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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이야기/작품_공연읽어주는 여자

공연 읽어주는 여자 5. 오디션


 

공연 읽어주는 여자,  <뮤지컬 오디션>







내일을 믿어요

up and down

 

이곳은 락밴드 복스팝의 합주실. 베이스기타에 준철, 일렉기타에 찬희, 세컨기타에

병태, 드럼은 다복이, 그리고 매니저 초롱이가 있다.  그런데

보컬이 없다.  클럽 오디션을 앞두고 난감한 상황이다.

 

 

Volume up

Volume down.

 

 

병태    저기, 얘들아! 내가 다시 보컬 해보면 어떨까?

 

세컨기타 병태의 말에 멤버들 흠칫 놀란다. 병태는 작곡도 노래도 정말 잘하지만,

무대공포증이 심한 치명적 약점이 있기 때문.  멤버들 반응에

머쓱해 하며 병태,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간다.

합주실 월세도 몇달이나 밀렸다. 한숨 쉬는 매니저 초롱이.

 

초롱    오빠 돈 많이 벌어와~. , 좀 지친다.

초롱    준철 오빠. (전주 in) 우리도 음악만 해서 먹고 살게 될까?

준철    ……. 조금만 먹어.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그때가 생각나. 이곳에 처음 모이던 날.

그 어색하고 서툰 연주가 내 귓가에 들려.

시간은 많이 흐르고 연주는 점점 나아지겠지만

아직 보이지도 않는 꿈들을 우린 만나게 될까? 누구도 알 순 없겠지.

아이는 꿈을 좇아 어른이 되고 조금씩 잊혀져가지. 우리가 떠나온 그곳.

……

 

 

병태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라이브 카페에서 걸레질을 하다가

라이브 가수 선아를 보고  보컬감으로 점찍는데... 노래를 정말 되게- 잘하긴 한다...  

 

 

헤어진 연인들을 위한 행동지침


새로운 사랑을 찾아요. 그 사람과 함께 웃어요. 지나간 시간이 잊혀지도록.

밤새 술을 마셔요. …꿈을 꾸지 않도록

두눈을 감고 있지 마세요. 그 얼굴이 떠올라요.

하지만 아무 소용 없어요. 이제는 나도 알게 된 거죠.

우리가 함께 맞던 그 비가 오늘도 그날처럼 내리는 걸요.

Volume down & out.

  

매력적인 선아를 삼고초려 끝에 보컬로 모셔온 복스팝은 

환영파티를 열어주는데~ 그들답게 소박하지만 정겹고 풍성하다.     

 

 

준철    자자. 아름다운 선아 씨의 영입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박수!

준철    (선동) 고기! 고기! 고기! 고기!

 

 

고기예찬

 

선아는 멤버들에게서 따뜻함을 느끼며 점차 적응해 가고,  

병태는,  그런 그녀를 수줍게 바라보며 점차 사랑을 키워간다.

 


드디어 오디션 현장.

오디션이 처음인 선아는 긴장한 나머지 식은땀까지 흘린다.

멤버들의 독려로 떨리는 가슴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자기반성

그냥 지나쳐버린 시간과 그렇게 흘려버린 나의 꿈과

volume down

 

점점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Volume up

(1:56~)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내게는 다 비뚤어져 보여.

내가 뭔가 이상한 걸까.

(효과 : 찌잉 하고 갈라지는 기타소리. 음악 중단.)

 

 

갑자기 갈라지는 기타소리.  기타  찬희가 쓰러졌다.

 

찬희 걱정에 오디션 낙방의 속상함까지... 우울한 복스팝.

하지만... 기회는 다시 왔다.

최대규모의 락 콘테스트가 열린다는 소식. 최고 상금이 무려

오천만원이다.!모두들 우울함에서 벗어나 다시 하나된 마음으로 연습에 돌입한다.

 

 

루닉 넘버 3

어쩌면 정말 굉장한 일이 내게도 왠지 생길 것만 같아

난 내가 괜히 이 행성에 있는 것 같지가 않은 걸.

난 내일을 생각해.

난 내일을 생각해

더 재미있어질 거야.

 

 

서로 믿고 의지함이 커지는 가운데, 병태와 선아도 서로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간다..

 

선아        이렇게 팀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가족이 생긴 기분이랄까?

            .. 부모님이 중학교때 이혼을 하셨어요. 그리고 두 분 다 재혼을 하셨는데

            그러고나니까 동생이 갑자기 막 생기더라고요. 아빠, 엄마, 새아빠,

            새엄마, 띠동갑도 넘는 동생이 둘. 갑자기 사람은 많아졌는데 양쪽 다 제 집이 아닌 거예요.

            그래서 재작년에 독립하고 싶다고 했더니 아빠가 방을 얻어주셨어요.

            처음 혼자 살기 시작했을 땐 많이 좋았거든요? 뭐든 내 맘대로 할 수 있고.

            그런데 꼭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외로움이 뭔지 아는 것 같아. 혼자 있으면요, 방이 막 점점 커지는 느낌이에요.

 

 

돌고래

가끔씩 네 곁에 아무도 없을 때. 깊은 밤, 잠이 안 올 때

수많은 사람들 속에 왠지 혼자라 느껴질 때

날 기억해줘.

 

 

시간이 흘러 오디션 당일.  무대에는 병태 혼자 서 있다. 

 

병태    안녕하세요. 참가번호 1, 밴드 복스팝입니다. 저희가 원래는 밴드인데요, ….

해설    말을 잇지 못한 채 혼자 기타를 잡고 노래할 준비를 하는 병태.

병태    그러면, 지금부터 우리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내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Ver2.

 

 

자주 쓰러지곤 했던 찬희.... 멤버들도 모르던 사이 병을 키워 유명을 달리하고... 

멤버들은 흩어졌다.

혼자서라도 오디션 무대에 힘겹게... 용기 내어 오른 병태.

 

volume up & down

 

밴드 복스팝. 혼자 노래를 시작한 병태. 분명 혼자 시작한 무대인데, 어쩐지 우리 귀에는

드럼소리, 키보드소리, 강렬한 기타소리까지 꽉찬 소리로 들린다. 

혼자이지만 다함께인 듯 내뿜어지는 병태의 열창. 복스팝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 공연 읽어주는 여자. 2016.3.15.





고은령의 뮤지컬 큐레이션 방송듣기 : 뮤지컬 큐레이션 9회. 뮤지컬 오디션&신인 인터뷰


 => http://file.ssenhosting.com/data1/engweb/gq2222222222.mp3

        


고아나와 뮤지컬이 더 궁금하다면?

www.studiomusic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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