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 회 부산국제무용제.
지난 5월 31일 개막해 6월 4일까지 해운대 해수욕장 야외 무대와 문화회관에서 펼쳐졌어.
10개국 56팀 70작품이 참여한,
작품만으로는 퀄리티도 뛰어나고
일반 대중들의 눈에도 멋있고 재미나 관심을 모았기에
좋은 점수를 줄 만했어.
그러~나.
위원장과 진행 담당 스태프들의 진행 미숙으로
그 화려함이 퇴색되어 아쉬웠던 BIDF.
나도 현장 가운데에 있었어.
축제의 사회자로 개막부터 폐막까지 함께 하며
축제의 즐거움도, 이면의 잡음도 만끽 한 거지.
자, 자.
다른 얘긴 일단 차치하고
이 카테고리는 '의상' 공간이니만큼~
일주일 내내 원 없이 - 지겨울 만치 ㅋ,나중엔 운동복 입고 하고 싶었으니깐 (드레스는 보기와 달리 입기도, 앉아 있기도 까다롭고 힘들단다~;) - 입어본 드레스 코디를 소개한다-.
< 5월 31일 개막식과 축하공연 >
미용실 언니가 요샌 'X머리'가 대세죠. 하며 올려준 머리. 평소엔 감히 용기내지 못하는 머리~
머리가 웬만큼 작지 않고선~ 얼굴이 웬만큼 갸름하지 않고선 호빵맨이 친구하자하기 쉬운 머리. ㅋ
개막실 당일은 two MC에 통역자, 이렇게 세 사람이 무대에 섰어.
파트너는 우리 아나운서실 김동환 아나운서 님-^^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자세지만, 매우 추웠다 저 날~.ㅜㅜ
관객이나 모이려나~ 걱정하던 차,
웬걸~,
무대 앞쪽부터 저~ 뒤 끝에 서서 보는 사람들까지 빼곡히 찼더군.
네 시 경부터 스탠바이 해서 밤 열 시 반까지 계속됐던 첫 날 행사.
그 추위에 목이 쉬지 않았던 게 감사했을 뿐이야 ;;
< 6월 1일 >
오늘부턴 혼자 진행이닷.
새벽에 일어나 아침뉴스부터 밤 열시 반까지 계속되는 강행군의 시~작!
코디 언니로부터 의상은 도움 받지만, 이 행사에서는 분장은 셀~프.
메이크업까지 부탁하고 현장까지 부르기엔 부담스러워 평소처럼 그냥 내가 하기로 한 거야.
분장 실력이 되냐고?
음~~ 뭐~~ 방송 5년 차쯤 되니,
1등급 프로는 아니라도 내 얼굴이 뭘 원하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알게 된 듯 한데? (베시시~)
메이크업 비법은 다음 기회에 슬쩍 알려줄게용~~*
역시 안 추운 척 서 있지만, 오들오들 추웠단다~;;
게다가 저 드레스를 입으려면 나의 '기럭지;;'를 커버해줄 노옾~은 구두도 필요했어.
당연히 다리도 아픔~흑.
다리만 아픈가?
백사장 바로 위에 설치된 무릎 높이의 무대를 저 드레스를 입고 오르락 내리락 하자니
폼도 안 살고, 다니는 자체도 힘들고~.
배에 힘도 줘야 하고, 빌린 옷이라 모래에 쓸릴까 뭐라도 묻을까, 발에 걸려 쭉 찢어질까,
그저 신경쓸 일 투성이지 뭐.
생각보다 드레스가 마냥 입고 싶은 장르는 아니라는 거, 알겠죠-..
<6월 2일 >
축제 기간 협찬 의상 중 가장 잘 어울린, 가장 맘에 든 의상, 한복 드레스!
결혼 앞둔 분들이라면 애프터 드레스로 이런 옷 강력 추천한다. (괜찮~죠. 베시시~)
옆에 계신 분은 통역 담당.
세 번 째 날도 이렇게 흘러가고.
< 6월 3일 >
칵테일 드레스.
오른쪽 어깨 즈음에 붙은 건...... 파.....리. ;;;;;;;;
(하필 저 순간-. 흠흠.)
이 날은 해운대 야외 행사는 끝나고 실내, 부산문화회관에서 펼쳐졌어.
아름다운 무용의 향연이-...
이 곳은 대기실이야. 대본 체크 중.
<6월 4일 >
코디 언니가 고른 두 의상 중 첫번째.
자- 입어보고 사진 찍어 비교해봐야지~.
그리고 두번째 옵션, 섹시한 검정 드레스.
뭐가 나은가 고민하다가~
결국 요걸로 입음!
열심히 대본 수정 중인 고은령 아나.
마지막 날을 기념해 통역 담당 분과 사진도 어색한 미소로 한 장~*
고생도 많았지만 얻은 것도 많았던 2009년 초여름 야외 축제의 경험이었어.
고아나, 이렇게 조금씩 배우고 커가나 보다.
- 고아나의 On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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