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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송이야기/고아나 다시보기

TV문화속으로 : 트로트의 변신, 김기덕 외 + 고아나 코멘트

 트로트의 변신에는 이유가 있다? VOD  

◎ 연출 : 오인교, 구성 : 김정성, 김혜정



1. 문화 뒤집기
트로트의 변신에는 이유가 있다?

- 조인성이 부른 땡벌이 공전의 히트를 치고,
10 대 아이돌 그룹이 트로트앨범으로 활동한다.
트로트를 즐기는 세대가 젊어지면서, 트로트의 스타일도 젊어진 것..

기성세 대들의 전유물로 여겼던 애잔한 노랫말에 심금을 울리던 트로트.
하지만 직설적이고 단순한 가사에 비트가 실린 경쾌한 트로트는
이 제,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새삼 그들이 트로트에서 찾아낸 매력은 무엇일까?
그들이 트로트에 빠져든 이유,
청춘들의 트로트 열풍 속에서 찾아보자.


2. 문화 다큐 이사람 - 연극배우 황창기

부 산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부산 국제연극제.
그 한가운데 서 있는 부산 연극인이 있다.
부산 국제연극제 무대에 서게 된 연극배우 황창기씨.
그는 부산시립극단 ‘수전노’란 작품의 주인공을 맡아 부산국제연극제 무대에 서게 된다.
부산국제연극 제추진 당시, 부산연극협회 사무국장으로 부산국제연극제가
성사되기까지의 어려웠던 과정도 지켜보았던 황창기씨.
그래서 이번 무대가 누구보다 뜻깊은 황창기씨를 통해,
부산국제연극제를 들여다 본다.


3. 영화의 재구성 - 김기덕 작품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제로 꼽히는 칸 영화제.
올해 5월 --일부터 개최되는 제60회 칸 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김기덕의 <숨>이 초청됐다.
엽기에 가까운 충격적인 장면들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던 김기덕의 작품들이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 수상에 이어,
칸 영화제에서까지 그의 작품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표면적으로 드러난 위악적 장면들에 가려 있던
김기덕 영화의 진정한 매력을 무엇인지 확인해 보는 시간 마련한다.


4. 라이브 까페
- 제 4회 부산국제연극제 초청작
LOVE, 죽여? 살려!
연극계의 아카데미상, 토니상을 수상한 희곡, 머레이 쉬스갈의 “LUV"를
각색한 작품. 이수일과 심순애의 순애보적인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절한 사랑
각종 달콤하기만 하고 로맨틱한 사랑 끝에 찾아오는 사랑의 제 2막..
확인하려하고, 그럴수록 멀어지기만 하는, 일상에 찌든 사랑, 그 진실에 대한 연극
그 무대를 옮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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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문화 뒤집기>

 -트로트 뒤집기

 

 

트로트... 좋아하니?

아무리 고상 우아를 떨어도 트로트는 한 두 개쯤 알아야 어울려 놀 수 있는 법.

애창 트로트 몇 곡은 있을 걸 다들??

 

요즘은 특히 나이 불문!

 

80년대에서 90년대로 들어오면서부터 트로트가 한동안 주춤하더니,

최근들어 다시 각광 받고 있어.

 

이번 문화 뒤집기에서는 젊어진 트로트, 변화하는 트로트에 대해서 다루었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등에 트로트가 등장하면서~

젊은이들 감각에 맞춘 새로운 스타일의 트로트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다-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하면서 말야.

 

 

 

 

음....

근데,

사실 방송내용과 내 생각, 다른 부분이 있어.

 

방송에서 말한 것처럼

단순히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조인성이 불렀다고 해서 땡벌을 많이 부르는 거라면

진정한 트로트 열풍이 아니지~.

 

한 영화의 마케팅이 성공한 것일 뿐이지.

 

조인성이 불렀기 때문에 유행처럼 따라부르는 것, 그건

트로트가 정말 좋아서- 트로트 매력을 알게 되어서 부르는 게 아니잖아.

 

단순히 장윤정이 재미있는 멜로디로 젊게 불러서 그녀의 노래 몇 곡만 사랑하는 거라면

이것 역시 '트로트 열풍'으로까지는 볼 수 없지 않을까?

 

 

내가 볼 때 지금의 젊은이들,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있어.

땡벌이나 장윤정의 노래 등 몇몇 트로트만

남들하니까, 혹은 멜로디가 좋아서 부르는 게 아니라

트로트의 매력 자체를 발견한 젊은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어찌 아냐고~??? 즐거운 저녁길을 몇 년 간 진행혀봐~~~ㅋ

즐거운 저녁길
채널/시간 KBS 부산 2라디오 월~금 오후 18:05 ~ 19:57
출연진 고은령
상세보기


 

16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즐거운 저녁길'.

