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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송이야기/고아나 다시보기

TV문화속으로 : 같기도 세상 - 가상현실,증강현실,시뮬라시옹 외

같기도 세상 외 VOD  


 같기도 세상 외



1. 문화 뒤집기
-2007  같기도 세상

한 케이블 방송에서, 선정적인 현장을 비추고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리얼다큐처럼 방영하고 있지만 화면 속 영상들은 실제로 모두가 연출된 상황~
실제같지만 가짜인 프로그램은 우리의 같기도 현상을 잘 보여주는 하나의 예다.
진짜같기도 가짜같기도 한 세상.. 무엇이 진짜인지를 가려내고 비판하는 시대는 갔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현대문화의 흐름을 읽어본다.


2. 문화 현장
- 극단 자갈치 ‘복지에서 성지로’

20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 하나 있었다. 바로 부산 형제복지원사건.
부랑자들을 재교육한다는 명목으로 수감한 원생들을 인간이하의 대접을 하면서
강제노역에 동원했던 사건.
같 은 해, 극단 ‘자갈치’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재구성한 연극을 무대에 올려,
잔잔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는데.
이 연극이 20년만에 극단 자갈치의 무대에 다시 올려졌다.
20년 후에 만나는 그 때 그 사건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문화현장에서 확인해 본다.


3. 영화의 재구성
- 켄 로치 영화의 재구성
켄 로치 (Kenneth Loach) / 영화감독
출생 1936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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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회를 변화시키고,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문제를 꼬집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87년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민주항쟁과 같은
직접 투쟁일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현실 보다 더 현실적인 시각으로
이런 사회문제를 끊임없이 영화 속에 담아왔다.
바로 영국의 켄 로치 감독.
그는 평생 동안 소외된 사람들, 노동자들, 그리고 내전과 항쟁으로 얼룩진 이 지구상의 수많은 어두운 문제들을 영화로 다루어왔고, 그러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항상 밝은 면을 잃지 않으면서도 영화적 재미도 지켜온 보기 드문 감독이다.
이번주 영화의 재구성에는 켄 로치의 영화를 재구성해보는 시간 마련 해 본다.


4. 라이브 까페
- 코리아 쇼페라단 (KOREA SHOWPERA GROUP) 창단 기념공연
2007 쇼페라 “베르디의 남자 푸치니의 여자”

오페라가 재미있다! 부산에서 일어나는 클래식 무대의 반란!
코믹, 감동, 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
“쇼페라”는 다양한 음악장르가 하나무대에서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종합예술
오페라계의 두 거장들의 작품을 코믹과 감동,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알기 쉽게 설정
베르디의 오페라 중에서는 ‘리골레토’, ‘오텔로’, ‘돈카를로’등 남자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푸치니의 오페라에서는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등 여자 주인들이 많이 등장한다...
쇼페라 “베르디의 남자 푸치니의 여자”에서는 두 명의 거장을 코믹하게 각색 ‘베르디 교수, 푸치니교수’로 설정하여 두 거장의 성격, 작품을 다루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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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못다한 고아나 이야기

 

<문화뒤집기>

 

같기도 세상.

이야. 이렇게 제목 붙이시다니 우리의 오인교 선배님. (우리 피디 님!!)

참, 처음 주제를 던져주셨을 땐 앞이 막막하던데.

읽어보라시는 책을 볼 땐 대학 강의실에 앉아 있는 기분이더구먼.

자료 조사할 땐 머리가 지끈지끈하던데.

 

이렇게 제목 붙이시다니~

센~스쟁이~~!

참.. 딱 들어맞으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지는구나.

 

포스트모더니즘,

보들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을

이렇게 보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영상화 하시고 제목도 '같기도'라는 유행어로 내걸다니.

 

처음 기획 회의할 때 느꼈던 것과 달리

방송 당일 접한 문화뒤집기 이번 회의 내용은 참으로 진지하면서도 유쾌했고 재미있었어.

 

 

느네들은 아니? 시뮬라크르.. 시뮬라시옹... 이런 애들.

음... 설명해달라고??

야야야! 나도 어렵게 책보고 익혔어. 어려운 건 어렵게 공들여 배워야 지.대.로. 이해하는 거여~

책.봐.!!

 

 

 

사랑하는 고작가는

일본 거리를 걷다가 그랬대. 

길거리를 대걸레로 닦는다는 소문이 있더니 증~말 거리가 깨끗하더라는 거야.

그래서 신기&어색해 하며,

"뭐야~ 시뮬라크르야~??"

 

음... 책보고 왔지? 그럼 이게 무슨 말인지 알겠네.

거리는 적당~히 지저분해줘야 하는데, 안방처럼 청소가 돼 있으니 시뮬라크르라는 말로 농을 한 거야.

 

이게 시뮬라크르...

 

 

생각해보니 참 그렇더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완연세상' (=완전연출 세상) !!!

 

내가 하고 있는 방송도, 방송 속 내 모습도 사실은 다

이미 강력한 연출이라는 거지.

현실을 토대로 만들어졌을 거라 생각하지만

만들어진 이미지야.

 

뉴스? 사실보도니까 뉴스는 예외 아니냐구?

이미 걸러지고 연출되고 조작된 거잖니. 기자의 눈과 손에 의해.

 

또 하나 얘기하자면..

음..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보고 있어도

사실은 복원된 것, 원본 위에 다시 그린 것을 보고 있는 것이지 진짜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 작을 감상하는 건 아니라는 것.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이라고 알고 있는 이미지를 보는 것일 뿐이지.

