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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이야기/작품_공연읽어주는 여자

빈센트 반 고흐

공연 읽어주는 여자 3.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M1. From. 빈센트 반 고흐 in
          1853330, 네덜란드 브라반트 지방 한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빈센트 윌렘 반 고흐. 그의 후원자이자 인생의 동반자였던 동생 테오 반 고흐와 평생에 걸쳐 약 칠백통의 편지를 주고받습니다. 그들의 편지를 통해 엿보는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이야기, 바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입니다. 
      
18787. 빈센트가 있는 이곳은, 벨기에의 탄광촌인 보리나주입니다.

 빈센트는 오늘도 동생 테오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테오야, 오랜만에 편지를 쓴다. 너도 알다시피 얼마간 상황이 좋지 못했어.  지난 몇 년 동안 어느 직장에서도 버티질 못했지. 화랑의 수습사원, 무보수 견습교사, 서점 점원까지.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오래 버티질 못했다...."

M2. 갇힌 새의 운명 in
          "그래서 탄광촌으로 향했다. 너도 알다시피 난 신학에 관심이 많았어. 난 늘 구원에 이르는 궁극적인 방법을 찾고싶어했지.
그래 구원
! 그 답을 찾아서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어. 그래서 전도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지만,
선교회까지도 날 거부했다
."
 
          새장 속의 새 한 마리   밖으로 보이는 자유로운 친구들 
          그들에 비해 하찮아 보이지만 언제고 새장을 나가게 된다면  훨훨 날아갈 것임을 알고 있지
 
          "(테오) 근데 형. 형이 편지와 함께 보낸 이 그림, 뭔가 느낌이 좋아. 좋은 표정들이야. 사람들의 표정이 말을 하고 있잖아. 누군가는 이 그림을 보면서 교감을 하고 위로를 느낄 거야."
 
           내 인생을 구원해 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그러던 오늘 순간의 발견 그림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생명
           그림처럼 말이야   초벌 그림이 언젠가 유화가 되듯이 뚜렷해지고 명확해지는
           나의 목표 삶의 의미  화가처럼 말이야  ~~~~~~그림을 그리겠어  그림을 그리는 거야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는 거야 ~~~~~

          "나는 내가 선택한 길을 계속 갈 것이다. 묵묵히 한 길을 가면 무언가 얻는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나의 최종목표가 뭐냐고 너는 묻고 싶겠지. 초벌그림이 스케치가 되고 스케치가 유화가 되듯, 최초의 모호한 생각을 다듬어 감에 따라 그리고 덧없이 지나가는 최초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감에 따라 그 목표는 더 명확해 질 것이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성취되는 것이 아닐까."  
- 1880
7.
 


           1882. 네덜란드 헤이그에 아틀리에를 얻어 정착한 빈센트는, 밀레의 전기 보고 감동받아 평생 농촌을 그리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무렵, 그는 사랑에 빠집니다...

           펜소리....
           "테오야, 너에게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
 
           M3. 쓰라린 사랑 
           그녀는 말이야 날 닮은 사람 나처럼 평범하고 가난한 여자 너무도 추운 날, 길거리에 버려진, 시엔
           그녀를 만났을 때 시엔은 말이야 날 닮은 사람 나처럼 상처 많고 겁이 많은 여자 말하지 않아도 알아,
           서로의 눈과 입술을 보며 마음으로 통하네 c.o.
 
             "(테오) 형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정신차려! 형 이 여자는 창녀라고. 게다가 모르는 남자의 애를 가졌잖아!"

           빈센트  인생이 아무리 거지같대도 아무리 가난해도 우린 그저 평범한 인간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라
           서로를 위로해 우린 서로의 고통을 나누어 먹네

                     들어봐 테오야 남들 생각과는 달라 그 여잔 말이야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사람
          만삭의 배를 쓰다듬는 손은 날 겸손하게 하는 숭고함 나는 그녀를 사랑해
, 그녀도 날 사랑해
          이건 막을 수 없어 난 행복해 난난
.

                     테오야, 형 결혼할거야. 그리고 아버지가 될거야.
          우린 가족이라고
. 이미 같이 살고 있어. .. 뭐라고 말 좀 해봐

            테오     계속 함께 살겠다면 더 이상 도와줄 수 없어.

               "이해 못하겠지만... 난 사랑없인 안돼.. 난 시엔을 사랑해..  
                아무리 쓰라린 사랑이라도...   188262." 
 