내가 진행한 지는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쭉 지켜본 분들에 따르면

최근 몇 년사이 눈에 띄게 확 바뀌고 있는 부분들이 보인대.

 

바로 청취층과 노래에 참여하는 사람들.

 

예전엔 4,50대 주부와 아저씨들 일색이었대.

생각해보면 내가 처음 진행을 맡을 초창기만해도 그랬던 것 같아.

 

그러나 요즘??

10대들도 많아. 야자 빼먹고 참여한다는 앙큼 발랄 귀여운 학생들도 있고, 방학만 되면 참여하는 단골 소녀들도 있지.

20대들도 상당수고, 30대가 요즘은 제일 많은 듯...

4,50대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켜주며 우리 방송을 애청해주고 계시고~

6~80대 어르신들도 도전하는 분들 많으셔.

얼마전엔 83세 할머님이 도전하셔서 1등 먹으셨다는 거~~~ ^______________^

 

이게 무얼 의미하겠니.

음악 속에서 세대 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거지.

 

참여하는 노래를 보면 특히 증명이 된단다~.

 

젊은이들은 오히려 이상하게도 트로트를 많이 불러.

얼마전엔 십대 청소년이 백만송이장미를 불렀어.

 

물었지.

 

은령: "왜 이 노랠~? 이 노래가 언제 나온 건지 알아요?? (이 노래의 의미를 쬐끄만 네가 아니?)

 (사랑을 알어 니가?ㅋㅋ)"

 

십대소녀: "할머니 애창곡인데 들을 수록 좋아서요."

 

은령: "오올..."

 

 

또 어떤 단골 애청자 분은 나랑 동갑인데

트로트만 좋아한대. 항상 트로트만 부르시거든.

또 물었지.

 

"왜 트로틉니까??"

"맛이 달라요. 노래의 맛이."

 

^^

 

자. 어때???

 

문화 뒤집기 이 코너에서 다룬 것과 조금 다르지?

이 코너에선...

상업적 마케팅에 수동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듯한 인상,

잠깐의 유행처럼 트로틑 몇 곡을 좋아하는 식으로 

장면장면이 보여졌어.

그것들을 보여주며

'트로트의 열풍'이라고 불렀지만.

 

사실은

트로트의 진짜 매력을 알고 깊이 사랑하는 마니아 1020들이 많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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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매력이 뭘까??

.....

음..... 왜, 어른들과 함께 노래방 갔을 때 많이 부르지? 직장 회식 자리에서 부장님께사랑받고 싶을 때도 자주 써먹구.

바로... 거기에 답이 있지 않을까?

친숙하고 신나는 멜로디.. 혹은 가슴을 저미는 리듬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받아들여지기 때문...

그래서 트로트는 다른 장르의 음악보다 수명이 길잖아.. 오~래오래 사랑받잖아..

 

 

저녁길 노래방을 진행하는 DJ로서,

트로트! 앞으로 더욱 더 사랑받는 한국의 가요로 우뚝 섰으면 좋겠어 ^^

 

(일본의 엥까 들먹이며 한국 전통가요가 아니라고도 하는데...

 천만의 말씀~. 이미 그 역사가 오래됐잖니. 우리나라에 들어와 엥까와는 전혀 다른

 한국의 전통가요로 사랑받아왔어.  어쨌거나~저쨌거나 현재의 트로트는 우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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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한 가지 더!!!

 

(오늘따라 고아나...... 참 수다스럽네 그려. -.-;;_

 

"오륙도 가요제"라고 들어봤니?

부산의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들이 모여 매년 개최하는 부산 가요계 축제의 날이야.

우리 저녁길에서 매년 공개방송 형식으로 방송도 하고 있지.

 

부산 시민들, 거의 모르는 게 을~~마나 안타까운지 원.

 

부산에... 트로트 수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니?? 서울과 견주어 실력 상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언더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 작곡자 분 가운데는 성시경보다 훨~씬 미성인 목소리와 가창력을 자랑하는 분도 있고-

끼 철철 넘치는 십대 지망생도 있고-

누구보다 깊이 있는 시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내놓는 작곡가님도 많으셔-~~.

 

이런 노래들이 매년 발표는 되나, 그냥 묻히고 있다는 사실이

'부산 lover'로서... 참으로 오호~ 통재라~~야.

 

부산의 가요들.. 이 분들도 좀더 홍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구,

부산 시민들도, 접하게 된다면 다른 가요보다 더 내 자식처럼 아껴주고 관심가져주면 좋겠다..

싶어.

