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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송이야기/아나운서 비밀노트

도졌다, 뉴스 징크스; 누구에게나 징크스란 있겠지. 난 뉴스 앞두고 꼭 하던 '짓'이 있(었)어. 9시뉴스를 하던 때, 아무리 점심 이후 물 마저도 굶어도, 뉴스 스튜디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속에선 용솟음치는 트림(^^;;;) 때문에 가슴을 퍽퍽 쳐댔지. (그래서 언젠가부터 난 트림을 유발하는 음식은 절대 먹지 않아. 콜라 등 탄산이 들어간 모든 음료... 소화 잘 안 되는 짜장면~,짬뽕~, 피자 같은 음식은 뉴스 시작 세 시간 전 까지만 먹고.) 그리고 아무리 아침 늦도록 시체놀이 하고 나와도, 점심 먹고 또 자도 트림을 해결한 뒤엔 카메라 앞에서 오지게 하품을 해댔지. 눈물까지 흘려가며 하품을 하는 내 모습에 한동안 주조에선, '아이고~ 쟈 또 하품 한다~~', '하품 한 번 걸쭈욱~~하게 하네~~' 하셨다나. 흠. 근데 .. 더보기
아나운서들, 모두 시력 약화? 언젠가부터 눈이 시리고 아리고 벌겋게 충혈됐다. 아침 뉴스 때마다 눈이 마이 아파 카메라를 똑바로 못쳐다볼 지경이다. 프롬프터(카메라 렌즈 앞으로 보이는, 뉴스원고 글자들이 적혀 슬라이드로 넘길 수 있는 장치) 속 글자가 희미하고 어두워 안 보인다. 흑. 몇 번이나 글자가 안 보여 씹었다. 더듬더듬..;; 눈이 시려 '홍길동 기자가 보도합니다'에서 '보도'란 글자부터는 카메라를 보는 눈이 감기기 일쑤다. 일명 '윙크 뉴스'. '아- 고민이네-' 안과를 찾았다. '안구건조증이죠?!' ☞ '아닌데요' '시력 나빠졌죠?!' ☞ '1.0입니다~' ........... 무심코 아나운서 선배들과 눈 얘길 하게 됐다. '어? 너도 안과 갔어?' 나와 모두 같은 증상과 고민이 있던 것. 한 분은, '아이고~ 이제 노안.. 더보기
12월 죽음의 방송 스케줄 04: 50 기상. 출근 07시 라디오뉴스 07:30~45 TV뉴스 (뉴스광장) 08시 라디오뉴스 08:35~09:00 라디오 시사프로 진행 (부산전망대) 12:00 정오 라디오뉴스 21:30~50 밤 9시뉴스 12/9 14:10~15:10 전국 KBS 네트워크 생방송 MC 12/10,17 갈매기도시락 더빙 10~12시 12/12(토.아마도 온종일) 모금방송 전국 생방송 지역 참여 MC 12/16 16:00~17:30 어린이 동요대회 MC 녹화 12/16~18 대타 방송 : 09시 라디오뉴스 09:45~10:00 TV뉴스 11:00~12:00 시사교양 라디오프로 진행 12/19(토 온종일) 특집방송 '사랑의 연탄나누기' MC 12/20(일 온종일) 후쿠오카와 현지 네트워크연결 특집 토론방송 진행 ----.. 더보기
치질은 사랑이라~에헴. 문화프로 작가 언니가 그랬어. "은령씨~ 다음 주 유쾌한 공작소 주인공은 치즈를 작품화 하는 작가야~" “!!!!!!!!!!!! 뭐~? 치질을 작품화 한다고요?!!!” "......" …. 내가 이렇다. 근데 말이야 얘들아. 치즈를 작품 소재로 만드는 것도 좋겠지만… 음…. 치…치…. 치질.. 얘도 작품성 충분히 있지 않겠니? 치즈보다 참신하네 뭘. 치질이 더 ‘사랑’이란다-- 아프다. 맘 편히 앉아 쉴 수 없다. 안절부절 못한다. 늘 하던 ‘버림’도 못한다. 본의 아니게 이 녀석 자꾸 속에 쌓이게 된다. 쌓인 속내를 내보이기 어렵다. 소화 불량이 생겼다. 늘 조우하던 그 녀석, 큰 결단을 내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피투성이가 된 채 퐁- 빠져나간다. 갖고 가야 할 내 짐이다. 안을 들여다보려고 조금.. 더보기