           하지만, 가족들 특히 아버지의 반대로 사랑하는 시엔과 헤어져 아버지의 집으로 오게 됩니다. 자책감과 울분으로 괴롭게 보내던 빈센트, 2년여가 흘러 1885. 그 마음이 진정되어가던 즈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납니다..  빈센트는 그림에 더욱 집중합니다. 작품 수가 급격하게 늘었고 그와 함께.. 점차 그의 그림은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M6-1. 사람을 닮은 그림 in


그리고 이듬해. 파리로 간 그는 인상파 화가들과 어울리면서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이 모든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야. 색깔들이 내 어깨를 두드리고 풍경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이네
자연은 그야말로 명작 세상은 그야말로 전시회 강력하게 살아 움직이는 그 힘
이를 캔버스에 담아내는 것이야 말로 나의 온전한 행복
~ 행복~~

 
           그러나 곧 파리에서의 생활이 지겨워진 빈센트는, 18882,
           더 많은 빛과 색을 찾아 남프랑스의 아를로 향합니다. 
       
              "테오야, 프랑스 아를로 오길 잘한 것 같아. 꽤 좋은 사람들도 만났다.
               이 따뜻한 도시에서 말이야, 무언가 다시 해보고 싶은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한건데, 화가들이 모여 사는 집을 만드는 거야. 같이 살면서 서로의 그림을 공유하는 거지. 그러다 누구의 작품이 팔리면 그 돈으로 함께 생활하는 거야!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예술을 나눌 수 있어. 어때?"

동생 테오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는 함께 할 사람을 찾습니다. 그는 바로...

           "누가 가장 적합할까? 그래! 고갱이 좋겠어!"

고갱입니다. 고갱과 함께 살게 된다는 생각만으로 설렘 가득해진 빈센트는, 작업실을 멋지게 장식하고 그를 맞이합니다.

초반에는 두 사람 모두 작업에 몰두하여 많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하지만, 이내 견해 차이로 갈등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M10-1. 광인in (피할 수 없는 충돌)


             다툼 끝에 결과 고갱과 헤어집니다. 괴로움에 파묻힌 고흐, 혼자 남은 방에서...
             나이프를 꺼내, 한 손으로는 귀를 부여잡고 한손으로는 그 위로 나이프를 가져갑니다.
 
             빈센트  (울먹이는 소리.. 이내, 자르는 순간의 짧은 외침소리)
         E_이명소리
 
"마을 사람들이 탄원서를 냈다지
. 나를 쫓아내라고. 그래, 더 이상 아를에 있을 수 없어. 요양원으로 가겠어.
아무말도 하지 말아줘
. 그렇게 할래.

 
       18895, 그렇게 빈센트는 생레미의 한 요양원으로 들어갑니다.
       4개월 후. 그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붓꽃>이 파리의 한 살롱전에 전시
       되며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조금씩 그의 작품들이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12월 말 경에는, 발작과 그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그는 그림작업
       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M11.
사라진 것들
요양원에 도착한 이후 계속되는 발작, 우울증 나 스스로는 멈출 수 없는 것들
테오에게 미안해서 울고 내 자신이 짐 같아 울고 그렇게 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자학할 뿐
          다 사라져가 나는 미친놈이다 인정하게 되는 이 밤
          그래, 가끔은 행복하기도 했고 가끔은 희망도 가졌지
          그런데 테오야 눈에 보이는 것만 사랑해버린 화가는 결국 다른 사랑들을 놓쳐버린다고 하더라
   
 
                요양원에서의 생활을 견딜 수 없었던 빈센트는 요양원에서 나와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향합니다.
1890
년 어느 여름날. 그는 오베르의 광활한 밀밭을 걸어갑니다...

 
              "테오야, 밀밭으로 그림을 그리러 나왔어. 작렬하는 태양 밑에서 밀을 베어가는 사람을 그린다. 만약 그가 베어내는 것이 인류라면 어떨까. 맞아, 밀밭에서 난 죽음을 봤어. 그래도 슬프지 않아. 황금빛 태양이 찬란하게 비춰주는 죽음이니까!"
! 총소리, 이어서 까마귀들 소리
 
             1890727일 빈센트는 밀밭으로 나가 마지막 그림을 그린 후 자신의 가슴에 총을 쐈습 니다. 그리고는 극심한 고통 속에 3일을 보낸 뒤, 730일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6개월 뒤인 1891125, 빈센트의 동생 테오 반 고흐 역시, 매독으로 인한 마비성 치매로 형의 뒤를 따랐습니다. 두 형제는 빈센트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오베르에 나란히 안장되었습니다. 
 
            M1. From. 빈센트 반 고흐 in






이 작품은 2014 2월에 초연하여 2016년 올해 초까지 공연됐다.