현실 속엔...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의 실재는 없지 이미..

 

 

자. 느낌.. 어때?

섬뜩하지 않니? 나만 그런 건가?

 

실재보다 더 사랑받는 환상과 이미지도 그렇고,

이런 이미지만 끝없이 생산해내는 오늘의 사회.

다 유쾌하게 느껴지진 않던데.

책을 읽다보니.

 

이런 이미지가 사회 질서를 주도하면서

보통 사람들은 갈수록 멍청해지고 있다 싶잖니~ 안 그래?

지난 주에 다룬 '몸매열풍'도 결국 과시적 소비를 조장시킨 이미지들 때문에 생겨난 거 아니겠어?

 

참... 미디어로 대표되는 하이테크가 무섭긴 무섭다~~

 

그치만... 포스트모더니즘의 학자들이 대부분 그런 것처럼 허무주의에 빠지진 말아야 할 것 같아 우린.

포스트모더니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것을 받아들이는 이 시대 사람들의,

'허무함'이라는 방향의 깨달음이 어둠의 그림자가 아닐까 싶어.

 

속고만 있는 게 아니라 깨어 있다는 거. 알고 있다는 거.

그것으로

이 시대에서 조금이나마 자주적으로 이미지를 소비하는 주체가 되지 않을까~ 해.

 

오늘 하루도 같기도 세상에서 고생한

영화 밖 진짜 세상의 '네오'(매트릭스) 여러분~ 굿나잇~~!

 


<문화 현장>

- 극단 자갈치 '복지에서 성지로'


                                                                                                                    <극단 자갈치,  '복지에서 성지로' >


 왜 20년 전 일을 끄집어 낸거야???

 

처음에 이 아이템을 접하고 내뱉은 말이야.

한 편으로는 순수한 호기심이었고

한 편으로는 재미 없을 것 같아 걱정돼서였어.

 

부산 연극.

사실 침체잖니. 영화야 지원 팍팍 받고 쑥쑥 커나가고 있지만 연극은 '부산국제연극제'가 4회째를 맞기는 했지만 아직 심하게 힘들지 않니.

 

이런 가운데, 부산을 대표하는 민족극패라고 소개되는 '극단 자갈치' 같은 데서

뭔가 사람들 관심을 확! 끌 만한 화끈하고 재미있는 연극을 좀 하면 좋을텐데,

왜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을 주 배경으로 삼았을까.. 하며 한숨을 내쉰거야.

 

근데... 나중엔 나의 무지, 무식함에 숨을 곳을 찾았지.

이 사건을 연극의 주 모티프로 삼은 건 여러 의미가 있더라.

 

이 사건이 일어난 87년도에 극단 자갈치가 동명의 작품을 올려 전국적인 호응을 이끌었더라구.

이후 극단 자갈치는 점점 힘들어져, 최근엔 배우가 없어 공연도 올릴 수 없게 되었어.

그러다 올해, 실력 있는 젊은 배우들로 가득 채워져 다시 뛰게 된 거야.

그렇게 올리는 공연이 바로 올해 이 공연!

다시 뛰는 '자갈치'의 공연이 20년 전 사랑 받았던 그 공연의 배경을 따온 건 어찌보면 참으로 의미 있지.

그렇더라구~.

 

또 한 가지는

부산의 역사, 20년 간 밟아온 모습을 되돌아보는 의미야.

87년도에 그렇게 호응을 얻으며 사회에 쓴소리를 내뱉었건만,

20년이 흘러 같은 소재로 공연을 올리는 지금. 얼마나 세상이 똑바로 자랐나... 하는 거야.

 

.....

자. 긍정적인 의미 부여는 여기까지!!

 

연극을 보고 온 분이 있는데,

음... 아직 더 뛰어야 겠다더라.

코믹한 재미든 슬픈 재미든... 어떤 식이든 '재미'는 있어야 하는데 

재미가 덜하다고 하더라구.

 

그리고 마당극의 전통을 이어온 극단인데,

이번엔 실내에서 했잖니. 마당극의 형식을 빌려 객석이 쭉~돌아가며 마련되게끔은 했지만.

것두 아쉬워.

사회에 쓴소리를 하는 현실참여극을 하면서 해학적으로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마당극.'

요즘 희소한 이 마당극을 젊은 부산의 배우들이 멋지게 이끌어가 주면 좋겠는데... 싶더라.

 

요즘 '거리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대중들에게 사랑도 받고 있으니까

통통 튀는 새로움으로

 

부산의 극단으로서 좀더 부산의 얘기를 진솔하게 하는,

대표 민족극패 '자갈치'로 고공비행하길 바라는 바야. ^^


▶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1987)

1987 년 오늘!

전국 최대의 부랑아 수용시설인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복지원 직원의 구타로 원생 1명이 숨지고 35명이 탈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부랑인 선도 명목으로 해마다 20억 원씩 국고의 지원을 받은 형제복지원!

검 찰수사 결과 복지원측은 원생들을 불법감금시켜 강제노역을 시키고 말을 듣지 않는 원생들을 때려 숨지게 해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원 원장 박인근 씨는 또 개인 소유의 땅에 운전교습소를 만들기 위해 원생들을 축사에 감금하고 하루 10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복지원 원장과 직원 5명이 구속된 이 사건은 낙후된 국내 복지시설의 수준과 참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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