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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방송이야기/고아나 다시보기

TV문화속으로 : 남자들의 수다, 무간도 + 고아나 주절임

남자들의 수다 VOD  


◎ 연출 : 오인교, 구성 : 김정성, 김혜정



1. 문화 뒤집기
- 남자들의 수다

남자들의 수다가 잦아졌다.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MBC)
를 보면 다섯 명의 패널 모두가 남자다. 이뿐 아니라 ‘상상플러스 올드 앤 뉴’
‘남자의 자격’ (KBS) ‘무릎팍 도사’ (MBC) 등등  주요패널과 출연자 대부분이 남자다.
이들 남자들은 한 시간 내내 떠들고 웃는다. 남자들의 입은 모름지기 무거워야한다는 점잖은 훈계는
뒤로 하고 수다에 빠져드는 남자들의 세계 <문화뒤집기>에서 분석해본다.


2. 문화현장
- 탱고스타 훌리오와 꼬리나의 내한

세계적인 탱고 스타 훌리오와 꼬리나가 부산을 찾았다.
뉴욕 카네기홀에도 초청되어 공연한 바 있는 이들이 부산을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부산은 물론, 전국의 탱고 마니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적인 스타의 공연을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이 직접 탱고동작
지도에 까지 나선, 이 열기의 현장을 통해, 탱고의 매력을 만나본다.


3. 영화의 재구성
- 홍콩 반환 10주년 기념 / 영화 ‘무간도’의 재구성

97 년 7월 1일. 그동안 영국령이었던 홍콩의 중국 반환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날이다.
이 변화는 홍콩 사회는 물론, ‘홍콩 느와르’라는 독특한 영화 장르를 구축해 온,
홍콩 영화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런 홍콩의 사회 분위기, 홍콩 느와르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해 낸 작품이 있다.
바로 유위강, 맥조휘 감독의 <무간도> 시리즈.
‘느와르’ 라는 장르 속에 홍콩이 가진 시대 분위기를 절묘하게 녹여 낸
무간도 시리즈를 만나본다.


4. 라이브 까페
- 부산 오페라 연구소 7월의 The Beautiful Concert 갈라 콘서트

각 학교 출신의 젊은 인재와 중견 예술인 및 각 학교를 빛내고 있는 유명 예술인들을
초청하는 부산 오페라 연구소의 동문음악시리즈.
신인 성악가는 물론, 중견 성악가와 국립오페라단 등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와 유럽에서 활동중인 성악가들이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의 앙상블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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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못 다 한 고아나 이야기

1. 문화 뒤집기

 - 남자들의 수다

 

난 말야~ 우리 아버지가 수다 떠시는 걸 한 번 봤음 좋겠어.

우리 아버진 경상도 옛날 분이시고, 맏아들이신지라 참 과묵하시거든.

 

어렸을 때 아버지와 TV를 보다가,

나름대로 웃겨드리려고 뭔가 농담 한 마디를 했는데 말야,

"씰~떼 음는 소리 하고 이쓰~"

라며 눈을 부라리시더라구. ㅋ

 

그 때 이후, 실 없는 농담은 어머니와만 나눴다는~~ ^^;;;

 

그래서 -한국은 특히,- 모녀 지간이 그렇게 가깝나봐.

부녀 지간에 격 없는 대화를 나누는 경우, 아직은 많이 않잖니.

 

어릴 적 그 당시엔 무뚝뚝한 아버지가 마냥 아쉽기만 했었는데,

 

음..

 

지금은 안타깝고 죄송해.

결국은 자식인 나 때문에 굳어진 '근엄함'이구나- 싶어서.

 

한국 남성은 그래.

'남자 답다'에 매여 있었어. 그치.

가정을 책임지고 조직에 매인 몸인지라 '재잘거림'이 편치 않았던 게야.

 

요즘 들어, 사회에서 '표현과 소통'이 큰 화두로 떠올랐지?

이걸 못해서 사회 곳곳에 곰팡이가 슬고 갖가지 사회문제가 생긴단 걸 깨달은 거지.

어떤 사람이 쓴 책 제목이기도 한, '수다가 사람 살려'라는 말. 진리여 진리!

수다가 죽을 사람도 살린당께~

 

 

수다는

그저 재미있는 생활의 활력소이기도 하지만, 상대와 벽을 허물고 대화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도 하잖니?

 

어쩌면 세상을 바꾸는 힘의 저~~어 원천엔 '수다'가 자리하고 있는지도 몰라.

 

ICE BREAKING!!!

단단한 걸 깨부수어주니까!

견고한 개인의 자아에 빈틈을 만들어주니까!!

 

 

 

그니까 말여~~

 

한국 남자들!

룸싸롱이나 포자마차에서 '허풍'을 떨거나 '어험~'하며 점잖을 떨기보다는

이제는

가정, 조직, 직장이라는 짐을 내려놓고 그들끼리 '재잘거리기'의 미학도 알아야 해.

 

 

그게 트렌드 아니니~~~

 

자!

오늘도 화면 상담 300k 클릭 한 번으로 다시보기를 해주는 센스를 발휘해보셩~~~

보믄 왜 트렌드인지 안다니께~~~?! ^^*

 

..........

 

자. 봤지??

그래. 그렇다니까~~

 

요즘은 입에 돌덩이를 단듯 입꼬리 내리고 점잖떨던

남성들.

입을 가볍게 풀어주기 시작했단 말이지~

 

아직 근질근질한 입을 술로 막아버리고 있는 노소의 모든 남성들!

이젠 안 그러셔도 돼요~~~ 말을 하셔요 기냥!

 

 

 

남자다운 수다가 각광 받고 있어. 암.

방송에선 남성 연예인들의 입담을 위주로 많이 얘기했지만,

그 말은 곧 방송의 부추김, 그 긍정 효과로 일반 남성들도 서서히 입을 풀기 시작하고 있단 뜻.

 

남성들 그들 특유의 수다 문화에 여성들도 열광하고 있을 정도다?

엿듣고 싶어하는 여성과, 나 대신 얘기해주는 데 속 시원해 하는 남성들,

남녀 모든 시청자들을 '남성수다프로-chat show'로 끌어모으고 있어.

 

심지어 요즘 인기 있다는 '미녀들의 수다' 관련 게시판 댓글에는

"너무 미녀들만 이야기하면 그렇잖아? 만날 남자 얘기만 하는 거 지겨워!"

"미남들의 수다 좀 해주3"

 

이런 글이 주루룩~~ 달렸더구먼 뭘.

 

이젠 남자에게

'수다스럽다'는 말, 칭찬인 시대!!!

 

날도 따숩은디~

가족들이랑 닭다리라도 뜯으며 미뤘던 '수다' 좀 떨어보지그래요 아저씨들??



 - 고아나 다시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