 이기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억지 투쟁인 걸까.

영화인들의 피프를 정치적인 성장인 걸로 몰아가는 것은,
글쎄다~
내가 보기엔 자기 밥에 침 뱉는 것 같은데~~~.



 - 부산 사는 고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