방송 뒷담화 5 - 애인 아니면 동거남? 몇 년 전, 동기 몇 명이 모여 MT를 가는데 항상 그랬듯 오지랖 넓은 내가 사람 모으고 예산 짜고 돈 받고 했더랬어. 그러니 당연 장보기도 내 차지. 그래도 짐꾼 한 명은 필요하지 않았겠어? 남자 동기 한 명 끌고 부산의 큰 마트 'M 마트'에서 열심히 고기에 버섯, 호박, 양파, 새우, 간장 고추장 등 조미료... 라면까지 카트에 담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조심스레 와서는, '저... 혹시 KBS 9시 뉴스 하는 분 아니세요?....' 하고 물었어. 자, 그 다음 상황. ↓ 나 : 아 ........ 예... (긁적긁적) 아줌마 : 맞죠 맞죠! 고은령 씨 맞죠? 오호호~ 반갑다~ 반가워요~.... (옆에 남자 동기 흘깃,) 아줌마 : 어머. 아, 아아, 괜찮아요. 저 입 무거워요. 나 : 네? 아,.. 더보기
고 아나운서 성형했네~~ 입사 초기 탱글탱글 포동포동 할 때-, "볼에 뭐 넣었다- 이마에 뭐 넣었다- 그래그래 저렇게 빵빵할 수가 없다-" ----------- 살 좀 빼니까, " 턱 깎았다, 코 높였다, 이마 넣었다, 안 한 데가 없다더라............" 쩝. 이 일의 숙명인가보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내기. - Off the Record - 더보기
방송 뒷담화 4- 협찬 옷을 사야 했던 사연 뉴스에서 협찬 받은 옷을 샀어. 무난하다고? 괜찮다고? ..... 묻은 거면 세탁해서 주면 될텐데, 태웠어. 화장품이 조금 묻어 물로 닦아냈더니 그 부분만 축축해져서 전기히터 위에 10초만 올려놓고 말려보자- 했어. 선풍기 모양 히터의 선자국 보이지..?... 이거 아무도 몰라. 코디에겐 옷이 예뻐서 사는 거라 했고 팔만 안 들면 사실- 안 보이거든-;; 다들 모르더라.... 응. 구매한 후 저렇게 벌써 여러번 입었어. 감쪽 같지? 괜찮지? -ㅜㅜ - 고아나 Off the Record - 더보기
뉴스앵커, 이럴 땐 진땀뺀다 1. 전날 꼴딱 밤 새우고 시뻘개진 눈, 심지어... 앞이 안 보인다! 새벽 뉴스 진행. 고로 새벽 4시반 기상, 아침 5시 40분 경 출근. 그러나 '내도, 내도 사람인걸~~~ 우짜노.' 전날 책보다 늦게 잤을 수도 있고(^^; 믿어!), 피치 못할 볼일이 밤에 있었을 수도 있고, 잠이 안 와 뒤척였을 수도 있다. 안그려? 아침에 쾡한 눈을 비비며 비틀비틀 나오는 날이 따라서 어쩔 땐 있다. 근데 그거 아니. 그럴 때 뉴스 스튜디오에 앉으면.. 앞이 흐리~~~ㅅ하다? 마치 하룻밤 새 노안이 온 것처럼 앞이 침침~해서, 정면 앞의 프롬프터 속에 글자들이 자꾸만 사라진다. ;;; 그뿐인가. 피곤할 때 억지로 부은 눈에 화장을 하면 흰자위도 화장한 듯 붉어진다~~ 이렇게 충혈된 눈에 안 보이는 글자들. 켁... 더보기
뉴스 앵커들의 인사 공식 ♡TV 및 라디오 뉴스의 시작 멘트와 마침멘트♡ 아무렇게나 하는 것 같지만, 정해진 데에 따라 한단다. 예를 들어 라디오는 뉴스 후 꼭 아나운서 본인 이름을 밝혀야 하고, 특히 1라디오는 시각과 함께 'KBS'라는 멘트로 마무리 해줘야 해. 2라디오는 뉴스전문 채널이 아니고 시간도 3분 30초 정도로 짧기 때문에 마침 멘트는 간결하게 하지. 단, 본인 이름은 꼭 밝혀야 하구. 텔레비전 뉴스의 경우, 힘들 때가 마침 멘트 없이 재빨리 전국 방송으로 넘겨줘야 할 때야. 부산에선, 마침 멘트 없는 뉴스가 아침 7시 30분 경에 들어가는 '뉴스광장' '9시 부산뉴스' '저녁 7시 네트워크 뉴스' 정도. 이들 뉴스는, 피디가 사인을 주면 재빨리 읽던 문장을 마무리 지어야 해. 그러면 바로 전국 방송으로 화면이 넘.. 더보기
아나운서 코디의 5가지 비밀 아나운서들은 방송에서 좀 더 나아보이기 위해 때로는 분장 아닌 변장을 하고, 신을 신지 않고... '탄.다.' (ride... 알지?;;;) 1. 어좁이들은 어깨심 난 어깨가 탄탄한 현영과 박지윤 선배가 세상에서 젤로 부러버 흑. 떡 벌어진 그 믿음직한 어깨-! 크으~ 얼굴 크기로만 따지면 뭐~ 나도 요정도면 방송용이라고 자부해. (흠.흠.) 버뜨(but~). 그럼 모하나~ 어깨가 그 이상 좁아주셨는데~~? 화면발의 관건은 "전체 비율"이거덩~. 난 그래서!! ...요걸 쓴단다!!! (에잇. 비밀인데 이거... ) 노현정 선배도 뉴스 땐 쓰셨고, 많은 방송인들이 정장을 입을 경우, 라인을 살리기 위해서 혹은 프로그램 특성 상 좀 더 당당한 연출을 하기 위해 쓰고 있어. 코디들은 몇 개 씩 갖고 다니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