 

에구에구 오늘따라 말이 왜이리 많냐~

암튼. 트로트라 하면 나도 모르게 말에 힘이 들어가고 수다스러워진다니까~~ ㅎㅎ

 

자. 한국의 트로트! 부산의 가수들! 많이많이 사랑합시다~~*

 

 

< 영화의 재구성 >

김 기 덕

 

김기덕 영화. 대학 때부터 공부하는 마음으로 감상했고, 강의 시간에도 김기덕 영화를 심층적으로 다루었던 기억이 나네.

 

김기덕을 두고,

혹은 김기덕의 영화를 두고,

참 말들 많아~ 그치?

 

김기덕 스스로도 말을 많~이도 만들어냈지.

한국 영화판에 독설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고,

'한국 영화계가 나를 연구해야 한다'고도 했으며

영화 '괴물'이 대히트를 치자, 관람객 수준을 운운하기도 했지.

 

영화계에선 여성편력을 놓고도 갖가지 소문도 파다하고..

 

배우들이 기피하는 감독이라는 얘기도 들었어.

왜냐.

자극적이고 잔인해서?

no~~!

올드보이도 자극적이지. 그치만 그러한 연기로 인해 배우가 살아.

김기덕 영화에선.. 감독이 너무 강해, 배우가 보이지 않아. 감독 김.기.덕. 만 보일 뿐..

배우의 개성은 팍. 죽여야 하는 영화라는 특성......

 

 

김기덕. 암튼......연구 대상감인 건 맞는 것 같아.

 

하나 씩 또 수다 떨어볼까나??

 

음.....

 

먼저 작품들을 보면....

이렇게 한 마디로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잘 보려고 하지 않는 것들 끄집어내기!!"

 

그러니까..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살아가는 (어두운) 것들을 과장을 입혀 끄집어내고

그런 삶을 사는 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잘 보이진 않지만 알고 보면 실제 우리의 이야기일 수 있는 것.

있지 않았었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일 뿐, 있었을 만한 우리 사회의 얘기를

극화 하여 연출한 것.

 

뭐..... 이런 거.

 

 

그리고.... 또 하나.

자기 이야기를 특히 많이 하는 감독인 것 같아.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 봄'에서는 심지어 직접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지..

(좀 아니다~였지만.@.@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감독 김기덕 (2003 / 한국)
출연 오영수, 김기덕, 김영민, 서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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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영화인 탓에 자기 감수성이 더 잘 드러날 수밖에 없기도 했겠지만

 

초등졸에 해병대 출신인 .. 프랑스에서 거리 전시회를 여는 등 그림을 그려온..

기타 등등의 그의 인생이 참 많이 반영되고 있어.

 

 

물론, 많이들 지적하듯,

필요 이상으로 지나친 표현도 있어. 잔인하고 위악적인 것들 말야.

이런 장면 때문에 대중들은 더욱 김기덕 작품 보기를 힘겨워 하지.

 

이러한 자극적인 면은, 잊혀진 것을 드러내고 자각시키기 위한 장치로서 일부분 이해해야 한다고 봐.

 

물론 대중적이기보다... 그리고 감독들이 대부분 갖고 있는 '작가주의'를 넘어선..

'자기주의'가 강한 감독이기 때문에

쓸데 없이 더 심해진 잔인성이 있긴 하지만 말야.

 

 

사실 이렇게 '자기주의'가 강한 작품을 할 거면..

영화보다 미술을 계속했어도 좋았을 걸..... 싶어.

 

영화는 좀 더 대중을 상대로 하는 거고,

미술은 그야말로 순수 예술... 창작으로서 '자기주의'가 더 잘 받아들여지고 오히려 요구되는 장르니까.

 

실제, 김 감독의 작품을 보면

미술적인 냄새가 꽤나 강해.

 

영화 빈 집 봤어?

빈집
감독 김기덕 (2004 / 한국)
출연 이승연, 재희, 권혁호, 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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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엔.. 실제 유명 사진 작품들이 나와.

왜, 이 작품을 가지고 장난을 치지 않니.

인물 사진의 모자이크를 슬쩍 바꿔놓고 나오구.

 

'봄여름..'은 본 사람이라면 다 느꼈을 거야. 장면 장면이 하나의 미술 작품 같았지.

 

그의 모든 영화들은... 그 설정에 따른 독특한 색감을 갖고 있어.

 

고작가님은 이렇게 얘기하더라.

"미술 퍼포먼스를 본 느낌"이라고.

 

어쨌거나~저쨌거나~~

이번 <영화의 재구성> 시간을 통해 '위악' '잔인'으로만 바라봤던 대중들이 좀더 작품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면... 해.

김 감독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간에. 긍정적으로 들여다보든 비판하며 들여다보든간에 말야.

감독 김기덕 (2007 / 한국)
출연 장첸, 박지아, 하정우, 강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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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한 <숨>.

이 작품 역시 참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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