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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송이야기/고아나 다시보기

불타버린 숭례문, 물 탄 듯 희석된 사투리



숭례문만 안타까운 문화유산이냐, 니가 듣고 혹은 쓰기도 하는 사투리 그게 문화유산의 핵이다!!



요즘 방송에선 사투리를 고치지 않고 편히 방송하는 사람들이 참 많지? 이런 방송인들을 두고 방송의 교육성 때문에 걱정의 목소리도 참 높아. 방송에선 표준어를 써야지… 하면서 말이야.

맞는 말이야 물론. 그치만 뉴스앵커나 교양프로 진행자의 경우가 아니라면
개그에서, 드라마에서, 예능 프로에서 적절히 쓰는 지역 사투리가
표준어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천대 받을 필요도 없다고 본다 나는~.


비속어, 욕설… 뭐 그런 애들이랑 같이 묶는 것 같잖아~ 쩝.

비방용이라고 할 만한 어감이나 어투, 단어라면 표준어든 지역 방언이든 가려써야 겠지만, 사투리란 이유로 무조건 하대되어선 안된다공~.



사투리의 재발견!
  방송일 : 2009-08-07   



지역방언이 표준어에 가려져 많이 죽어가고 있는 게 사실이야.
지역의 젊은 사람들 보면 알 수 있잖아. 사투리 쓰는 정도가 마~이 약해졌다? 점점 표준어에 동화돼가고 있지. 지역 고유의 문화인 ‘방언’이 사라져가는 한 단면이야.

안타까운 가운데, 사투리가 ‘정감’이라는 무기로 조금씩 이 분야 저 분야에서 힘을 얻고 있어.

우린 부산 사람들, 야구장 가면 신나게 우리끼리만 통하는 응원도 하잖아?

“아~주라!’ ‘마!’ '쎼리라~'


뭐 이런..ㅋ
이게 부산 사투리를 이해하는 우리끼리 통하는 응원.
이 경우처럼 사투리는 특정집단의 ‘은어’ 역할도 선보이고 있어.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거지.

사실 사투리는 더 솔직하고 더 거칠기도 해서 후련함의 미학이 있지 않어?
화끈 솔직이 대세인 요즘 트렌드와 잘 맞기도 하지.

지역 비하의 도구로만 사용되던 한동안의 굴욕에서 벗어나 여러모로 활용되며
그 간의 오해 – ‘촌스럽다~ 억세다~’ –를 풀고 있어.

                   
프랑스는 헌법에 프랑스 문화유산으로 지방의 방언을 인정한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고 하는데,
우리도 지역의 학자, 지역의 아나운서들은 국어의 표준어만 연구하는 게 아니라, 지역 언어의 연구와 활용에서도 모범을 보이면 좋겠어.

지역 프로그램에서까지 굳이 표준어만 고집할 필요가 있나? 안 그래?
뉴스나 시사 프로가 아니라면, 교양프로나 오락, 라디오 프로에선 사투리를 유연하게 가미하는 것도 뭐 나쁠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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