(리뉴얼 한 새 버전을 준비한다고 한다) 


작곡가가 선우정아.

싱어송라이터로서 최근에 씨엔블루 정용화와 듀엣곡불꽃놀이신곡을 발표하기도 한 그녀다. 


이 작품은 음악이 핵심이요 + 영상이 매우 중요한 도구이다.  


- 음악 :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로 포크와 블루스 계열의 음악.”

    “기존 뮤지컬 문법에서 벗어난 가요감성의 음악

 

- 영상 :   

   무대는 물론 소품까지 정밀한 프로젝션 맵핑기법으로 영상을 쏘았고,

   멀티 큐를 구현해 한 영상이 보이는 동안 다른 영상이 동시에 재생된다. 

   양 옆의 무대 연장시켜 관객의 시야각을 넓혔다. 

 


- 스토리 라인 : 형제의 이야기


< 편지의 의미 >

고흐가 남긴 방대한 양의 회화와 드로잉은 별개로 하더라도,

그가 썼던 수많은 편지를 통해 우리는 그의 인생을 자세히 있다. 편지의 대부분은 동생 테오에게 것이다. 화상이었던 테오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주로 다루었다. 편지들은 고흐의 작품들에 대한 중요한 정보와 그의 생각과 일상, 연애 실패담, 우울증, 그리고 동생과의 형제애의 성격까지 속속들이 알려준다.


<
형제애 >
둘의 형제애는 매우 두터웠다. 빈센트가 비록 짐인 존재였다고는 하나, 테오의 감성적인 삶에 있어 그는 중요한 인물이었다. 테오는 그런 존재인 형을 재정적, 정신적으로 끝까지 지원해주었다. 편지에 따르면 형제는 격렬히 싸운 적도 있었지만, 테오의 결혼 전까지는 함께 살았음을 있다. 오랜 시간 형에게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며,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던 테오의 삶은 빈센트의 죽음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테오는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했으며, 뒤엔 위트레흐트의 오퇴유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해 그곳에서 1891 1 세상을 떠났다. 1914 테오의 시신은 오베르쉬르우아즈에 있는 빈센트의 묘지 옆으로 이장되었다.

 


- 반고흐의 귀는 누가 왜 잘랐을까 -  

1) 당시 여자친구에게 선물로 준 것이라는 설.

    술집여자이자 창녀 라헬이 달라고 해서 줬다는 말도 있고.. 풍습을 따랐다는 말도 있.

    투우사가 소와의 싸움에서 이긴 , 소의 귀를 잘라 사랑하는 여인이나 아름다운 여인에게 바치는 풍습...

2) 잠시 함께 살았던 고갱과의 다툼 후에 고갱이 떠나겠다고 하자 분을 못이겨서,

3) 혹은 외로움에 못이겨서 잘랐다는 말도...

4) , 고갱이 펜싱검으로 잘랐다는 설도 있다. 

 

 


초연 때는 아주 잘 되지도 아주 못되지도 않게 잔잔하게 시작됐다. 크게 화제가 되지는 못하고 지나간 작품이었다.  

2014 8월에 열린 서울뮤지컬페스티벌 폐막갈라쇼에서 이 작품의 한 장면과 노래들이 소개 되었는데

다른 배우, 다른 작품의 노래를 들으러 왔다가 빈센트 반고흐...의 음악에 매료되어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기 시작했고

이 작품을 몰랐다니. 안 봤다니.’ 하고.. 재연 때부터 급부상한 작품이다.

마니아들의 입소문으로 더욱 큰 사랑을 받게 된 의미있는 작품

 

 

 

 

- 고은령 소감 -

–  신선한 영상기법의 연출은 관람할 때 즐거운 요소였다.

       반고흐의 삶을 뮤지컬로 보고 듣는다... 자칫 잘못하면 지루하겠다 싶었는데 흥미롭게 봤다.

       영상이 나타났다 사라질 때, 영상만으로 반고흐의 방이 만들어질 때 등 영상만으로 무대세트와 소품을 만들어낸

       아이디어가 기발했다.

        

- 뮤지컬 반고흐 라고 하면 사실 반고흐의 삶을 재조명 /재해석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반고흐의 몰랐던 이야기를 음악적 감수성을 살려서 전하거나, 그 다른 무엇이라도 새로운 무언가를 기대한다는

       것. 워낙 유명하고 전기도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므로. 그러나 어릴 적 읽은 동화책, 위인전 반고흐를 다시 읽는

       듯 스토리라인은 생각보다 평이하여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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